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백두대간 남진 4구간
○ 산행일시 : 2015년 1월 10일(토) 02:42 ~ 11일(일) 10:44(32시간 02분)
○ 산행코스 : 백봉령~원방재~상월산~고적대~청옥산~두타산~댓재~
귀네미골~환선봉~덕항산~삼수령~매봉산~바람의 언덕~비단봉~금대봉~두문동재~
은대봉~함백산~만항재~수리봉~화방재
○ 산행거리 : 75.06km(gpx)
중간접선 : 댓재-매식, 피재(삼수령)-차량지원 총 2회
○ 산행기록 : 실제 트랙
신백두대간 4구간(백봉령~화방재).gpx
○ 기상조건 : 백봉령~피재(삼수령) : 적당한 기온과 산행 조건 좋음.
피재~화방재 : 강한 바람과 급작스레 휘날리는 눈으로 춥고 등로 찾기가 어려움.
○ 참가인원 : 신백두대간 12차 남진팀(22명)
- 유리대장, 셀파부부(셀파+솔향기), 온리백양, 갈밭, 영화배우, 케이, 팔도강산, 천왕산, 청죽
써니, 안나, 무제, 건강한체형, 빈이, 조아산, 인산, 태관, 멋진남자, 독고달, 수림이, 해결사
○ 천성적으로 글쓰는 재주가 없는지라 산행기 쓸때마다 가히 피곤하다.
산행도 중요하지만 머리속에만 기억하는게 한계도 있고 함께 산행한 분들과의
기록에서도 주관적인 부분도 있곤하여 자기 기록은 자기가
남겨야겠다란 생각을 해본다.
이번 산행에서는 어마어마한 고통의 산행이었다.
불과 백두대간 2주전 한남정맥 1구간을 마인들 히말라야 신발을 신고 80km가 넘는 산행을 했었다.
근 두달 가까이 짧은 거리를 사용하였기에 길이 들여진줄 알았었다.
하지만 예상과 달리 50km를 넘어서며 서서히 통증이 시작되는게 갈수록 곤혹이다.
30여km 산행을 가해지는 고통을 억지로 버티고 조금이나마 고통을 줄이고자 뛰다시피
간신히 마쳤다.
그렇게 2주가 지나고 발목이 긴 신발을 신지 않아 통증 부위의 고통을 망각한 채 대간을 출발한다.
여느 때처럼 두달여간 짧은 산행에서 길을 들이고 한남정맥 1구간 80km를 거닐었으니
이제 발의 형태에 맞게 셋팅이 되었을 걸로 단순히 생각했는데 아뿔사 완전히 오산이다.
산행 출발 후 채 5km를 넘어서며 느낌이 슬며시 온다.
아무래도 정맥에서 데미지를 입은 부위가 갈수록 매를 맞는것처럼 아파온다.
주위에 환자가 즐비하다. 고질병인 허리 부상의 유리대장과 셀파형수님,
무릎통증으로 힘겨워하는 청죽님, 얼굴이 하얗게 질려 힘을 못내시는 건강한체형님
어디 아픈 곳 하나없이 멀쩡한데다 눈에 보이게 부러진 곳도 없으니 이건 완전 꽤병으로 보인다.
장거리 산꾼 중 신발 길들이기 전의 고통으로 한번쯤 고생 안해본 팀원들 누가 있으랴.
그러하니 이건 남들에게 표현도 못하고 정말 죽을 맛이다.
백봉령에서 댓재까지는 고통은 있으나 이까짓거 누가 이기나 보자 맞짱을 뜨며 간다.
댓재에서 피재까지 점점 가해지는 고통이 장난이 아니다.
속도를 늦추며 후미에서 최대한 고통이 수반되지 않게 양쪽 발을 절면서 간다.
어렵사리 피재에 도착에 차량에서 중간 지원을 마치고 정말 탈출하고 싶다.
허리부상으로 너무 힘들게 산행하며 한계에 도달한 유리대장과 건강한체형님이 피재에서 접는다.
정말 이거 남들 의식만 않하면 딱 접었으면 좋으련만 보는 눈이 많아 눈물을 머금고 나선다.
이젠 발을 뗄수 없는 고통이 수반되니 참고 10여발 내딪고 한참 서서 통증을 달래고
이렇듯 진행한다.
피재에서 출발할적에 밤하늘의 별이 총총하고 하늘이 맑아 베낭 무게를 줄이고 발의 균형을
무너뜨리는 아이젠을 벗어 두고 출발한다.
하지만 금대봉을 넘어서며 휘날리던 눈발은 두문동재부터는 방금 지나간 앞사람의 발자국마저
삼켜 버린다.
어느덧 함백산을 오를 무렵 앞서간 후미 그룹이 걱정과 함께 베낭 가득 간식을 내어준다.
멋진남자님의 간식과 수림이님의 걱정어린 동행으로 마지막 수리봉에 도착한다.
이젠 하산만 하면 된다.
그런데 수리봉부터 화방재까지 급경사 된비알이 모두 얼어 빙판길이다.
다리 상태만 온전하다면 즐기며 내려설건데 급경사로 인해 부닺히는 통증이 장난아니다.
나무 가지를 부여 잡고 어렵게 내려서니 모두가 반겨준다.
그래도 가오가 있지 아무렇지 않은듯 웃음으로 승화하며 뒷 이야기를 나누며 산행을 마무리한다.
아래 사진 부분의 통증 장난 아니네요. 정맥부터 입을 데미지와 더불어 대간에서 혼났습니다.
그로부터 일주일이 경과한 지난 일요일 평소 아무 느낌이 없어 또 회복 된 줄 알았는데
신발을 신자마자 고통이 엄습하네요.
1주일 뒤 출발하는 정맥에서는 어림없네요. 발목이 없는 트레킹화 신어야 될듯하네요.
○ 불쌍하게 산행 후 반쪽이 되었네요.
다음 산행은 시산제와 함께 12,13차 합동 산행이네요.
철저히 준비해서 반갑게 뵙겠습니다.
세상이 참 좋아졌습니다. 문명의 이기인가요.
산행과 관련한 기록은 gpx 트랙에 모두 기록되어 별도 설명이 필여 없어지네요.
누구나 한번쯤은 그런 일을 겪나 봅니다
저도 대간 때 복숭아 뼈가 실켜
무진장 고생했드랬는데..
한발 한발이 고통이었을 길
정신력으로 완주하심 수고와 축하 보냅니다
~^___________^
동병상련의 비극의 함께 공유해서 처지를 이해하시네요.
강인한 김군님의 또다른 산행 모험 기대됩니다.
남의일이 아니지요.
내몸처럼 애지중지 관리하셔야 산행이
편합니다.
당해본 일인입니다.
죽을맛이죠. 큰고생하셨습니다. -옹-
산행 교과서 철옹성님의 말씀 명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