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부산 강서 지역은 오래전만 하더라도 바다였어요. 모래가 쌓인 땅에 갈대가 자라고 매립으로 땅이 점점 넓어져 산, 들, 강, 바다를 품게 되었지요. 명지도에는 땔감인 갈대가 있고 바닷물이 있어서 소금밭을 만들기에 좋았답니다. 그리고 낙동강이 있어 소금을 운반하기에도 좋았고요. 명지염전에서 바닷물을 끓여 생산한 자염은 낙동강을 타고 영남 일대의 밥상을 책임졌어요. 그러다 천일염에 밀려 자염이 사라지면서 명지염전이 없어졌답니다. 염전이 있던 자리를 대파가 차지했어요. 지금은 대파가 있던 자리를 신도시가 차지했고요. 강서는 땅이 넓은 만큼 사연도 많았답니다. 그 사연들이 여러 흔적과 함께 이야기로 전해져 왔지요. 그런데 산업단지가 생기고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흔적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어요. 그나마 남은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자 희미해져 갔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살리려고 불씨를 지피기로 했답니다.
『옛이야기밥』, 『한복 입은 남자』 등 아이들을 위한 친근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써왔던 박혜자 작가님이 이번에는 부산 강서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각색하였어요. 이 책에는 8편의 작품이 담겨 있는데요, 이야기마다 이유진 그림작가의 그림이 하나씩 있고, 17명의 어린이 그림 작가가 그린 그림도 함께 버무려져 있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린 만큼,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지 함께 상상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작가 소개>
박혜자
관찰하고 생각하는 것을 좋아하는 어른입니다. 1999년 부산아동문학신인상에 동화가 당선되어 작가가 되었고, 동양일보신춘문예에 수필이, 목포문학상에 동시가 당선되었습니다. 「소박사 기석이」가 대교출판우수창작동화에, 「한복 입은 남자」가 부산문화재단 문화예술지원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부산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공부하고 있으며, 강서향토사연구위원과 강서구의원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출판사 리뷰>
부산 강서구 설화를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각색한
여덟 편의 다채롭고 흥미로운 이야기
부산 강서 지역은 오래전만 하더라도 바다였어요. 모래가 쌓인 땅에 갈대가 자라고 매립으로 땅이 점점 넓어져 산, 들, 강, 바다를 품게 되었지요. 명지도에는 땔감인 갈대가 있고 바닷물이 있어서 소금밭을 만들기에 좋았답니다. 그리고 낙동강이 있어 소금을 운반하기에도 좋았고요. 명지염전에서 바닷물을 끓여 생산한 자염은 낙동강을 타고 영남 일대의 밥상을 책임졌어요. 그러다 천일염에 밀려 자염이 사라지면서 명지염전이 없어졌답니다. 염전이 있던 자리를 대파가 차지했어요. 지금은 대파가 있던 자리를 신도시가 차지했고요.
강서는 땅이 넓은 만큼 사연도 많았답니다. 그 사연들이 여러 흔적과 함께 이야기로 전해져 왔지요. 그런데 산업단지가 생기고 신도시가 건설되면서 흔적은 사라지고 이야기만 남았어요. 그나마 남은 이야기도 시간이 지나자 희미해져 갔어요. 그래서 이야기를 살리려고 불씨를 지피기로 했답니다.
『옛이야기밥』, 『한복 입은 남자』 등 아이들을 위한 친근하고 따스한 이야기를 써왔던 박혜자 작가님이 이번에는 부산 강서 지역에서 전해져 내려오는 설화들을 아이들의 눈높이에 맞춰서 각색하였어요. 이 책에는 8편의 작품이 담겨 있는데요, 이야기마다 이유진 그림작가의 그림이 하나씩 있고, 17명의 어린이 그림 작가가 그린 그림도 함께 버무려져 있답니다. 아이들이 이야기를 읽고 떠오르는 이미지를 그림으로 그린 만큼, 책을 읽으면서 아이들이 어떤 마음으로 그림을 그렸을지 함께 상상해보면 좋을 거 같아요.
여덟 개의 설화는 부산 강서 지역에 있었던 여덟 개 마을을 배경으로 하고 있어요. 알고 보면 강서 지역의 마을 이름이 설화와 깊은 연관이 있다는 사실이 놀랍지 않나요? 부잣집에서 나와 자신의 복을 찾아 나선 복남이의 이야기를 담은 송정 마을 설화 「내 복에 산다」부터 시작해 장님 신통이와 앉은뱅이 방통이 형제의 아름다운 우애를 담은 신명 마을 설화 「장님과 앉은뱅이 형제」, 지혜 가득한 백 살 할머니의 이야기와 풍상산의 유래를 담은 미음 마을 설화 「풍상산과 백 살 할머니」, 왜구에게 쫓기다 절벽에서 떨어진 순아의 슬픈 이야기와 순아도, 처녀골의 유래를 담은 순아 마을 설화 「순아도와 처녀골」, 고려 시대 영호루와 금자현판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명지 마을 설화 「명지도와 공민왕 어필」, 임진왜란 시기 커다란 바위로 왜적을 물리친 이야기를 담은 사암 마을 설화 「네 장군 바위」, 효심으로 문둥병에 걸린 어머니를 치료한 효자의 이야기를 담은 동선 마을 설화 「산신령이 도운 효자」, 칠점산을 배경으로 한 칠점선인과 거등왕, 칠점선의 이야기를 담은 칠점 마을 설화 「일곱 갯바위 칠점산」까지, 이 책에는 여덟 편의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답니다. 이 책을 읽으며 부산 강서 지역의 설화에 관심을 가지고, 더 나아가 내가 살고 있는 동네의 설화에도 관심을 가지면 좋겠어요.
“심지에 불씨를 지피자 이야기가 조금씩 피어나면서 소곤거리기 시작했어요. 강서의 이야기 불씨가 다른 마을로 옮겨붙어 많은 이야기가 서로 속닥속닥하면 참 좋겠어요.” - 작가의 말 中
<추천평>
“강서문화원은 향토 문화 연구, 사회 교육, 문화 행사, 간행물 발간 사업을 합니다. 가덕도 외양포 군사기지 조사, 명지 염전 조사, 가락 오광대 발굴 등과 같은 향토 문화 연구에 이어 교양 강좌를 상시로 열고 문화 행사를 개최하지요. 강서문화원은 그런 점에서 강서 지역의 문화 예술 전반을 관장하는 메카입니다. 강서에는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이야기는 우리 지역의 역사이며 이를 지켜 보존하는 것이 문화원이 해야 할 일입니다. 이 책에서는 명지도와 공민왕 어필, 일곱 개의 갯바위 칠점산 등 강서의 설화 8편을 스토리텔링하여 복원하였습니다. 어린이의 눈높이에서 작업한 만큼, 이 책을 통해 어린이들이 자기 동네에 관심을 가지는 계기가 만들어지면 좋겠습니다.”
- 김형복 (강서문화원장)
출처 : 명지도와 공민왕 어필 - YES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