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얘기입니다.
친구는 "가깝게 오래 사귄 사람"을 두고 부르는 호칭입니다.
나이들면 친구가 소중합니다.
이런저런 사유로 멀어지기 때문입니다.
오죽하면 노년에 한 명의 친구만 있어도 성공한 인생이라고 했겠습니까.
이 정다운 말, 친구가 삐딱하게 쓰이기도 합니다.
나이가 비슷하거나 손아래 사람을 낮추거나 친근하게 부를 때 이지요.
물론 여기서는 본래 의미의 친구를 뜻합니다.
우스갯소리로 객지벗은 아래위로 10년까지 다 친구라고 합니다.
동갑에서 그 범위를 확 넓힌 것입니다.
그러고보니 맞는 말입니다.
우리 김포 고촌테니스회도 30대에서 8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이 있다보니 어지간하면 친구처럼 지내고 있습니다.
흔히들 친구라면 남자들의 경우, 어릴적 고향의 부랄친구를 연상하게 됩니다.
그 다음이 중고교, 대학의 동기동창 입니다.
물론 사회에 나와 직장이나 동호인 모임을 통해 만나는 친구도 많이 있습니다.
칠십이 코앞인데 내겐 아직도 친구가 꽤 많으니 친구 부자입니다.
오늘은 모처럼 48년 째 모이는 직장 입사동기 친구 4인방이 모였습니다.
1974년 11월 25일
농협중앙회에 한날 한시에 입사한 동기들가운데 네 명이 똘똘 뭉쳐 지금까지 이어져 왔습니다.
은퇴 이후 친구는 참으로 소중합니다.
무슨 얘기이든지 터놓을 수 있고 만나면 즐거운 그런 사이가 친구 사이 입니다.
오늘은 옛 추억을 더듬어며 경복궁을 관람 했습니다.
코로나가 좀 완화되어서인지 국내외 관광객들이 제법 많았습니다.
그 전에 안국역 근처 유명한 맛집, '깡통만두' 에 들려 만두 요리와 더불어 기분좋게 한 잔을 걸쳤습니다.
꽤 이름난 맛집이어서 그런지 대기번호를 받고 입구에서 한 시간이 넘게 기다려야 했습니다.
이런 집은 코로나가 왔어도 늘 성업중이라 하니 맛집임에 틀림이 없습니다.
오늘은 노년의 친구가 정말 소중함을 새삼 깨닫는 귀한 날이었습니다.
거의 반백년을 함께 한 친구들 덕분에.
친구들(조영묵, 최한배, 민경원, 박태호)
깡통만두 집 소개
깡통만두 집 입구에서
경회루 앞에서
근정전 앞에서
첫댓글 친구 얘기입니다.
그 많았던 친구들이 세월이 가니 하나두울 멀어집니다.
그래도 아직은 이래저래 만나는 친구가 꽤 있으니 친구부자라고 자위하며 살아 갑니다.
요즘에는 매일 아침에 만나 테니스를 같이 치고 막걸리 한 잔을 걸치는 회원들이 나이를 떠나 친구라는 생각이 듭니다.
비록 흉금을 터놓고 사겼던 친구들이 있지만 1년에 한 번도 만나지 못하고 카톡만 하니 진정한 친구라고 하기가 좀 거시기합니다.
그래서 오늘 만난 48년 지기 직장 친구가 소중하게 생각됩니다.
나이들어감에따라 친구가 재산목록에 상당 부분을 차지한다고 하더니 실감이 납니다.
은퇴이후 벌써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좋은 직장, 농협에 같이 들어와 근무처는 다 달랐지만 교육을 같이 받으며 지금까지 끈끈하게 우정을 나누는 사이로 발전해 왔습니다.
이제 모두 칠십을 코앞에 두고 있습니다. 남은 나날도 우리의 우정이 주욱 이어지길 바랍니다.
그렇게 익어갑시다요. 댕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