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이야기는 다음 닉네임 staright up~_~ 님이 해주신 이야기입니다 >
혹시 95 년도에 일어났던
대구 가스폭발참사를
기억하시는 분이 있으신가요?
벌써 10년이나 넘게 지나서
굉장히 오래된 일인데..
당시에 굉장히 데미지가 컸었죠....
사회적으로 많이 이슈가 되고,
뭐 누구의 책임이라느니 아니라느니
묻기도 하고
사람들도 엄청 많이 죽었던 사건이었어요
이 이야기는
저희 엄마의 실화 이야기입니다 -_-
때는 1995년 4월 28일.
(가스폭발이 일어났던 그 날입니다)
그 당시 저희집은 사고현장과 불과
몇 m밖에 떨어져 있지 않았던
대구 상인동에 살고 있었어요-
그 날 아침에 저희 엄마가
유독 늦게 일어나셨더라고 하네요.
그래서 어렸던 저에게 밥 먹이고
큰 언니 학교 보내고 하다가
딱 시간을 보니까 아침 7시 20분 쯤 됬더래요.
아빠는 먼저 직장나가시고
엄마 혼자서 거실에서 TV를 보다가
엄마도 이제
"아 회사나가야 겠다 이제" 하고
옷 챙겨입고 나가려고 했대요.
(저희 엄마는 그 당시
사고현장을 지나서 출퇴근 하셨답니다)
근데 그 날 따라 다 챙겨입고
8시 전에 나가려고 하는데
하이힐을 신었는데
구두가 원래는 빨강색에 검은 굽이었는데
굽 색깔이 빨간색으로 변해있었대요.
그래서 엄마는 "애들이 장난쳤나?" 하고
그냥 신경쓰지 말자 하고
나와서 걸었대요.
그렇게 집에서 나와서
막 종종걸음으로 걷고 있는데,
그 때 저희집 주택 맞은편에
이상한 할머니가 서 계셨대요.
뭐 비 오는 날이면 비가 올거다 라고 다 맞추시고,
왜 어른들 보면 그런 어르신들 계시잖아요.
그런 할머니가 동네에서
노숙자처럼 살고 계셨는데,
근데 막 걷는데
그 골목에서 갑자기 그 할머니가
팍 튀어나오시더래요.
그래서 엄마가 깜짝 놀래서
"할머니 이른 아침부터 웬일이세요?" 하니깐
"이 개같은 년아
이런 미친년 얼른 들어가
대갈통 날라가기전에!!!!!!"
이러면서 악을 쓰시면서
저희 엄마를 집으로 막 들어가게 하셨대요.
그래서 엄마는 너무 놀라서
문 다 잠그고
회사에 늦게 간다고 전화 하고
8시 30분 조금 지나서 회사에 가려고 했대요.
그렇게 할머니한테 욕 먹은 것도 -_-
갑자기 기분이 이상해져서
뭐 재밌는 TV 없나 하고 딱 켰는데,,,
"여기는 대구 상인동
가스폭발사고 현장입니다.....
지하철 1,2호선 개선 작업을 하다가
그 부근을 지나던
지름 100mm의 가스관을 파손해
가스가 지하철 공사 현장으로 흘러 들어가
괴었다가 폭발하였습니다.....
총 사망자는 약 220명이고
출퇴근하던 직장인들과 등교하던
학생들도 무참히........."
이러면서 방송이 나오더래요.
그 보도가 흘러나오자마자
저희 엄마는 잠깐
정신을 잃고 쓰러지셨대요.
깨보니까 두시간 쯤 지나있었고,
이미 사고현장을 수습하는 장면이
TV에서 흐르고 있었답니다.
아무튼 그 할머니가 저희 엄마 목숨을
구해주신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지만 한편으로는 조금만 늦었으면
정말로 엄마는 저 세상으로 가셨을지도...-_-
그렇게 욕을 하면서 들어가라고 했던
할머니는 그 날이후 동네에서
한번도 보이지 않았더래요.
아 그리고 이건 제 경험담인데...
저도 불과 몇년전까진
약간 귀신을 보는 습성이 있었습니다-_-;
귀신까지는 아니고,
그냥 흐릿한 형상으로만 캐치해낼 수 있는 능력??
정도랄까요
워낙 대구에서 그런 일들이 많이 일어나다보니
저도 대구에서 한 번 봤드랩죠...-_-
뭐 다들 많이 아실꺼같은데
대구 상인네거리쪽에 있는
롯데백화점 2층 화장실에서
남자 귀신이 나온다는
소문이 많이 있었죠.
착공 당시 인부 한명이 깔려 죽었는데,
억울하게 죽은
그 인부의 원혼이 떠돌아다닌다는...
목이 잘린 채로 목만 떠다녀서
그걸 본 청소부들이 실신하고
경비들도 몇번이나 바뀌었대요.
정말로 그 귀신을 본 사람도 많았고,
저 역시 그 사람들 중에 한명...컥-_-
이건 2004년 가을쯤 얘기인데요-
그 날은 화장품을 사러
막 이곳저곳 돌아다녔습니다.
친구와 같이 갔는데
친구는 다른 화장품 본다고 매장에 가 있고
저만 2층 화장실에 가서
들어가서 볼 일 보고 손 씻고
하고 딱 나오려고 하는데,
잘 기억은 안나지만
화장실 칸막이 앞쪽에서
얼굴이 화상...당한 것 같은 아저씨가
빼꼼히 절 쳐다보고 있었어요.
그래서 저도 그냥 조금 쳐다보다가,
무서워져서 막 나왔는데
알고보니 저만 본게 아니더라구요....-_-
뭐 여튼
대구에 얽힌 사건사고가
많은 저였으니
예나 지금이나
대구에 언제나 늘 평안과 행복이 가득하길 빌면서...-_-v
첫댓글 아, 내일 상인 롯백 갈라했는데, 못가겠는데요ㅋ
다시한번 희생된분들의 삼가 명복을 빕니다.부디 좋은 곳에 가셔서 편히 영면하시길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