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션카메라로 찍은 사진과 짧은 동영상

[김경섭]

간단하게만 스케치 할께.

아침 8시 50분경에 도착하니 검은 체어맨 차에서 갑자기 썬그라스를 쓴 세 미녀가 나와서 반기네.

미화, 수양이, 외경이네. 그 이후에 경환이,정순이,  정숙이,  경남이, 미숙이, 성협이가 왔다. 나를 포함 모두 10명.

미화가 과일을 일일이 잘라 플라스틱 컵에 담았다. 그의 정성과 노력이 눈물겹다. 떡과 김밥도 트렁크에 바리바리.

마누라가 지금 아침먹자네. 잠시후에 돌아올께..........

지퍼백 비닐봉투에 가득 담고 출발준비 완료!

경남이와 성협이가 뭔가 모의(?)를 하고 있는듯.

늘 밝은 미소의 회장

국화꽃을 구입하고 나누어주네. 경남아 받아라! 헌화하러 가자!

국화꽃의 향기는? 미숙이의 패션 아이템과 잘 어울린다. 미숙이의 패션이 단연 으뜸인듯.

과거사 화해위원회의 서명운동. 6.25동란때 보도연맹으로 죄없는 민간인 20만명이 학살되었다. 참여정부의 노력을 두 정부가 물거품을 만들었다네. 다시 추진 할 동력을 얻고자 함. 이분들은 유족들이라고 한다.

친구들이 저마다 서명을 하고 출발한다. 이곳이 아니면 이분들의 하소연을 들어줄 곳도 몇 안될 것 같다. 온통 빨갱이 색깔론으로 가득한 세상이니......

친구들이 멀리 부엉이바위 아래 추모공원으로 향하고 있다.

가는 길에 두팔벌려 환영해주네. 얼마나 많은 사람들에게 인사를 했는지 공손하고 젊잖다.

노대통령의 생가에 도착.

정말로 세칸짜리 소박한 건물이다. 외경이가 이집의 주인같네.

역광이란 이런것!

이 산의 정상에 호미든 관음성상이 우뚝 서있다.

아쉽지만 이제 하산!

정순이를 따르던 이 강아지가 내게도 뭐 먹을거 있으면 내놓으라고 하네.

부녀 사진을 찍어주는 친절한 미화씨! 

온 몸이 울퉁불통 근육질인 100년된 배롱나무(일명 백일홍)

벌써 처녀티가 나는 성협딸래미. 노래부르기가 특기이자 취미.

정숙이가 대통령사저 관리인과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한성김치찜 명의로 기부를 부탁하는 같았음.

서울사는 노란 파라솔의 이 아저씨. 280주 하루도 빼놓지 않고 주말마다 내러와서 여기서 봉사활동하고 있다네. 거의 생활의 달인 수준이라고 함. 수수깡에 노란 바람개비를 만들어주고 있었다. 공짜로. 

어린애들과 같이 하나씩 손에 받아들었다.

이제 주남저수지로 가야 할 시간. 영미가 울산 수해 복구 봉사활동이 잡혀서 못 온다고 정숙이와 통화하는 것 같더라.

한성김치찜. 나도 입맛이 까다로운 편인데 깔끔하고 새콤한 김치찜이 수준급. 밥도둑이 따로 없었다. 김치찜안에 돼지갈비와 고기도 무지 부드럽고. 무슨 비결이 있는듯. 쌀은 자색 봉화쌀을 쓰고 있었음.

여사장포스가 넘치는 숙경이가 나타났다. 저녁은 숙경이네 가게로 갈 예정. 상호명은 돈창고. 진영에서 16년간 장사했단다. 형제들도 나름 기반을 잡고 있어서 진영을 접수했다네. 골프 자주치는 사모님모습이 엿보인다. 실내에서 액션카메라를 얼른 꺼내서 눌렀는데 촛점이 흐리네. 숙경이네 가게에서 저녁에 막창을 먹었는데 내가 먹은 어떤 고기보다 질감과 씹는 맛이 재미있고 쫀득했다. 마시멜로 같기도하고 아무튼 별다섯개를 몽땅주고 싶었다.  숙경이는 노하우가 축적되어 있는 것 같았다. 뭔가 딴딴함이 풍겨 나온다.

