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이렇게 글을 쓰는 것은 아니지 않나 싶어 안 쓸려고 했습니다.
하지만 저도 예전엔 이 카페의 모든 글을 읽으며 밤새 잠 못 자던 한 사람이었기에
제 경험을 쓰도록 하겠습니다.
저의 탈모현상은 약 12년전부터 시작되었습니다.
그때는 한참 멋부릴때라 파마와 스트레이트를 심심하면 했습니다. 한달에 10번한 적도 있었으니까요.
게다가 매일 술과 담배로 살았었는데 집에 오면 머리감는일 없이 바로 잠들곤 했으니 완전히
정신나간 짓을 한거죠.
그때 한 생각이 난 유전이 아니니까 대머리는 안될거야라고 생각했었습니다.(멍청하게 시리)
전 지방에 사는데 4년전에 서울에 올라왔을 때부터 점점 심해지더군요.
지방에 있을 때만 하더라도 정수리가 약 500원 짜리 동전 크기만큼 휑했는데 서울 와서
스트레스에 밥도 제때 못먹으니 점점 부위가 넓어지더군요.
제가 제일 심할때를 말씀드릴께요.
정수리가 50대 아저씨 머리랑 비슷했어요. 점점 앞머리로 번지더군요.
M자 말고 정수리부터 빠지는 남성형 탈모 증상이었어요.
정말 죽고 싶었습니다. 우울증까지 걸렸었습니다.
친가, 외가 통틀어 대머리도 없고 심지어 제 친구와 주위에도 전혀 없었기 때문에
주위에서 바라보는 시선을 정말 견디기 힘들었습니다.
전 귀가 얇아서 남들이 좋다고 하면 다 하는 편입니다. 그래서 안해본 방법이 없습니다.
이식수술도 해봤습니다. 6개월뒤부터 1년사이에 다 자란다고 하던데 전 있던 머리도 빠지더군요ㅡ.ㅡ
그래서 따지러 갔더니 이건 동반탈락(심은 곳 주위의 머리카락이 빠지는 현상)위험도 있거니와 심은
머리는 다시 잘 빠진다고 나중에 얘기해주더라구요. 또한 M자형에 잘 맞는 수술이라는것도ㅡ.ㅡ
장난치는것도 아니고 수술전에 해야할 말을 1년지나서 하다니 정말 어이가 없었습니다.(지금도 흉터때문에 미장원 가는게 꺼려집니다.)
그래서 딴 병원에 갔죠. 30분 기다렸다 겨우 의사 만났는데 30초만에 끝나더군요.
프로페시아랑 미녹시딜 처방 받았습니다. 프로페시아가 너무 비싸서 시골 의원에서 프로스카
처방 받아서 6개월 끊었었는데 3개월 먹다가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더군요. 물론 미녹시딜도 마찬가지.
이걸 평생 먹고 바를라니 앞이 캄캄하더군요. 또한 전 부작용(?)이 너무 심해서 먹는동안 성욕이
전혀 없더라구요.(이때 삭발도 했었죠)
그래서 민간요법을 알아봤죠. (인터넷을 다 뒤져서 특히 대탈모 유명하죠)
알로에 먹고 바르기, 녹차, 선식, 꾸지뽕기름,소금 등등 좋다는건 다해봤습니다.
남들은 그러더라구요. 니가 꾸준히 안해서 효과를 못보는거라고. 그러면 전 얘기하죠.
1년동안 하루도 쉬지않고 하는데도 안되는건 어찌된거냐하고 물으면 그땐 다들 아무말 안하더라구요.
제가 끈기는 좀 있어서 한번 하면 오래하는 편이거든요.
이때가 작년 5월이었는데 앞에서 말한데로 머리는 초토화 되어 있었습니다.
게다가 가려움에 외출은 커녕 밤에 잠도 못잘 지경이어서 피부과에 갔더니만 지루성 피부염이라고
약을 주더라고요. 약 한달을 병원에 다녀도 났지도 않고 정말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정말이지 그놈의 머리가 뭔지 전세금 빼서 3년동안 돈만 날리고 사는게 하루하루가 지옥이었습니다.
그때 문득 든 생각이 있었습니다. 왜 탈모가 일어날까? 이때까지 남들 말만 들었지 탈모가 되는
이유도 모른채 그냥 남들이 한다고 따라한건 아닌지 하는 의구심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인터넷을 뒤져서 탈모의 이유를 찾아보니 크게 4가지로 압축되더군요.(이것외에도 많음)
1.유전, 남성호르몬
2.두피 청결의 문제(지루성 피부염, 비듬, 뾰루지 등)
3.체내 문제로 인한 두피 영양 공급 부족(단백질 등)
4.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목 통증, 어깨 결림 등)
저에게는 1번은 아니라고 생각하고 2, 3, 4만 신경썼습니다.
이제부터 제가 쓴 방법중에 효과가 있는 방법을 써보겠습니다.
1.두피 청결의 문제(지루성 피부염, 비듬, 뾰루지 등)
전 두피에 좋다는 샴푸또한 여러개 써 봤습니다(트리코민 포함해서).
