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23산우회 번개산행/배네골 휴롬배네스캠프 - 영축산/2017.03.18 1부
1. 누구랑 : 부산 나무꾼/ 나홀로
2. 산행코스 : 배네골 휴롬 배네스캠프 - 도라지고개 - 오룡산(949) - 시살등 - 한피지고개 - 죽바우등(1064) -
체이등(1025) - 함박재 - 함박등(1052) - 영축산(1081) - 신불재 - 건암사 - 가천
3. 산행거리 : 약 22 키로 4. 산행시간 : 9시간 반 (중식포함)
산행사진
원동마을 몇십년 전이나 지금이나 원동 마을 이 골목길은 않변했다.
아침 첫전철로 구포에 가서 원동가는 아침 6시36분 기차를 타고 원동에 내리니 7시가 조금 지난다.
항상 배네골가는 버스가 기차시간에 맞추어 기차역에서 기다리는데 오늘은 안보인다. 그래서 물어보니 오늘과 내일 이틀간 원동 매화 축제로 버스 정류장을 마을 입구로 옮겼다는 소리에 정신없이 뛰어 가니 버스가 기다리고 있다.
풍호마을 입구. 염수봉 산행들머리
친구 김영기로 부터 배네골에 휴롬회사 직원들 휴양지로 팬션을 마련했다는 얘기를 듣고
산우회 여름 산행계획으로 답사차 들렸다. 여기 온 길에 여기서 도라지고개를 넘어서 오룡산 - 영축산으로 갈 예정인데 날씨가 잔뜩 흐리다.
풍호다리에서 본 배네천.
물이 영 시원 찮다. 겨울 가뭄을 타나 ?? 실제로 여기는 7-80년대는 물이 넘쳐흐르는 깊은 골이였는데,, 수많은 팬션들이 들어서고는 수량이 영 적어졌다. 여기 바로 아래가 고점이고 밀양땜이있는데 밀양땜이 만수가 되면 여기까지 물이 찬다는데 ,, 그리고 여기서 배태고개가 지척이다. 배태고개를 지나 금오산 만어산으로 가는 영알 환종주(약 100키로) 길이다.
다리를 건너자 곧 바로 배네스 캠프 입간판이 나타난다
휴롱 직원 휴양소,,,,,,
" 산우회장님요 우리도 산우회휴양소 하나 만듭시다요 "
배네스캠프
안으로 들어가니 개가 요란스럽게 짓는다.
인적은 전연 없다. 다 누워자나보다.
나혼자 남의 집 마당을 돌아서 여기저기를 둘러 본다.
장소가 정말로 멋진곳이다.
산우회 회원 2-30명 여기서 밤에 바베큐 파티를 하면 딱이겠다. 그리고 집앞 배네천에서 목욕도 하고 ,,,,
집 주인이 우리 친구니까 ,,, 오랜만에 그동안 가슴속에 담긴 각자의 울분(?)의 고성방가도 ,, ㅎㅎㅎㅎ
영기야 ^^ 배네스캠프는 23산우회가 접수헀다이 ^^^
배컴 (배네골로 COME)
배네스캠프를 나와서 길을 따라 올라가니 계속 팬션들이 이어진다.
배꽃내 팬션
물소리새소리 팬션
묘하게생긴 나무
여기서 도라지고개를 갈려면 계곡을 계속 따라 올라가야 하는데 군데군데 사유지라고 철망이 쳐있어서 둘러 가야한다.
중간 중간 길도 끊기고 ,,,,
배네골에서 염수봉 쪽 이 코스는 산객들이 드물어서 길이 흐미하다. 간혹 나타나는 산행 리본을 보고 계솟 올라가야한다
이 철망담을 따라 계속 올라간다
이제 본격적인 산 길이 나타나지만 길이 흐미하다
참 조용한 골이다. 산객은 전연 않보인다.
소나무색갈이 넘 조아서 ,,,
고로쇠물 빼는 중
실재로 고로쇠물 재취하는 장면을 보니 인간이 좀 거시한것 같다
집터흔적을 지나서 ,,
임도가 나타난다. 여기서 갑짜기 산길이 없어져 버린다. 지도에는 여기서 곧 바로 길이 이어지는데 ,,,
아무리둘러 보아도 리본도 보이지 안는다. 정면을 보니 송전탑이 바로 눈앞이다. 바로 저 송전탑이 영수봉가는 임도에 있는 제일 꼭데기 그 송전탑 같다. 송전탑을 향해서 잡목을 헤치고 올라간다. 아주 희미한 길 같은 길이 보인다.