무언가 막 나누어 주고 있다. 무슨 티켓이란다.

헐~ 제주도 왕복 비행기 티켓이다. 2인용이 2박 3일 숙소와 렌터카와 연계되어 있는 협찬 티켓인데.  2명이 추가금 45만원정도면 2박 3일 제주도를 관광할 수 있는 일종의 조건부 여행상품이다.

숙경이가 주는 것 같지만 사실은 정숙이가 인도어 골프클럽 회원들에게 추첨으로 나누어 주는 상품권 같은 것인가봐. 자세한 설명은 패스

내가 제일 기뻤지만 애써 가벼운 마음을 드러내지 않으려고 애썼다. 정숙아, 고맙데이......

무지하게 규모가 컸다. 두 층의 인도어 연습장에 올라가서 구경해보았다. 아직 이른 시간이라 사람은 많지는 않았지만 60~70개의 연습타석이 있는 것 같더라. 이곳의 전기세만 해도 월 2000만원이 넘는단다.

주남저수지 도착. 한성김치 및 골프연습장에서 차로 15분가량. 광활한 주남저수지가 펼쳐진다. 연꽃 잎이 약간 메마르고 있었다.

억새와 갈대가 있어 운치있는 이 길을 하염없이 걸었다.

더운 날씨가 경환이의 등을 온통 적셔놓았네.

어느 곳의 사각정에서 도란도란 이야기 꽃이 피어났다. 모두 초등학교 때 우리들만 알고 있는 시시콜콜한 이야기를 꺼냈다.  

주남저시지 일정은 이것으로 마치고 멋있는 커피집으로 갔다.

[오정숙]

사진 기술인가? 우리 친구들 모두 와이리 예쁘노.ㅎ

[김경섭]

ㅎ 뭔가 불공평하다. 남자들만 중년티가 팍팍나고 여자들은 날로 젊어지니.

[오정숙]

뭐니뭐니해도 정자에 도란도란 앉아 초딩시절 기억들 하나하나 소환해서 그 기억들 공유하고 미소지을 때가 나는 좋더라.

[김경섭]

우리끼리만 공유할 수 있는 소중한 추억담. 재미있었다. 남자들의 관점에서의 국민학교 생활과 여학생들의 것과는 조금씩 달랐다. 그래도 기억의 조각을 맞추어가는 재미가 솔솔했다. 40여년전을 어떻게 그렇게 디테일까지 기억하는지. 반면 아예 기억의 편린조차 멀리 안드로메다에 보내버린 친구들도 있었다.

[박찬진]

미화차 트렁크가 탐나네!ㅎㅎㅎ

[김경환]

다들 수고 많았다.동창회의 의미가 추억찾기요친구 찾기인데 이번 모임의 가장 큰 의미는 전체적인 참석은 저조했지만 선미와 상준이의 참석이 아닐까 싶다. 다음에도 더많은 친구들이 참석할수 있길......

[장영미]

저녁식사 사진이 없네~
유열이랑 새로온 친구들 얼굴도 보고픈디ㅎ
회장님을 비롯해서 모임 주최하느라
여러친구들이 신경쓴게 한눈에 보인다.
내년까지 우찌기다리나ㅠ
다들 건강하게 잘지내렴^^

[김성숙]

경섭이가 일일이 사진이랑 동영상 올려줘서 같이 참석한듯 하다.
나도 부모님 모시고 한번 갔다 왔었는데 그때 생각이 나네.
나이들면 추억을 먹고 사는거 같다. 친구들도 건강유지 잘해서 오랫동안 보며 살아가자 ㅎ

[ll안미화ll]

보고 또 보고 오늘도 사진보면서 그날을 추억해본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