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생각을 가졌을까?
영남과 한양을 연결하는 길인 문경새재(조령)는 조선조에 와서야 비로소 우리에게 모습을 나타낸다. 이곳에 가면
충청도에서 영남지방으로 넘어가는 길목이었던 3개의 관문(주흘관, 조곡관, 조령관)을 구경할 수 있다.
이만하면 이곳은 길의 역사로 점철되어있다고 하여도 과언은 아닐 것이다.
산책하듯이 새재관문을 통과하는 산길을 걷는 것도 즐거운 일이다. 주변의 가볼만한 곳으로는 문경새재박물관, 조령원터,
신길원현감충렬비, 태조왕건 촬영장, 혜종사 등이 있다.
속리산에 가려면 충청도에서 가야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상주쪽에서도
속리산을 오를 수 있다. 속리산은 해발 1,058m 천황봉을 주봉으로 비로봉, 문수봉, 관음봉, 문장대, 학소대, 신선대
등의 화강암 기봉들로 이루어진 아름다운 산이다. 속세를 떠난다는 의미가 담긴 이 산은 우리나라 8경의 하나로서 경관이
뛰어날 뿐만 아니라 고적이나 천연기념물이 곳곳에 널려있다. 상주쪽에서의 산행은 시어동 코스를 선택해야 하는데 코스가 짧으면서
오르기가 쉬워 많은 등산객이 이용한다고 한다. 산행을 한다고 꼭 정상에 오를 필요는 없지만 정상이 주는 감동은 올라본
사람만이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것이다. 천황봉에 올라 한줄기 바람에 이마를 씻으며 대야산, 군자산, 저 멀리 가물거리는
소백산을 바라보는 남다른 감흥을 가져보기를 권한다.
법주사, 만수계곡, 서원계곡, 용유계곡, 정이품송, 삼년산성 등 속리산이 넉넉하게 품고 있는 보물들을 하나하나 만나보는
즐거움도 가득하다.
우리나라 유일의 부존 에너지 자원으로 국가 경제발전에 크게 기여해왔던
석탄사업은 문경과 인근 지역의 경제를 이끌어오던 중추이기도 하였다. 지금은 쇠퇴하여 탄광들도 하나둘씩 문을 닫았지만 이제
이곳에 석탄박물관이 문을 열어서 그때의 기억을 다시 되살리고 있다. 실내갱도 230m에 달하는 원형대로 복원된 갱내 시설물,
밀랍인형으로 재현된 광부들의 채탄현장을 보면 우리나라 석탄 산업의 발자취를 공부할 수 있다.
문의 > 문경석탄박물관 : 054) 550-6424
제 1관문인 주흘관을 조금 지나면 계곡 건너편에서 드라마 '태조왕건'의
야외세트를 볼 수 있다. 예스런 분위기를 물씬 풍기는 초가집과 기와집을 비롯하여 고려와 태봉의 궁궐인 개경궁 및 신라,
백제궁의 모습이 눈길을 끈다. 한국 드라마 사상 최대 규모의 야외세트인 문경 세트장은 실제 건축자재를 사용하여 지어진
것으로 향후 관광상품으로 활용한다는 구상을 가지고 있다. 문경시 역시 왕건세트를 관광상품으로 만들어 한때 탄광촌으로 활기
넘쳤던 문경의 영화를 되살린다는 생각으로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한국 최초로 드라마세트가 방송사와 지방자치단체의 공동투자로
건설되었다는 것도 이를 반영하고 있다.
문의> 촬영장관리 : 054) 550-6418
문경은 예로부터 서민의 생활도자기를 구워내던 곳으로 잘 알려져 있다.
도자기 수공업은 많은 양의 연료(소나무)와 도자기를 만드는 흙, 맑은 물을 필요로 하는데 이런 점에서 문경은 가장 알맞은
장소라고 할 수 있다. 황담요는 작가 김억주 선생이 정통도예의 맥을 잇고 있는 곳으로 일반인의 참여를 위하여 도예실습
'내가 만든 도자기'행사를 통하여 체험현장을 운영하고 있다.
실습문의 : 054) 572-1765
상주에서
낙동강이 깎아지른 듯한 절벽과 만나 절경을 이룬 곳, 경천대를 만나보자. 경천대에는 하늘로 우뚝 솟아오른 절벽 위로 송림이
우거져있고 반대편에는 금빛 모래사장이 펼쳐져 있으며, 그 사이로 푸르디 푸른 강이 흐른다. 이 눈부신 절경을 경천대에서
내려다보면 이곳의 빼어난 경관에 대한 찬양과 명성이 헛되지 않음을 알 수 있다. 여기에 더해 수영장을 비롯한 전망대,
어린이 놀이시설, 야영장 등의 편의시설이 갖추어져 있어 가족과 함께 휴식을 취하기 좋다.
인근에 임진왜란때의 명장 정기룡 장군의 위패와 유물을 모신 충의사와 옛날 이 일대를 지배하던 부족국가 사벌국의 왕릉이라는
전사벌 왕릉 등도 함께 들러보면 좋을 곳이다.
<상주시 사벌면 삼덕리>
첫댓글 옛날 한양가시던 양반님들 너무 고생이 많았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