클럽 구성으로 몇 타를 줄일 수 있을까?
규칙상 골퍼들은 14개의 클럽을 가지고 플레이 할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당신의 백 속에는 과연 어떤 클럽들이 들어 있고, 과연 몇 개의 클럽들이
당신의 선택을 기다리고 한 라운드에 몇 개의 클럽을 사용했는지 생각해보기로 합시다.
그리고 원수 같았던 클럽을 내 백에서 퇴출시키면 한 라운드에 평균 3~5타는 줄일 수
있지 않을가 생각합니다.
내가 갖고 있는 클럽은 다음과 같습니다.
- 드라이버 : 9도,10도(2개)
- 퍼터 ; 1개
- 웨지 : 4개 ( PW, 52도, 56도, 60도)
- 아이언 : 7개 (3~9번)
- 페어웨이 우드 : 4개 (13도,16도,19도,21도)
도합 18개 입니다.
그렇지만, 라운드때는 하프백에 적어도 4-5개의 클럽이 쉬게 되는 것이죠.
코스의 난이도와 거리에 따라 클럽구성을 달리한다는 얘기입니다.
여기서, 필수 품목은 웨지가 4개라는 것,
그리고 3번 같은 롱아이언은 어둠의 자식이 된다는 것입니다. 롱 아이언 대신
21도 우드를 넣는 것은 두말 할 것 없이 우드 보다는 롱 아이언 미스 샷 확률이 높기
때문입니다.
3번 아이언의 미스 샷 확률은 역설적으로 거의 100% 입니다.
실제 3번 아이언 같은 롱 아이언을 칠 때마다 미스 샷이 나는 건 아닙니다.
10번 쳐서 1번 정도는 기가 막히게 맞을 수도 있고, 2번 정도는 "그런대로" 맞고,
또 2번 정도는 정타와 미스 샷 중간정도의 품질 일테고 나머지 5번은 거리 방향 면에서
60점미만의 미스 샷일 겁니다.
여기서 생각할 건 한 라운드를 돌 때 3번 아이언을 과연 "몇 번이나 쓰느냐"는 것입니다.
내 생각에 딱 롱 아이언 거리가 나타나는 경우는 파3홀을 포함, 한번 내지 두 번 입니다.
지형이나 바람 등을 고려 할 때 거리상으로는 롱 아이언이라도 다른 클럽으로 대체해야
하는 경우등등을 감안 할 때 한두번 뿐이라는 거죠. 그 한두번의 찬스에서 클럽당 미스샷
확률이 70%를 넘으면, 그 한번의 찬스에서 미스 샷이 날 가능성은 완전100%로 봐야
합니다.
골프는 "지금 치는 샷"이 전부입니다.
지금 치는 샷은 한번인데 그 한번의 기회에서 굿샷 확률이 절반도 안 된다면 그건 100%
실수하기 위해 치는 샷이나 다름없습니다.
반면 나의 스윙능력으로 볼때 21도 우드는 60점 이상의 품질 가능성이 90%는 넘습니다. 정타로 안 맞았더라도 비슷하게는 갑니다. 그래서 당연히 롱 아이언은 아예 빼 놓고, 21도 우드를 갖고 다는 것
입니다.
골퍼 중에는 "남들 아이언 잡을 때 "쪽 팔려서" 어떻게 우드를 잡느냐"하는 분들도 간혹
계십니다.
뭐, 그런 분들은 롱아이언 들고 평생 미스샷 내고 도시락 되시면 됩니다.
요즘은 제 주변에서 싱글, 심지어 로핸디캐퍼들도 7번우드를 많이 칩니다. 편해서 치는
겁니다. 나이가 든것도 사실이지만, 또 장비발달, 스윙조정을 통해 얼마든지 우드샷도
그린에 세울 수 있기 때문이죠.
웨지 4개도 어느 정도는 "필수"라 생각합니다.
아마추어들은 그린사이드에서의 붙여서 파잡기가 필수인데 그 붙이기의 무기인 웨지를
다양하게 가지고 다닐수 밖에 없습니다. 더구나 요즘 신설골프장들은 그린 주변
언듀레시션이 심하고, 그린 자체도 빠릅니다. 그같은 "환경"을 공략하는 방법은 기술이
아닌 "장비"로 해결하는 것이 가장 쉽습니다.
80야드 지점에서 피칭으로 치자니 그린 지형상 굴러서 넘어 갈 것 같고, 샌드로 치자니
짧을 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고, 그러면 피칭과 샌드 중간인 52도로 쳐야죠.
10~20야드 붙이기일 경우도 52도가 "딱이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습니다.