잡목을 겨우 헤치고 희미한 길을 따라 올라오니 바로 송전탑 옆으로 나오고 그리고 도라지고개로 가는 눈에 익은 임도를 만난다. 희미한 길 입구에 색바랜 리본이 달려있다. 요근래에 이 길을 오간 산객들이 없었나 보다.
도라지고개 사거리
여기서 좌측은 배네골로 내려가고 우측은 내석으로 가는 황계골로 내려가고 간다.
이정표가 틀렸다. 에덴밸리는 방금 내가 지나온 임도를 반대 방향으로 따라 염수봉을 지나야한다
참 한심한 노릇이다. 나는 곧바로 오룡산으로 올라간다
나무가 멋지게 누워있다 (?)
마치 우리 외손자 깨막이놈 누워서 울면서 때쓰는 장면 같다 ^^^^^^^
습지 산돼지 목욕탕 . 군데군데 발자국이 보인다
정면에 보이는 바위에 산돼지놈이 근지러운 곳을 문대는지 간혹 짐승털이 보일때가있다.
오룡산 (일명 오룡 제오봉)
제4봉
1봉까지 이어지는 릿지 바위길을 통과하다가 이런 편한 길도 나타난다
동굴바위 동굴속 모습 입구에서 엉금엉금 7-8 미터 기어 들어가야한다.
진짜 석간수다. 천정에서 방울방울 통에 떨어진다. 물맛이 기가차다.
염수봉에서 영축산까지 종주 능선길에 있는 유일한 물을 구할수있는 아주 중요한 곳이다.
저 물 통을 여기 까지 가져다 놓은 분께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
동굴바위
멀리 시살등이 나타난다
지나온 오룡산 능선을 돌아보고
아우성바위 (?) 하늘을 보고 뭔가 소리치는 절박한 외침이 들리는것 같다
그 동안 몇달동안 우리의 소중한 이웃들을 갈라놓은 촛불과 태극기의 외침같다.
이제는 모두 다 훌훌 털고 서로의 아픈 가슴을 어루 만지며 우리 자식들의 미래를 위해 같이 손잡고 앞으로 나아 가야 겠다
멀리 시살등이 보이고 ,, 일년만에 온다.
시살등이 점점 가까워 오니 발길이 무거워 진다.
작년 2월 28일 산우회 시살등 정기산행중에 이날 새벽에 소중한 우리 산 친구 박문회가 갑짜기 우리 곁을 떠났다는 소식에 시살등에 올라온 그날 산우회 친구들은 모두 여기 시살등에 눈물을 뿌리며 친구 문회를 보내었다.
벌써 일년이 지났다. 오늘은 사실 나홀로 친구 문회 생각이 나서 여기를 왔다. 고등학교때 수영반을 같이 하면서 수영장에서 선배들에게 빠다시 판으로 두둘겨 맞던 추억이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간다. 그것도 훈성여고 수영부 여학생들 앞에서 ,,, 쪽팔리구로 ^^ ㅎㅎㅎ 모든 것이 다 아름다운 추억이다
시살등
가져온 사과 한조각 떡 한조각 놓고 문회를 위해 잠시 기도를 드린다,,,,,,
" 친구야 잘있제 ??? 그서도 여전히 산에는 잘 다니제 ??? 자주 연락하제이 ,,, "
산우회에서도 날을 보아서 문회 추모산행을 할 예정이다. 문회와 마지막 산행을한 물금 오봉산으로 ,,,
시살등을 지나 한피기고개 4거리에 도착
좌측은 청수 우골로 내려가고 우측길은 통도사 서축암으로 간다
계속 바위 릿지길을 지나서 죽바우등으로 간다
죽바우등 꼭데기
죽바우등에서 본 쥐바위
죽바우등(1064)
실제로 제법 높은 암봉이다.
프리로 오르기에 제법 상그럽지만 그런데로 아쓸이쓸한 코스가 하나 나오겠다
죽바위등을 지나 체이등으로 .
바위가 무너져 내려있다. 아마 번개를 맞았나보다
이런 곳은 야간 산행시 주의해야 한다. 갑짜기 길이 없어 진다 초행길이면 길을 잃고 고생 한다
죽바우등
체이등
산아래 마을에서 보면 마치 채를 엎어 놓은것 같아서 채이등이라고 한다. 1부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