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를 보내는 쓸슬한 마음에 홀로 거실에 앉아 공중 부양 중인 달을 보니...
불연득 이슬이 한잔 먹고 파서 집사람에에게 매운탕 하나 끓이라 했더니...
열기하고 우럭은 남들 다 퍼주고 읍고....지난 여름 독수리에서 잡은 대구 대가리 랑 살코기 정리해 둔게 있다고 해서 그람 연애 시절 자주 가던 용산 삼각지 대구탕 골목 스타일로 함 부탁 함세 했는데...
이런 저런 재료 많이 넣고 마지막에 대구 간인지 뭔지 넣는 순간 국물 색깔이 빨간 국물에서 갑자기 된장 국물로 바뀌고 이넘에 간에서 나온건지 왜 이리 국물이 기름기가 범벅이 되면서 찐해 지고 비린내도 나고 걸쭉해 진건지...
암튼 마지막 나의 소주 한잔은 다시 구운 스팸 햄으로 마무리를 지었으나 대구탕도 함부로 범접할 수 있는 게 아니라건 알게 되었다..
대구 대가리 보니 나랑 사투를 벌이던 당시의 상황이 기억도 나면서 살짝 미안하기도 했는데 새로 장만한 55리터 쿨러 채우러 다시 시즌이 되면 나가봐야 겠습니다.
오늘 매운 탕의 실패 요인을 나름 분석해 보니 간을 너무 많이 넣은게 아닌가 합니다. 물어 보니 간은 한마리 분이 아니고 그날 잡은 4마리의 간을 전부 모아 둔거라 하네요..
전북 부안이 고향인 집사람 손이 너무큰거 같아요...
암튼 이거 어케 처리 해야 할런지....
업무가 있어 휴일이지만 사무실에 나와서 혼자 끄적여 봤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첫댓글 대구간탕이라고 생각하고 맛나게 드시게 ㅋㅋ
근데 간 원래 넣는거 맞아요?
@시돌 오카이 근대 담백질 덩어리라 조금...원래 넘치면 모잘라는것 보다 못하잔아
@시돌 그리고 대구탕 제대로 먹을라면 광장시장이 알아주지 기회되면 한냄비 사줄게
@쌍둥이아빠[최정욱] 그래요 형님 멤버 한번 짜볼게요...휴일 잘 쉬시구요..이번 주말에 잘 댕겨 오세요...^^
간너무 드시지 마세요 몸에 않좋습니다
이번에 경험 했으니 조금만 넣어야 겠습니다..
대구의 간에는 오메가3 지방산이 많이 함유되어 있으며, 그 어떤 식품보다보 비타민 A와 D의 함유량이 뛰어난 우수식품으로 서양에서는 오래전부터 건강보조식으로 사용해왔으며 지금도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습니다.
@사랑과 평화 유럽에서 고농도 비타민 a 넙치 간 먹고 중독사례 있습니다
대구 간은 정말 조금만 넣어야 합니다.
기름기가 정말 많아요....
ㅎㅎㅎ 4마리 분량이 들어 갔으니...위에 기름이 둥둥....안보이는거 보니 쓰레기 통으로 갔나 봅니다..
저는 전에 잡은 대구로 끓인 대구탕이 반대로 넘 맹숭맹숭해서 먹다가 버렸는데...지리는 쉬운 줄 알았다가 큰코 다쳤습니다.
그게 벌써 5년 전인데 그 이후로 대구는 잡기 싫어서 안간다는....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