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책소개
한국은 고령사회를 맞이하고 있다. 통계청의 자료에 따르면 한국의 고령인구비율은 2019년 14.9%이다. 1999년에는 6.9%로 사실상 고령화사회에 진입했고 2018년에는 14.3%로 고령사회에 도달했다. 현실은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데 우리는 노년의 삶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을까? 노인의학의 권위자이자 푸시카트 문학상 최종 후보로 네 번이나 오를 만큼 실력 있는 작가인 루이즈 애런슨 교수는 이 책에 자신의 경험과 미국의 노인의학의 발전사를 토대로 현대를 살아가는 노년의 삶을 담았다. 오늘날 사회를 보면 노령인구가 급속도로 늘어난 만큼 노인환자도 급속도로 늘어나고 있다. 눈부시게 발전한 의학이 인류 수명을 늘려주었지만 그 안에는 어둠도 함께 자리 잡고 있다. 이러한 사회에서 저자는 노인으로 산다는 것, 바람직하고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산다는 것이 무엇인지 말하고자 한다.
저자는 오늘날 사회가 갖고 있는 노인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사지가 멀쩡한 왕년의 유명인사도 늙으면 결국 평범한 동네 할아버지가 되기 십상”이라 표현하며 그보다 더 어려운 처지에 있는 이들은 우리 사회에서 소외 받는 ‘투명인간’이 되는 비극적인 사실을 알려준다. 이러한 처지에 놓인 노인은 얼마나 두렵겠는가. 저자는 노인에 대한 부정적인 사회적 인식과 그들이 받는 차별적 대우를 자신이 실제 담당한 환자들의 사례와 노인의학 발전사 속의 사례를 통해 알려준다.
의학에서도 노인들은 소외 받는다. 나이를 먹을수록 맞춤의학을 원하는 이들이 많아지지만 정작 현재의 의료 시스템에서는 누군가의 건강, 복지, 생활 유지, 보호에 필요한 것을 제공하는(Care) 것보다 단순히 질병과 치료법에만 집중한다. 그러다보니 나이에 따른 맞춤형 서비스는커녕 천편일률적인 처방이 이루어진다. 임상 실험 결과에서 매우 효능 좋은 신약이 나온다고 하더라도 이 약은 노인들에게 오히려 해가 될 수 있다. 이러한 임상 실험 결과에서 노인들은 배제되어 있었기 때문이다. 저자는 현대 의학이 가져온 커다란 혜택만큼 반대급부로 나타난 어둠에 대해 여러 실증 사례와 자료를 통해 알려준다.
우리는 나이 들어 갈 것이다. 그리고 반평생을 자비의 결정체인 듯 보이다가도 돌연 독선의 끝판왕이 되는 양면적인 현대 의학과 함께 살아갈 수밖에 없다. 행복한 노년의 삶을 살기 위해 우리는 어떻게 할 것인가? 저자는 이 책을 통해 개인과 사회 양쪽으로 이러한 질문을 던지고 있다.
🏫 저자 소개
루이즈 애런슨
노인의학전문의이자 미국 캘리포니아 대학교 샌프란시스코 캠퍼스(UCSF, University of California, San Francisco) 의과대학의 교수이다. 대표 저서로는 ≪의료차트 그리고 그 안에 담긴 환자들의 이야기(A History of the Present Illness)≫가 있다. 하버드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워런 윌슨 칼리지(Warren Wilson College)의 예술학 석사 과정(MFA)을 이수했으며 아놀드 P. 골드 재단이 수여하는 인본주의 교수 상, 올해의 캘리포니아 홈케어의사 상, 미국 노인의학학회가 수여하는 올해의 현역 임상교육자 상을 비롯해 다수의 수상을 통해 다방면에서 공로를 인정받고 있다. 애런슨은 맥도웰(MacDowell) 콜로니 펠로십을 수상했고 푸시카트 문학상 최종후보로 네 차례 지목되었다. 〈뉴욕 타임스(New York Times)〉, 〈뉴잉글랜드 저널 오브 메디슨(New England Journal of Medicine)〉, 〈랜싯(Lancet)〉, 〈벨뷰 리터러리 리뷰(Bellevue Literary Review)〉 등 다양한 매체에 논문과 기사가 꾸준히 발표되고 있다. 현재 샌프란시스코에 거주 중이다.
