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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2015.10.06.)
스톡홀름 베르겐 오슬로 상트페테르부르크 두브로브니크 흐바르 발트3국
유럽 공연여행을 소개하며
아직은 생소한 그곳에서 자기만의 특별한 그림을 그려봤으면 좋겠다.
여행은 스스로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선물이라고 생각한다.
문득 프랑스 여성작가 아니 에르노가 『단순한 열정』에서 했던 말이다.
그 사람 덕분에 나는 남들과 나를 구분시켜주는 어떤 한계 가까이에, 어쩌면 그 한계를 뛰어넘는 곳까지 접근할 수 있었다.나는 내 온몸으로 남들과는 다르게 시간을 헤아리며 살았다.
프롤로그
길을 잃다_스톡홀름
훌츠프레드 페스티벌을 찾아서
스톡홀름 알란다 공항에 도착해 짐을 찾으러 가는데 전설적인 팝그룹 아바의 캐리커쳐 인형이 눈에 들어온다. 스웨덴 여가수들의 물을 머금은 듯 차분하면서도 숲 속에 울려 퍼지는 듯한 깊은 음성을 좋아한다.
훌츠프레드 페스티벌은 1986년 인구 1만명의 숲 속 마을 훌츠프레드에서 시작된 스웨덴의 대표적인 여름 록 페스티벌이다.2000년대 들어서는 티켓 판매고가 해마다 2만5천여장을 기록했다고 한다.
페스티벌을 포기하다
이곳은 인적이 드물어 건물 안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만 버스가 온다는 것이다. 알란다 공항 인근 벌판에는 덩그러니 비행기 한 대가 서 있는데, 바로 내가 머물고 있는 호텔이다. 여객기를 개조해서 만들었는데 꽤 인기가 높아 어렵게 한자리를 구했다. 세계에서 가장 아름다운 수도 가운데 한 곳으로 꼽히는 스톡홀름에는 각종 국제 행사나 학술제, 전시회가 끊이지 않아서 왠만한 호텔들은 항상 만원이다. 게다가 물가 비싼 북유럽답게 가격이 만만치 않다. 그런 점들을 감안하면 이 비행기는 무척 쾌적한 데다 가격도 적당해 마음에 든다.
다시 훌츠프레드 페스티벌을 찾아서
마리아의 집은 스톡홀름 교외에 있는 이층집인데 숲 속의 별장처럼 주위에는 키 큰 나무들이 가득했다. 조금만 걸어가면 호수도 있다.
와우, 아시아에서 이 페스티벌을 취재하러 온 건 처음 봐.
스톡홀름에서 노벨상을 받다
14개의 섬이 57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다는 녹색도시 스톡홀름.
그리그와 뭉크를 만나다_베르겐에서 오슬로
노르웨이의 유혹에 넘어간 것은 화가 뭉크 때문이었다. 스코틀랜드의 에든버러에서 우연히 뭉크 특별전에 가게 됐는데, 사랑과 애증, 삶과 죽음의 감성이 뒤섞인 그의 그림들은 다시 하루키의 상실의 시대, 아니 노르웨의 숲을 떠오르게 했다.
두 명의 에드바르
노르웨이에는 두 명의 유명한 에드바르가 있다. 바로 노르웨이 제2의 도시 베르겐에서 태어난 음악가 에드바르 그리그와 수도 오슬로에서 활동한 화가 에드바르 뭉크. 뭉크가 1863년에 태어났고, 그리그가 이보다 20년 전인 1843년에 태어났으니 두 사람은 동시대를 살았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그들은 살아간 모습도, 작품의 색깔로 확연히 다르다.
언덕 위 그리그의 집
그리그는 스코틀랜드 이주민의 자손으로 독일에서 음악을 공부했지만 스칸디나비아의 색채를 고집했다. 작품안에 민족 고유의 리듬과 선율을 담으려 노력했고, 그래서 누구보다 노르웨이적인 음악을 세상에 알렸다.
