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녀석은 응용미술관으로 가고, 우리는 세번째로 미술사 박물관을 찾습니다.
확인 사살할 것도 좀 있고, 지난번에 그냥 스쳐지나친 부분도 있어서 본전도 땡길 겸 찾아갑니다. 티켓이 1년동안 쓸 수 있는거라 누가 비엔나 간다고 하면 쓰라고 주고 싶습니다.
시작하자 마자 사람들은 몰려오고 홀은 사람들로 분주해지기 시작합니다.
왕실에서 수집한 각종 보물과 장식들, 조각상 등을 전시하는 곳을 이번엔 천천히 돌아봅니다. 화려함의 극치를 봅니다.
루벤스의 그림은 정겹기만 합니다. 전시 홀을 몇개 지나다 보니, 나이 지긋하신 화공께서 작품을 모사하고 계셨는데, 어찌나 진지하신지 지나는 사람들의 인기척도 마다하십니다.
대영박물관, 루브르, 뉴욕 메트로폴리탄에 다 있는 이집트관이 이곳에도 있습니다. 다만 규모가 다른 곳에 비해서는 작지만...
머나먼 곳에 와 누워있는 미이라들은 바깥의 궁전들을 바라보며 무슨 생각을 하실지...
박물관을 나와서 오페라하우스 옆에 있는 스타벅스에서 아들을 만나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잔씩 하고,(스벅이 아니면 아이스 커피를 먹을 수 없습니다...) 세일하는 옷가게에 가서 딸래미 선물 하나 골랐습니다.
비엔나 공대 근처에 있는 빈티지 샾 두군데 들러 싸게 셔츠와 치마 한벌씩 사고(€26.00), 인근 공원안에 있는 식당에서 의기양양하게 보람찬 점심을 들었습니다.
집에 돌아와 쉬고 있는데, 조금 있다가 이른 저녁을 먹은 후에 외출해서 부르크극장에서 뮤지컬 성격의 '마술피리'를 관람할 예정입니다.(인당 €13 짜리, 2층 발코니석)
비엔나의 3대 문화기구 중 하나인 부르크극장을 구경하는 의미입니다.(나머지 둘은 빈필과 오페라하우스)
모짜르트의 오페라 '마술피리'를 소재로 현대적인 밴드와 가수들이 패러디화한 내용인 듯합니다. 못알아 듣겠지만, 짐작만으로 충분합니다.
첫댓글 비엔나의 여행이 무르익어 갈수록 내가 복용하는 약은 한 봉지씩 줄어갑니다
평소에 약과는 거리가 멀게 살아오다가 장기간 복용하는 일이 지겨워지기 시작합니다
초창기는 정형외과 약에서 도중에 신경과 약으로 갈아타고 나서는 부작용도 줄어들고 차도가 더 있어 다행입니다
형님, 제가 돌아갈 때까지 예전의 그 모습 되찾으시길 빕니다!!
@김낙주 소중한 여행시간에 집중모드를 분산하게 하늦건 아닌지 모르겠네요
목 보호대를 풀고 다니니 그것만으로도 홀가분합니다
화려함의 극치에 공감합니다
나아가 사치의 극치일수도...
빈티지샾~증말 득템하셨네요ㅋ
의기양양한 점심하실만 하세요~
저는 도쿄에 있는 손자생일 덕분에
카루이자와 여행 다녀왔어요 ~
가족 만남은 언제나 즐겁고 행복하고
맛있습니다~ㅎㅎ
루벤스 그림 정말 정겹고 좋네요
저 실버화공 멋져요 닮고 싶어요~
저런 모사도 허용하는 문화강국이네요~
정말 보람차고 알뜰한 여행을 하고 계시네요
넘 부러워용~부러우면 500원 ㅋ
저도 내년엔 함 도전해볼까요
비엔나 한달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