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로 고대역우회 모임이 끝나고 나올 즈음.3년 선배인 이철식형이 호프 한잔하고 가자고 했다.
젊은 시절 두주불사하던 선배들이 이젠 대부분이 술을 안하는가 하면,오히려 피하기까지 한다.
철식이형,나 청산.일년후배인 신영세.그리고 역우회 사무총장인 82학번 윤총장만 남았다.
우리는 새삼스레 40년도 더 된 고대 역도부시절 이야기로 꽃을 피웠다
.빠따 맞은 이야기며,안암동 중국집에서 짜장면 먹고 나서
빈그릇에 막걸리 마시던 이야기를 나누었다.
또 선배들이 청랴리588에 데리고 갔던 이야기도 했다.그때 후배 신영세가
"형님.결혼할 때 우리 후배 40여명도 가서 축하해 주었는데 막걸리 값도 주지않고 신혼여행 가버러서 욕을 실컸 했어요.그래 그 좋은 감사원에 가서 얼마나 잘하는가 보자"고했 다고 털어 놓았다.
나는 그것을 즉시 인정하고 "사실 그때 내가 너무 어렸
돈도 없었다.
그런데 부조기를 잡던 사촌 동생생 황인선이가 "고대 역도부 후배들이 나에게 돈을 달라고 하는데 나는 권한이 없어 못주었는데,그야기를 나에게 자주 해서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래서 나도 그때 빚을 갚으려고 작년.즉 2016년 8월20일경 역우회 사무총장에게 말했더니.
9월5일에 60학반이 만난다고 했다.그런데,하필 9월2일부터 5일까지
중국 청도-연태등으로 크루즈 여행을 가기로 되어 있어서 미루었다.
그러니.영세 네가 연락해서 6월26일 저녁 6시반 교대역에서 만나서 빚을 갚겠다"고 약속했다.
이제 그때 만나면 1975년 12월 20일 온 하객들에 대한 모든 빚을 갚게된다.
늦게라도 역우회 후배들에게 빚을 갚게되니.다행이고 행복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