나는 바흐나 모차르트, 베토벤과 같은 급에 속하고 싶은 야망은 없다. 그들의 작품은 영원하다. 반면 나의 음악은 동시대, 나와 같은 세대를 위한 것이다.-그리그
여기저기 베르겐의 이것저것
그리그의 고향이면서 피오르(빙하로 침식되어 만들어진 계곡에 바닷물이 들어와 형성된 하구로, 오로라와 함께 북유럽 자연을 대표하는 아이콘)의 관문인 베르겐은 연중 관광객이 끊이지 않는 곳이다. 베르겐 페스티벌이 끝나면 10주 동안 그리그 페스티벌이 열리는데 이 기간에는 그리그의 음악을 집중적으로 감상 할 수 있다.
베르겐 브뤼겐은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목조 가옥 단지다. 13세기 이후 독일 북부 도시들은 북해와 발트해 연안 도시들과 원활한 해상교육을 위해 한자동맹을 맺었는데 브뤼겐은 당시 상인들의 사무실과 집이 모여 있던 곳이다.
북유럽의 서쪽 끝, 과거 바이킹들이 활개를 치던 북해를 마주하고 있다. 그러니까 저 바다를 거슬러 가면 대서양에 닿는 것이다.
비인기 여행지 오슬로?
세계 오페라하우스의 이단아로 통하는 오슬로 오페라하우스와 뭉크의 작품들을 보고 싶었다. 스톡홀름에서 오슬로까지는 우리 돈으로 10만원꼴인 가장 빠른 기차가 꼬박 6시간이나 걸린다.
멋진 이단아 오슬로 오페라하우스
달걀흰자처럼 창백한 오페라하우스가 해변에서 일광욕이라도 하듯 조금은 위태로운 자세로 물가에 서 있었다. 2008년 완공된 오페라하우스는 새로운 랜드마크가 되었다. 햇빛에 굶주린 북유럽의 젊은이들은 공연과는 무관하게 곳곳에서 일광욕을 즐기고 스케이트보드를 탄다. 오페라하우스 마당과 벽면, 지붕에서 말이다. 공연이 끝난 밤 11시, 아직 환하다.
절규하는 뭉크
유럽에서 가장 붐비는 거리는 오슬로의 카를 요한스 거리-2013년은 뭉크 탄생 150주년을 맞는 해라 우리돈으로 2만6천원인 뭉크 패스를 구입하면 이들 갤러리를 한꺼번에 이용할 수 있었다. 뭉크는 19세기 표현주의를 대표하는 화가다. 개인의 내면을 강렬한 색채와 뒤틀린 모습으로 그려냈는데 그 선 두에 있는 작품이 절규(스크림).
사랑은 하되 결혼은 하지 않았던 그는 어쩌면 평온 할 수 없는 사랑에만 빠져들었는지도 모른다. 전 생애 작품을 관통하는 아픔과 죽음, 사랑과 실연, 그리고 질투는 그의 내면에서 쏟아져 나왔던 것이이라. 그래서 뭉크는 홀로 핏빛 가슴을 드러내고 절규했던 것이 아닐까.
아등바등 살지 않겠어
수많은 첫 경험을 하다_상트페테르부르크
상트페테르부르크 풀코보 공항에 도착했다.
직업병인가, 직업에 적합한 성격인가
깊고 깊은 지하철 역사는 마치 지하궁전처럼 웅장하고 화려하다.
유럽을 닮고 싶었던 빼쩨르&백야 축제
우리나라에서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러시아에서는 빼쩨르, 러시아 밖에서는 세인트 피터스버그 라고 불린다. 1712년 모스크바에서 이곳으로 수도를 옮긴 이후 200여 년간 러시아의 전성기를 이끌었고, 문학과 음악, 무용 등 러시아 예술을 찬란하게 꽃피운 그 중심에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있었다.
