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참 오랜 만에 얼굴내밀어요.
가을을 뛰어넘어 무려 석달만에 겨울에 찾아왔네요.
안 가본 산만 가려하다보니 늘 떠돌이 산꾼입니다.
그래도 올 한해 나름 10번이나 회원님들과 함께 했고
오늘 명품산악회가 정기총회와 송년회가 열린다기에...
송년때는 꼭 인사라도 드려야지 하면서 찾아왔지요. ㅎㅎ
먼저 오늘 산행은 성불산과 도덕산...
성불산은 이미 서너차례 다녀와 다소 식상하고
도덕산은 아직 未踏인지라 꼭 가보고 싶었지요.
오늘 산행안내에 따라 성불산을 거쳐 도덕산으로
그리 서두르지않아도 될 거 라는 말만 믿다가
결국은 도덕산에는 시간관계로 오르지못했네요.
9시30분 사방댐에서 좌측으로 산행이 시작된다.
여기서부터 성불산 소나무 감상로입니다.
그렇다.
성불산에는 아름다운 소나무가 참으로 많다.
산이 온통 돌산이기에 소나무들이 자라기에 척박한 땅...
그래서 소나무들이 하나같이 휘어지며 모질게 자란다.
에구구...늘 안타까운 모습이다.
2017.4.26일 시작된 산불이 13시간만에 진화되었다.
소나무숲을 비롯하여 2만평을 태우고...
화마가 쓸고간 자리엔 아직도 황량히...
그나마 불길을 닿지않은 곳은 이렇게 살아남아 꿋꿋하다.
30여분 가파르게 올라왔다.
어라? 그래도 산허리에 데크길을 놓았구나!
이래도 산에서 담배를 피우시렵니까?
이래도 산에서 라면을 끓여잡수시겠습니까?
2,3봉으로 올라갑니다.
오늘은 저기 도덕산까지 갔다와야지요.
2봉, 3봉을 지나...
지금 지자제마다 공원, 휴양지, 둘레길 조성이 붐이 되어
일년내내 작업 기계소리가 끊이지 않습니다.
괴산은 성불산, 증평은 좌구산도 그렇습니다.
저기 암릉을 넘어 정상이 있지요.
산불이 나지않은 곳은 이리 좋습니다.
아마도 이번이 4번째일듯...
2007년 1월 눈이 살짝 내린 날이 가장 좋았지요.
이곳 안부에서 휴양림쪽으로 내려갑니다.
공원으로 내려오니 벌써 11시30분이나 되었네요.
하산시각 13시까지는 1시간 반밖에...
나혼자 도덕산에 오르려다 민폐가 되면 안되지...
에라! 그렇다면 성불산생태공원이나 둘러보자~!
봄여름가을엔 이 넓은 땅에 꽃들로 가득차겠지요.
네덜란드 풍차 조형물도 설치되고...
숲길도 조성해놓았네요.
저기 성불산을 올라갔다왔지요.
2시간 걸렸는데 꽤 빨리 다녀온 셈이다.
도덕산 입구까지 왔네.
오늘 또 못 올라가는 구나!
애시당초 이곳 도덕산 먼저 올려야했어. ㅠㅠ
일에는 순서가 있는 법~
경중완급을 살펴야하고
하고싶은 것을 먼저 해야하거늘...
3월초면 미선나무 향으로 넘쳐나겠지...
집구석에 쳐박아놓은 텐트~ 이곳에서 하룻밤?
에구구...이제는 하룻밤 자고나면 등이 아플거다!
뭘 해먹기도 귀찮고...ㅠ
오늘 산행, 9시30분 사방댐 출발-1,2,3봉 성불산, 생태공원, 13시 휴양관 도착
성불산-도덕산 연계는 적어도 4~5시간 소요될 듯
산행을 마치고 기수를 돌려
증평 에듀팜 특구관광단지에 왔다.
여기가 뭐하는 곳이지?
산으로 둘러쌓여 외부와 차단된 느낌마져...
그런데 여기가 어디쯤유?
아하! 증평도안 농공단지로 들어와 두타산 뒷자락이네.
와우~ 이렇게 조성되는 구나!
중부권 최고의 휴양지, 관광단지로 만들려고 한다네.
여기가 예전 낚시하던 원남 저수지혀요.
여기에는 수상 레져시설이 들어선다구...
어마어마하구나~
골프장, 루지, 연수원등 무려 15개 위락시설이 들어선다구??
여기는 또 뭐혀?
전망대인가??
벨포레 목장...
Black Stone(블랙스톤)은 골프장 브랜드 명칭이고
Belle Foret(벨포레)는 불어로 아름다운 숲이란 뜻이란다.
스위스 알프스 농장같은 분위기..
양떼들이 한가이 풀을 뜯네...
동화속 나라에서 골프를 치는 거군요.
골프장이 두 곳이나...
골프칠 맛 나겠네요.
숲길도 조성하고...
와~ 엄청난 관광객들이 찾아오겠구나.
그러면 이 지역 경제도 좋아지겠고...잘 되었네요.
집사람이 핸드폰을 증평 강의실에 두고왔다지?
마침 우리버스가 증평을 지나며 벽송님과 007작전으로 받네요. ㅎㅎ
청주로 돌아와 4시40분 우암동 김동숙뷔페에서
청주산사랑수요일산악회 정기총회와 송년회가 열립니다.
결산보고, 시상식, 새 임원선출, 만찬, 여흥...
벌써 698차로 14년째 산악회를 이끌다보면 이런저런 우여곡절도 많을 터
회장,산악대장,회계 등등...일당백하시는 김회장님은 10년째 회장을 맡으신단다.
한 회원님은 3년째 한번도 거르지않고 매주 산행에 참여하신단다.
한 회원님은 산행때마다 내 산행보다는 커피등 회원님들에게 봉사하신단다.
이런 분들의 열성과 헌신으로 명품산악회가 만들어지는 것이다.
어쩌다 얼굴내미는 박카스는 얼릉 저녁만 먹고 내뺄 수 밖에 없었다.ㅠ
새해에도 수요일산사랑산악회가 명품산악회로 거듭나길 기원합니다.
첫댓글 박카스님께서 오랜만에 오셔서 괴산 성불산 산행기, 증평 에듀팜 관광특구의 상세한 설명,
그리고 정기총회 겸 송년의 밤 행사의 구구절절한 기행문 작성하시느라 수고많이 하셨어유
발포레 목장전경등 굿 컷입니다 .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