📜 목차
잉태
저자의 말
탄생
1. 생명 - 노인과 어르신
유년기
2. 영아 - 증조할머니의 가슴과 광란의 질주
기억 ㆍ 교훈
3. 유아 - 노인의학의 걸음마
역사 ㆍ 환자가 되다 ㆍ 넘겨짚기
4. 소아 - 진퇴양난
가정교육 ㆍ 부활 ㆍ 착각 ㆍ 표준화 ㆍ 선 긋기
5. 10대 초반 - 문제를 인정하는 것이 최선의 돌파구다
정상은 정상일까 ㆍ 다름과 틀림
6. 10대 - 수상스키 타는 70대 회장님과 헬스클럽의 80대 미녀
진화 ㆍ 잘못된 결정 ㆍ 회춘 ㆍ 방치된 간극 ㆍ 선택
성년기
7. 청년 - 실수투성이 레지던트
트라우마 ㆍ 현대적 의료 ㆍ 세뇌 ㆍ 실수 ㆍ 능력자 ㆍ 수치심 ㆍ 색안경
8. 장년 - 현대 의학의 자가당착
자각 ㆍ 말, 말, 말 ㆍ 소명 ㆍ 거리 ㆍ 직업의 가치 ㆍ 진실 ㆍ 생물학 ㆍ 목소리를 내는 것과 진상을 부리는 것 ㆍ 효율을 위한 위탁일까 책임회피일까 ㆍ 열성분자
9. 중년 - 번아웃 증후군
단계들 ㆍ 응답할 수 없는 구조 요청 ㆍ 명성 ㆍ 복잡한 노인들 ㆍ 방전되다 ㆍ 섹시 ㆍ 환멸감 ㆍ 우선순위 ㆍ 공감
10. 젊은 노인 - 이제는 달라질 때
나이 ㆍ 변화와 병 사이 ㆍ 커뮤니케이션의 기술 ㆍ 자유 ㆍ 나는 왜 이럴까 ㆍ 수명 ㆍ 어린이 보호 포장 ㆍ 제자리 찾기
노년기
11. 노인 - 유년기, 성년기, 그다음에 노년기
특별한 노인 ㆍ 미래를 위해? ㆍ 절망 속에서 희망을 발견하다 ㆍ 인간의 값어치 ㆍ 사랑받는 사람 ㆍ 사는 곳 ㆍ 마음으로 응원하다 ㆍ 첨단기술 ㆍ 의미 있는 인생 ㆍ 상상력 ㆍ 노인의 몸 분류
12. 고령 노인 - 그럼에도, 변화는 시작되었다
투명인간 ㆍ 남과 여 ㆍ 의학과 환자 돌봄 ㆍ 교육 ㆍ 정신적 탄성 ㆍ 태도 ㆍ 건축 디자인 ㆍ 건강 ㆍ 시각
13. 초고령 노인 - 잘 죽는 최선의 방법
시간 ㆍ 자연스러운 삶과 죽음 ㆍ 그냥 한 사람 ㆍ 선택의 결과 ㆍ 가장 어려운 첫 걸음, 받아들이기
죽음
14. 못다 한 이야기
마침표
15. 기회는 열려 있다
감사의 글
주석
참고문헌
👦 추천사
네이처
아름답게 쓰여졌다. 애런슨은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한다. 의학 기술은 여전히 중요하지만 그녀는 돌봄에 다시 초점을 맞추는 균형잡힌 시각을 추구한다. 현대 의학의 최첨단 기술과 알고리즘에 의존하는 의술과는 반대로 그녀가 주장하는 ‘개인화된 의학’은 환자의 과거 경험과 현실적 기대까지도 반영한다. 이 통합적이고 인문주의적인 노인학 모델은 매우 귀하다. 빠른 시일 내에 도입되기를 희망한다.
루 시 칼라니티(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숨결이 바람 될 때》의 엮은이)
루이즈 애런슨이 말하듯 ‘인생은 젊어서 죽거나 나이가 드는 것 두 가지 가능성만이 있다.’ 이 책은 성공적으로 나이가 들면서도 완전히 인간적으로 남기를 바라는 모든 사람들을 위한 책이다. 이 책은 당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들에 도전할 것이고 당신의 마음을 열어줄 것이다. 그리고 당신의 삶을 바꿀 수도 있다.
메리 파이퍼(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나는 내 나이가 참 좋다》의 저자)
애런슨의 《나이듦에 관하여》는 훌륭한 책이다. 저자가 직업을 통해 얻은 지식, 개인적인 경험, 합리적 고찰, 그리고 노인들을 향한 사회적 안전망과 문화적 메시지에 대한 분석이 풍부하게 담겨 있다. 애런슨의 주장은 강력하고, 결론은 혁명적이다. 모든 사람이 이 책을 읽기를 바란다.
아브라함 베퀴즈(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 저자이자 스탠퍼드 대학교 의대 교수)
노년기에는 즐거움, 초월성, 의미에 대한 가능성들이 있지만, 그 반대의 가능성도 있다. 애런슨은 우리에게 과학적인 통찰력과 철학적 지혜를 제공하고, 우리 모두가 경험할 인생 여정과 목적지에 대해 현명한 조언을 하고 있다. 《나이듦에 관하여》는 인생에 대한 사랑스럽고 사려 깊은 탐구다.
폴린 첸(《나도 이별이 서툴다》의 저자)
우리 모두가 기다려왔던 책이다. 나이가 드는 것에 관해 빛나고, 찬란하고, 아름답게 쓰여진 책. 《나이듦에 관하여》는 신의 선물과 같은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