넵스키 대로 끝에 자리한 알렉산드르 넵스키 수도원에는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예술의 도시임을 증명이라도 하듯 과거 이 도시에서 활동했던 유명 예술가들이 안장된 공동묘지가 있다. 183명의 예술가 들이 이곳에 잠들어 있다. (차이콥스키, 도스토옙스키, 스트라빈스크기 등)
1993년에 시작된 백야의 별 축제는 백야 축제중에서도 핵심이라고 할 수 있다. 5월말부터 7월까지 두 달 동안 상트페테르부르크를 찾는 여행객들을 잠 못 이루게 하고 있다.
상트페테르부르크의 자존심, 마린스키 극장
350여개의 다리를 이어붙인 운하의 도시 상트페테르부르크는 관광인프라가 확실한 곳이다. 5층까지 1700석의 규모를 자랑하는 마린스키 극장에 들어서면 먼저 웅장하면서도 위풍당당한 커튼 막에 압도당한다.
영어, 신용카드, 현금인출기 모두 불통
환전소는 넵스키 대로 주변에 몰려 있는데, 달러나 유로는 루블로 쉽게 바꿀 수 있다. 다만 은행의 환율이 조금 더 유리한 편이다.
러시아 할머니들은 나의 관람 파트너
뻬쩨르의 모든 공연장은 우리의 자랑이야.
상트페테르부르크가 사랑한 푸슈킨
유럽의 많은 것을 흡수했지만 러시아만의 독특한 색깔로 빚어낸 상트페테르부르크
푸수킨은 상트페테르부르크 시민이 가장 사랑했고 여전히 사랑하고 있는 예술가다. 푸슈킨은 아내를 탐낸 남자와 벌인 결투에서 38세의 젊은 나이에 목숨을 잃었다.
가끔은 길을 잃어도 좋다
6월에 있는 고등학생들의 졸업식이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는 큰 축제란다. 축제를 즐기는 수천명의 사람들 속에서 혼자 침통한 표정으로 발걸음을 재촉했다.
현재를 즐기다_두브로브니크에서 흐바르
헬스장 가듯 유럽으로 날아온 Y언니
여긴 어디? 두브로브니크
아드리아해에 접해 있는 두브로브니크는 7세기에 도시가 형성되기 시작했고, 15세기와 16세기에는 상선이 활발하게 바다를 누비며 부를 쌓았다. 구시가지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 문화유산으로 지정돼 있다.
우리도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처럼
무언가 다름이 있다는 건 참 재밌는 일 같다. 그때는 모르지만 떠나오면 또 다른 상황에서 새로움을 느끼게 되니까
두브로브니크의 여름 축제
1950년에 시작된 두브로브니크의 여름 축제는 매해 7월 10일부터 8월25일까지 열린다. 일찍이 문학과 예술이 꽃을 피웠던 두브로브니크인 만큼 이 페스티벌을 크로아티아의 문화예술을 대표하면서 동시에 유럽의 예술가들과 함께하는 축제로 자리매김했다.
평소에는 두브로브니크 사람들의 삶의 터전인 이곳이 축제 기간에는 음악과 연극, 춤과 함께 연출이 따로 필요 없는 상상의 무대가 된다.
크로아티아의 숨은 천국, 흐바르 섬으로 사다
일주일에 두 차례 밖에 없는 흐바르 섬으로 가는 페리를 타야 한다. 세상에서 가장 아름답다는 아드리아 해도 두 시간을 보고 있으니 지겨워진다. 페리는 스타리그라드라는 곳에 도착했고, 그곳에서 다시 버스로 20분을 달려 흐바르 타운에 도착할 수 있었다.
여긴 어디? 흐바르
흐바르는 아드리아 해와 크로아티아 본토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지중해의 다른 낙원들처럼 일조량이 풍부해 좋은 와인을 생산하고 있고, 섬을 뒤덮고 있는 라벤더와 로즈메리는 흐바르에 특별한 향기를 더한다. 섬 어디서나 즐길 수 있는 해수욕, 싱싱한 먹을 거리, 중세의 근사한 건축물을 품고 있는 흐바르는 세계적인 휴양지로 각광받고 있다.
