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필분과> 어느 밤의 연상(聯想)들 松隱 / 김 병 기 ☞ 본문내용에서 동료들 모두가 지금쯤 어느 하늘아래서 제 나름대로의 삶을꾸미고 또 잠들고 있겠지? 가끔 보고픔이 가슴속 깊은 곳에서 뜨거운 물줄기처럼 솟아오르면옥방 교정을 회상하면서 퇴색해진 나의 옛일들을 생각해본다. 머지않아 낙엽마저 빛이 없어지고 마지막 남은 카렌다장이 찣겨져 나갈 때면그때의 사진속의 얼굴들도 제각기 자기들의 길을 걸어가버릴것이고, 무언가 새로운 변화처럼 다시 밀리어져 오겠지? 만나고 떠난다함은 어쩔수없는 숙명인지 모르나, 17명의 동료들의낭만과 순수성만은 버림당하지 않은 채 그들 가슴속 어느 한편 구석에만이라도 남겨진다면 하는 바램뿐이다. 윗교실에서 걸상 미는 소리가 나고 복도를 지나는 발자욱 소리들이들린다. 닫혀진 출입문을 열고 교장실 청소반 장래 아가씨들이 왁짝지껄 떠들면서 들어온다. 미워하지 못할 순진한 꼬마들이다. 이제 나도 읽던 책을 덮고, 실내를 둘러본후에 "난" 꽃이 이방에 자물쇠를채우고 나면 카랜다 위에 또 하루해가 지워져 버린다. -아동문학 소백동인회장, 한국문인회 영주지부장 역임 -부석 초등학교에서 정년퇴임(교장) -송은 수필집 발간 -교원예능실기대회 입상, 아동문학 소백동인회 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