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혼 피는 경인♧
목련화 망울망울 맺히고
꺼뭇꺼뭇 붓내음 풍기는
인사동 거리 갤러리 경인
밤낯 없이 손떼 붉힌 화보
영혼의 불빛 밝히고 있다.
어여쁜 드레스 걸친 여운
음색 높여 예술혼 기리고
은연히 취한 명화 향기에
삼천리서 날아온 고운이
봄처녀 같이 가슴 뛰구나!
동구밖 소담한 쌍화점엔
철마산 태웠던 섬마을 벗
무강 선생 노고 차하하며
만두와 약주 거나한 사이
우정 들풀처럼 돋아난다.
♡.................................................................................................................♡
어제는 섬마을 다정한 벗 무강 선생이 인사동 경인미술관에서 전시회를 열었다.
지금까지 무강 선생의 전시회를 수차 가보았지만 이번 만큼 특색있게 보여준 적
은 처음이다. 여섯 화가들이 각자의 열정을 드러낸 수작을 전시회 놓아서 다양
한 분야의 작품과 작가를 대할 수 있는 흔치않는 기회였다.
나는 1층과 2층에 걸린 수작을 감상하면서 사진에 담았다. 2층에 전시된 무강 특
유의 선학이 하늘로 훨훨 날아 올라가고 1층의 민화풍의 형형색색한 자그마한 여
인의 그림이 눈에 띄여 한창 완상하였다.
배가 출출해오자 우리는 미술관 앞의 개성 만두집으로 자리를 옮겨 만두국에 약
주를 곁들여 예술과 우정 그리고 세상사 이야기꽃을 피우고 인근의 찻집으로 가
서 국화차를 음미하며 품위있는 대화를 나누었다.
집으로 돌아가려는 중 영옥이 친구가 호프 한잔 더하자고 해 지하철역 근처 맥주
집을 찾아 노가리 안주에 호프를 곁들여 질퍽하게 정을 쌓았다.
어제는 무강 선생 전시회에 가서 명화를 감상하고 철마산 사나이의 우정을 확인
한 행복한 날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