크로아티아의 밤바다에서 나를 만나다
나를 믿어야, 스스로를 사랑해야 한 발짝씩 앞으로 나아갈 수 있다는 걸 긴 여행 중에 배웠다.
마음의 십자가를 내려놓다_발트3국
에스토니아, 라트비아, 리투아니아를 아울러 부르는 발트 3국. 중세 모습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는 동화 같은 마을 전경과 아직은 사람의 손을 덜 탄 자연환경, 다채로운 문화예술 행사는 유럽 거기까지 가고 말겠어라는 불굴의 의지를 샘솟게 했다.
여기는 에스토니아 탈린
독일과 스웨덴 등에 이어 결국 1721년에는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아야 했고 1918년 러시아 혁명기 때 독립하지만 소비에트연방이 구축되면서 1940년 다시 강제 병합됐다. 그리고 1991년 소련이 해체되면서 탈린을 비롯한 발트 3국도 드디어 독립을 맞았다. 톰페아 언덕에 올라가면 에스토니아 정부 청사, 총리 집무실과 함께 러시아 정교회 알렉산드르 넵스키 성당이 있는데 러시아 특유의 건축 양식이 돋보이는 아름다운 성당이지만 에스토니아 사람들에게는 뼈아픈 역사를 보여주는 굴욕의 상징이기도 하다.
탈린 올드타운 데이
탈린 올다타운 데이는 매일 다른 테마로 진행된다.
IT강자 탈린의 매력은 느긋함
수학과 암호학에 두각을 보인 에스토니아는 소련 시절 암호학에 특화된 연구시설을 보유하고 있었다고 한다.
라트비아 리가로
라트비아의 수도 리가로 가고 있다. 발트 3국 국경을 넘을 때 가장 활발한 교통수단은 버스다.
여기는 리가
리가는 탈린보다 크고 도시적이다. 고풍스러운 건물들 사이로 트램이 지나가는 모습은 유럽의 다른 도시와 별반 다르지 않지만, 그곳을 메운 상점과 사람들의 모습이 세련되고 속도도 빠르다고 할까> 도시적이고 인공적이면서 그래서 깔끔하고 정돈된 느낌이다.
리가의 거리를 활보하고 있자니 불현 듯 첼리스트 미샤 마이스키가 떠오른다. 리가는 그의 고향이다.
리투아니아 샤울리아이로
십자가의 언덕: 이제 가톨릭 성지가 된 이곳에는 연중 수많은 신자와 관광객들이 찾아들고, 각자의 소망을 담은 십자를 세우고 있다. 그 수가 10만 개에 달한다. 나도 그곳에 십자가를 세우고 싶었다.
여기는 십자가의 언덕
10만 개의 십자가들은 바람에 흔들리며 반짝거린다. 관광객들에게는 그저 동화처럼 아름답고 예쁘기만 한 이들 나라에 실은 숱한 수난의 역사가 있다는 게 아이러니하다.
에필로그
공연소개
베르겐 페스티벌(종합예술제)
매해 5월 하순부터 15일간 개최/ 노르웨에 베르겐에서 북유럽에서 가장 큰 페스티벌로 축제 기간에는 숙소를 구하기가 힘들 정도다.
그리그 페스티벌
매해 6월 중순부터 10주간
그리그를 비롯하여 다양한 작곡가들의 음악을 감상할 수 있는 콘서트 시리즈
발레<잠자는 숲 속의 미녀>
안무: 마리우스 프리파
음악:표트르 차이콥스키
초연:1890년 상트페테르부르크 마린스키 극장
시놉시스: 프랑스 동화작가 샤를 페로의 잠자는 숲 속의 미녀를 원작으로 만든 발레,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과 함께 차이콥스키의 3대 발레 음악으로 꼽힌다. 기교보다는 엄격한 틀에 맞춘 고전 발레 본연의 우아함을 최대한 살려 고전 발레의 교과서로 불린다.