또한 비누와 식초가 좋다고 해서 써 봤는데 아니더라구요.
지루성 피부염으로 고생하다 우연히 인터넷에서 한 사이트를 발견했어요
(이름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알바한다고 그럴가봐서요)
속는셈치고 거기에 글을 남겼더니 돈은 무료니 직접 와서 검사해보라고 해서 검사했었습니다.
무슨 현미경 같은걸로 제 두피를 보여주던데 깜짝 놀랐습니다.
두피가 붉고 모공에는 비듬으로 꽉 막혀있어서 머리카락이 나올수가 없다고 그러더라구요.
그러면서 두피스켈링 제품과 비듬에 좋은 샴푸와 무슨 토닉인가 앰플인가를 권해주더라고요.
솔직히 하도 당해서 안 살려고 그냥 보고만 있었는데 그분이 하는 말이 탈모를 멈출려면
두피를 먼저 청결이 하고 체내를 변화시키고 또한 혈액순환 장애로 인한 목과 어깨결림을
고쳐야 한다고 하길래 안그래도 내가 찾던 방향인데 이거다 싶어 구입했지요.
신기하게도 병원에 다녀도 낫지 않던 가려움이 2개월후 싹 가시더라구요.
그후 두피검사를 다시 했을때는 정말 깨끗해졌었습니다.
그때 이후로 이젠 탈모에 좋은 샴푸(그 사이트에 권해준)를 지금까지 쓰고 있습니다.
2.체내 문제로 인한 두피 영양 공급 부족(단백질 등)
제가 서울에 혼자 있어서 끼니를 거르거나 라면같은 걸로 때우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그래서 이건 아니다 싶어 그나마 밥을 제대로 먹기 위해 고시식당이 괜찮다고 해서
이사까지 했습니다.
또 이걸로는 부족하다 싶어 영양제나 비타민제를 하나 먹여야겠다는 생각에 여러개 먹어봤습니다.
그러다가 제가 열알레르기(덥거나 뜨거운 것을 먹으면 온몸이 따갑고 가려움. 특히 머리가 제일 심함)가
있는데 인터넷을 보다가 클로렐라가 괜찮고 건강기능 식품이라고 해서 몇달 먹었는데 별 소용없더라구요. 이 열알레르기(일명 콜린성 알레르기)가 탈모에 또한 적이라고 해서 꼭 개선해야 하는데 찾다찾다
스피루리나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건 회사가 많으니까 이름을 그대로 쓸께요)
이건 좀 비싸지만 3개월짜리 1세트를 주문해서 먹었는데 첫달은 여전히 효과를 못봤는데 2통(총3통)
먹고나니 거짓말처럼 괜찮은겁니다. 예전엔 실내가 덥거나 뜨거운 음식만 먹어도 따갑고 가려워서
미치겠던데 먹고나서 전혀 그렇지 않은거예요. 탈모에도 효과가 있다고 그러던데 그건 잘 모르겠고
어쨌든 오랬동안 고치고 싶었던 병(?)을 고쳐서 너무 기분이 좋았습니다.
주성분이 단백질이라네요.
3.스트레스로 인한 혈액순환 장애(목 통증, 어깨 결림 두통 등)
이게 제일 문제였는데 전 심한 두통, 목, 어깨 결림 모두 있었습니다. 그것도 몇년 동안 쭉...
하도 심해서 종합병원에서 MRI도 찍어봤는데 아무 이상 없다 하더라구요.
여기저기 오라는 데가 많더군요.
경락마사지부터 미장원에서 하는 두피마사지 등 하지만 비용이 너무 많이 들잖아요.
운동이 좋다고 해서 10년만에 농구를 다시 시작해봤지만 안 맞다 싶어 헬스를 끊었어요.
헬스장에서도 무산소 운동인 웨이트는 탈모에 쥐약이다 해서 자전거와 런닝머신만 했습니다.
순전히 유산소 운동만 했죠. 할때는 좋더라고요.
하지만 끝나고 나면 또 목과 어깨가 뭉치고 머리에서는 쥐가 내리듯 아프고 정말 짜증 지대로였습니다.
제가 스트레스를 잘 받거든요. 남들이 한 마디하면 혼자 꾹 삼키는 스타일이라
늘 혼자 스트레스를 받는답니다. 그래서인지 잘 안났더라구요.
하도 답답해서 사주를 보러 갔었습니다.
가니까 저보고 헬스가 안맞다고 그만두고 단전호흡 같은거랑 아니면 요가 같은 걸 권해주더군요.
그까짓거 한번 미쳐보자 싶어 헬스 그만두고 집 근처에 있는 단전호흡 하는곳(이름은 말하지 않겠습니다. 이것도 종류가 꽤 됨)에 등록했습니다.
저도 처음가서 사람들이 도복입고 뭘 하길래 깜짝 놀랐는데 어떤 식이냐하면 스트레칭 같은걸로
몸을 풀고 정신을 편안하게 하던거더군요. 약 1달 가량 되니까 두통, 목, 어깨 결림 싹 낳았습니다.