60도 로브웨지는 한 라운드에 한번 내외로 써야 할 기회가 생깁니다. 트러블을 넘겨 바로
세워야 할때, 핀과 그린과의 간격이 너무 좁아, 바로 세워야 할때 등인데 그 경우는 60도
아니면 도저히 붙일 방법, 해결방법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흔히 60도 웨지는 미스샷 가능성이 많아 아예 "안 들고 다니는 게 낫다"는 골퍼들도
많습니다.
그건 당연히 골퍼의 선택입니다. 하지만, 한번의 기회에서 한 타를 벌기 위한 무기가
60도 웨지가 유일하다면 그리고 그 한 타를 세이브 하는 골프를 쳐야 하는 골퍼라면
가지고 다닐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의 장단점을 고려한 클럽 조합은 골프의 오묘한 남모를 희열을 가져다줍니다.
결론적으로 나의 클럽구성은
*드라이버 : 1개 (10도),
*페어웨이메탈우드 : 2개 (16도+21도, 혹은 13도+19도로 구성)
*아이언 : 6개 (4~9번)
*웨지 : 4개 (PW, 52,56,60도)
*퍼터 : 1개
**합이 14개입니다.
*** 핸디캡에 따른 클럽구성은 어떻게 하면 좋을가요?
■ 평균 82~ 90타 정도를 치는 골퍼들은
가장 치밀하고, 현명하게 클럽구성을 해야 합니다.
우선은 우드샷에 강점이 있는가, 아이언에 강점이 있는가를 감안하시고 우드샷에
강점이 있으면,
나의 클럽구성을 참고 하시고, 아이언샷이 강하다면 우드를 빼 놓으시는 것이 상식이죠.
핵심은 거리입니다. 파5홀 투온 확률이 없는 거리라면 3번우드를 과감히 포기하는 것
입니다.
클럽 길이가 길수록 미스샷 확률이 높아지는건 만고의 진리입니다.
파5홀 세컨샷을 할때 3번우드가 토핑등이 돼 눈앞의 파를 놓친적이 얼마나 될까요.
무척이나 많을 겁니다. 그 경우 게임 전체의 흐름이 망가집니다.
5, 7번 우드의 조합이나 정 맘에 안들면 4, 7번 조합이 어떨까 합니다.
그런 클럽구성으로 쳐서 5번우드는 "자신있다"할 때 3번 우드를 고려할 수는 있지만
참으시고 과감히 드라이버대신 페어웨이 메탈로 티샷하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웨지를 연구 하세요.
우선은 거리증가보다 "예술적, 마법적" 그린사이드 붙이기로 싱글에 진입해야 합니다.
피칭과 샌드의 중간 웨지는 필수적이라 봅니다.
요즘 나오는 아이언세트에는 3번 아이언대신 중간웨지가 들어가 9개의 구성을 합니다 .
그리고 로프트가 피칭웨지가 45도부터 4번 아이언 23도까지 3도정도 세워서 제작되어
거리를 확보해주니 웬만하면 4번 아이언도 쉬게 하는 것이 좋을지도 모릅니다.
■ 95타 이상, 100타를 넘게 치는 골퍼는...
무조건 클럽구성을 단순화 시키야 합니다.
백에 클럽이 있으면 미스샷 날 껄 뻔히 알면서도 요행을 바라거나, 폼으로 잡게 됩니다.
그러니 미스 샷 확률이 높은 클럽은 아예 가지고 나가지 맙시다.
90대는 5번 아이언부터 샌드 까지만 들고 다니시고, 페어웨이 우드는 길어야 5번부터를
추천합니다.
드라이버, 퍼터, 5번아이언~샌드, 5,7번 우드, 도합12개면 충분합니다. 더 용감하게
갯수를 줄이면 줄일수록 타수도 줄어들 겁니다.
아주 용감한 조합을 이렇게 한다면 확실히 5타는 줍니다,
드라이버는 연습장에 놔두고 5번,7번 우드, 아이언은 5번부터 중간웨지 넣고 샌드 까지
그리고 퍼터 총 11개 클럽인데, 이렇게 할수 있겠습니까?
그러나 만약, 할 수 있다면 5타 세이브를 보장 합니다. 드라이버샷의 OB, 숲속 행을
하나씩만 방지해도 4타니까요.
골프가 별겁니까?
마인드 골프, 관리골프, 욕심 버리기 등등은 클럽구성에서 부터 시작됩니다.
선택이 단순해져서, 머리가 단순해지면, 샷도 단순해집니다.
그렇다고 연습은 안하느냐? 아닙니다. 버림받았던 클럽이 진가를 발휘하도록 올겨울
스윙을 가다듬고 꾸준히 연습하여 춘삼월을 기대해보자구요!
올봄 첫 라운드 때는 과감한 클럽구성으로 골프의 오묘한 진리를 느껴 봅시다.
“버리면 얻는다!”
첫댓글 욕심을 버리구 마인드골프를 즐겨야겟슴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