오랫동안 아이가 없던 왕과 왕비에게 오로라 공주가 태어나자 이를 축하하기 위해 파티가 열린다. 여섯 명의 요정들이 아름다움 등을 선물하는 동안 파티에 초대받지 못한 마녀 카라보스가 나타나 공주가 열여섯 살에 되는 해에 바늘에 찔려 죽도록 주문을 건다. 다행히 요정 라일락은 마녀의 저주를 100년의 잠으로 바꾼다. 어느덧 오로라의 16번째 생일. 구혼자로 변장한 카라보스는 오로라에게 장미꽃(또는 물레)을 선물하고, 공주는 그 가시에 찔려 깊은 잠에 빠진다.100년 뒤, 라일락은 사냥을 가던 데지레 왕자가 오로라를 찾게 한다. 오로라 공주는 깨어나고 두 사람은 결혼한다.
발레<백조의 호수>
안무: 마리우스 프티파, 레프 이바노프
음악: 표트르 차이콥스키
초연:1877년 모스크바 볼쇼이극장
시놉시스: 성인식을 맞은 지그피리트 왕자는 백조를 쫓아 숲으로 간다. 왕자는 호숫가에서 사람으로 변한 오데트 공주에 반해 청혼한다. 공주가 마법에서 풀리려면 한 사람의 변치 않는 사랑을 받아야 한다는 말에 왕자는 사랑을 맹세하고, 다음 날 있을 무도회에서 그녀와 결혼을 발표하기로 약속한다. 무도회장에는 왕자를 위해 초대된 각국의 공주들이 있다. 이때 악마 로트바르트가 오데트와 닮은 딸 오딜을 데리고 등장하고, 흑조 오딜에게 반한 왕자는 그녀와의 결혼을 발표한다. 왕자의 배신으로 오데트는 영원히 백조로 살아야 한다. 정신을 차리고 달려온 왕자는 로트바르트를 물리치고 오데트는 마법에서 풀려난다. 수많은 안무가에 의해 다양한 버전으로 공연되면서 결말도 조금씩 다르다. 왕자와 오데트가 함께 죽기도 하고 왕자는 죽고, 오데트는 여원히 백조로 남기도 한다. 또 오테트와 오딜을 한 명의 발레리나가 연기하는 경우도 있다. 발레리나의 기술 중 최고라는 32회전 푸에테와 백조의 움직임을 섬세하게 묘사한 동작들은 감탄스럽다.
발레<한 여름밤의 꿈>
안무: 조지 발란신
음악: 펠릭스 멘델스존
초연: 1962년 뉴욕시티발레
시놉시스: 오베론 왕이 다스리는 요정의 숲 속에서 두 쌍의 커플이 헤매고 있다. 헤르미아와 라이샌더는 사랑의 도피 중이다. 그 뒤를 헤르미아와 결혼을 앞둔 드미트리우스가, 그 뒤는 드미트리우스를 짝사랑하는 헬레나가 쫓고 있다. 오베론은 헬레나를 가엾게 여겨 사랑의 꽃물로 그녀를 도와줄 생각이다. 이 꽃물을 눈에 바르면 눈을 떴을 때 처음 보는 것에 반하게 된다. 하지만 오베론의 시종 퍼크는 일을 서두르다 그만 라이샌더의 눈에 꽃물을 바르고, 나중에는 드리트리우스의 눈에도 꽃물을 발라 두 사람 모두 헬레나를 좋아하게 된다. 이렇게 일이 꼬이자 오베론은 모든 엇갈린 사랑을 정리해주고, 잠에서 깨어난 두 쌍의 청춘남녀는 지난 일들을 한여름밤의 꿈처럼 생각한다. 세익스피어 원작에 감명받은 멘델스존이 곡을 붙였다. 이 무대의 마지막 커플들의 결혼을 축하하는 파티가 이어지는데 이때 나오는 음악이 그 유명한 결혼행진곡이다.