그리고 정신을 편안하게 해주니까 스트레스도 별로 받지 않게되더라구요.
어쨌든 제가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말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지금도 아직 탈모와 계속 전쟁중입니다.
위의 제 방법으로 전 지금 몰라보게 좋아졌습니다.(위의 방법대로 9개월정도 꾸준히 했습니다.)
어느 정도냐 하면 가늘어졌던 머리카락이 전처럼 굵어졌고 처음 서울에 올라오기전보다 약간 심한상태(그러니까 정수리만 500원짜리 동전이상이고 나머지는 괜찮음)거든요. 그전은 위에서 얘기했죠...
사진은 제가 혼자살다보니 카메라가 없어서, 핸드폰도 고장나서 못 올립니다.(이해해주삼)
주위에서 그러잖아요. 빠진머리는 다시 안난다고. 저도 그렇게 믿고 살아왔습니다.
하지만 납니다. 제가 경험해보니 이젠 믿겠습니다. 꼭 제 방법을 쓰실 필요 없습니다.
전 상품을 광고할려고 하는것도 아니고 자랑할려고 한것도 아닌 제 경험담을 알려드렸을 뿐입니다.
이글을 쓰는 이유도 누군가 이글을 보고 희망을 가지셔서 포기하지 않고 꾸준히해서 좋은 결과를
갖게 되기를 바라기 때문입니다. 저도 몇해 전만 해도 그랬으니까요.
P.S)밤샘하지 마시고 규칙적인 생활 하세요.
전 또한 술, 담배 다 끊었습니다. 성생활도 줄이심이...
TIP)머리가 많이 빠지고 나서 생긴 현상인데 몸에 털이 많이 나더군요.(다리, 팔, 배, 성기, 심지어 가슴)
미국드라마 Friends를 보면 Joey가 3시즌 부터 머리가 빠지기 시작했는데 극중 역할로
다리털을 밀었었는데 그때 이후로 다리털이 계속 없더라구요. 그러더니 6시즌부터 정수리 머리가
나기 시작했는데 그 이후엔 빡빡하더라구요. 확인해보세요. 물론 약을 써서 그럴수도 있었겠지만...
거기에 착안해서 제가 행한건 털을 뽑으면(면도가 아님)계속 나다가 나중에는 안나더라구요.
이건 저 혼자만의 생각입니다. 토달지 말아주세요.
첫댓글 훌륭하십니다.^^
대단하네요...박수~ 그리고, 마지막 팁에서, 사람몸의 총 털수는 일정하다고 본적이 있느데...그래서 정말 다리털을 제거하면 머리털이 날지도..
TIP2)제가 털 제거 시작한지는 상당히 오래되었는데 두피가 안좋을때는 다리털 제거하면 다른부위 (예를 들면 팔, 겨드랑이, 배, 성기주위 등)에 털이 더 많이 생기더군요. 눈으로 확연히 볼 수 있을 정도로요. 밭이 안좋으면 아무리 좋은 작물을 심어도 소용없다 잖아요. 문제성 두피를 정상으로 돌려놔야 머리카락이 더 잘 자랄수 있는것 같아요. 미친짓 같지만 털도 처음에 뽑을때 아프지만 나중에는 그냥 손으로 뽑아도 뽑힐정도로 괜찮아지더라구요.
좋은글 감사드립니다
궁금한데요.. 이식받았던 자리에 심은 머리를 제외하고 다른 머리카락이 다시 나올 수 있나요?
님 샴푸가무엇인가요.전 프페먹구있는데 2년째 효과조금봤습니다 샴푸선택은 아직이라 알려주세요
오랜 걱정과 노력의 대부분의 글 내용에 동의 하는데요...글의 마지막 부분에 제가 아는 것에 대한 답만 할께요.. 예전에 본 다큐멘터리인가 건강프로그램에서 하는 말이 머리는 남성호르몬이 많이 분비되면 빠지는 반면에.. 기타의 곳은 오히려 나 난다고...그래서,여자는 대머리가 적다며..아무래도 남성호르몬이 적게 나와서.. 추가적으로, 남,여는 호르몬의 양의 차이이지..남자에게도 여성호르몬이나오고..여성에게도 남성호르몬이 나옴..
탈모의 원인이 여라가지이진만..호르몬의 관계만을 생각하면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면 기타의 곳이 털이 많이 난다는 말는 맞는 거 같음...
공감백배~ 맞는방법을 찾으신거 축하해요~(전세금까지 빼서 치료에 쓰셨다는 부분에서 가슴이 아려오네요~ 전 돈들어가는건 아예 엄두도 ~ 어느분이 탈모는 귀족병이라는말을하셨던데 맞는말인듯~ 여하튼 탈모완치하세요~아자~
대단하시네요. 근데 두피가 청결하고 안가렵게 하는 방법을 몰라서 못고치는것 같아요 .. 두피 상태가 확실히 좋아지면 머리나는건 시간문제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