발레<오네긴>
안무: 존 크랑코
음악: 표트르 차이콥스키
차이콥스키의 오페라 유진 오네킨은 1879년에 초연됐으나 발레는 차이콥스키의 다른 음악을 편곡해 사용한다.
초연: 1965년 독일 슈투트가르트 극장
시놉시스: 지성과 외모를 겸비한 사교계의 스타 오네긴. 잠시 시골에 머물게 된 그는 시인 친구인 레스키의 소개로 타티아나와 올가를 만나게 된다. 렌스키의 애인인 올가는 활달한 반면 타티아나는 책에 빠져 사는 수수하고 사색적인 여인, 아름다운 사랑을 꿈꾸던 타티아나는 오네긴에게 첫눈에 반하고 사랑을 고백하는 절절한 편지까지 건넨다. 하지만 오만하고 거만한 오네긴은 시골 처자의 마음을 단호하게 거절한다. 타티아나의 영명축일, 지루한 오네긴은 재미삼아 올가에게 접근한다. 질투에 눈이 먼 렌스키는 오네긴에게 결투를 신청하고 오네긴은 결국 그를 죽음에 이르게 한다. 시골을 떠나 오랜 세월을 방랑하던 오네긴은 퇴역한 공작의 파티에 초대되는데, 그곳에서 한껏 성숙해진 공작의 아내 타티아나를 만난다. 오네긴은 타티아나에게 미친 듯이 구해하지만 이번에는 티티아나가 그 마음을 거절한다.
상트페테르부르크 백야 축제: 발레, 오페라, 연주회 등 다양한 거리공연
티켓 예매 사이트: www.balletandopera.com
마린스키 극장: www.mariinsky.ru/en
개최시기: 매해 5월 말부터 두 달
개최지: 러시아 상트페테르부르크
찾아가는 법: 인천공항에서 직항이 있다. 헬싱키에서 기차 또는 탈린에서 버스로도 이동할 수 있다.
두브로브니크 여름 축제: 클레식 중심의 종합예술제
홈페이지: arhiva.dubrovnik-festival.hr/dubrovnik-summer-festival
개최시기: 매해 7월10일~8월25일
개최지: 크로아티아 두브로브니크
찾아가는 법: 두르보브니크 국제공항, 유럽 각지에서 경유 가능
특징: 구시가지 곳곳에서 다수의 야외 공연 진행, 유료와 무료 공연이 있다.
흐바르 여름 축제
흐바르 관광청 홈페이지 참고
매해 5월초~10월초
스플리트에서 쾌속선으로 1시간, 두브로브니크에서 성수기 두 차례 배편 이용 가능
탈린 올드타운 데이: 민속축제 중심의 다채로운 이벤트
매해 6월초 일주일동안 에스토니아 탈린에서
리가 오페라 페스티벌:오페라 축제
매해 6월 초 열흘 정도 라트비아 리가에서
윤하정스무 살 이후 줄곧 아나운서와 방송기자로 말하고 글쓰는 일을 하고 있다. 콘서트, 뮤지컬, 연극, 발레, 뮤직페스티벌 등 각종 라이브 공연에 빠져 방송에서 공연을 소개하고, 온라인 매체와 잡지에 공연 리뷰와 인터뷰 칼럼을 쓴 지 10년, 자연스레 공연 소개하는 기자라는 수식어도 생겼다. 축제와 공연에 대한 관심은 퍼포먼스의 본고장 유럽으로 모아져 결국 현실을 내려놓고 17개월 동안 유럽 공연여행을 감행했다.
돌아온 뒤에는 또다시 유럽으로 날아가고 싶은 마음으로 애써 누르며 문화전문기자로 일하고 있다.
공연 소개하는 여자 윤하정의 예술이 좋아 떠나는 유럽
초판 1쇄 인쇄 2015년3월12일
초판 1쇄 발행 2015년3월19일
펴낸이 김찬희
펴낸곳 끌리는 책
값 10,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