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비스님 화엄경 강설 46】 11-2
<3> 열 가지 훌륭한[善巧] 방편. 2
一切諸佛이 於一時中에 知一切時하사 具淨善根하야 入於正位하사대 而無所着하사 於其日月年劫成壞如是等時에 不住不捨하고 而能示現若晝若夜의 初中後時와 一日七日과 半月一月과 一年百年과 一劫多劫과 不可思劫과 不可說劫과 乃至盡於未來際劫하사 恒爲衆生하야 轉妙法輪하사대 不斷不退하야 無有休息이 是爲第七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한 시간에 일체 시간을 알고 청정한 선근을 갖추어 바른 자리[正位]에 들어갔으나 집착함이 없으며, 날과 달과 해와 겁이 이뤄지고 무너지는 이와 같은 등 시간에 머물지도 않고, 버리지도 않으면서도, 낮과 밤과 처음과 중간과 나중과 하루와 이레와 반달과 한 달과 일 년과 백 년과 한 겁과 여러 겁과 생각할 수 없는 겁과 말할 수 없는 겁과 내지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항상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륜을 굴리되 끊이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아서 쉬지 아니하나니, 이것이 일곱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모든 부처님은 모든 시간의 길고 짧음이 서로 서로 융섭(融攝)함을 안다. 즉 일념이 곧 무량겁이고 무량겁이 곧 일념이라는 것이다. 그러므로 낮과 밤과 처음과 중간과 나중과 하루와 이레와 반달과 한 달과 일 년과 백 년 등, 오는 세월이 끝날 때까지 항상 중생을 위하여 미묘한 법륜을 굴리되 끊이지도 않고 물러가지도 않아서 쉬지 아니한다. 이것이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훌륭한 선교방편이다.
一切諸佛이 恒住法界하사대 成就諸佛의 無量無畏와 及不可數辯과 不可量辯과 無盡辯과 無斷辯과 無邊辯과 不共辯과 無窮辯과 眞實辯과 方便開示一切句辯과 一切法辯하사 隨其根性과 及以欲解하야 以種種法門으로 說不可說不可說百千億那由他修多羅하사 初中後善에 皆悉究竟이 是爲第八善巧方便이요
“일체 모든 부처님이 항상 법계에 머무르되 모든 부처님의 한량없음과 두려움 없음과 셀 수 없는 변재와 요량할 수 없는 변재와 다함이 없는 변재와 끊이지 않는 변재와 그지없는 변재와 함께 하지 않는 변재와 무궁한 변재와 진실한 변재와 방편으로 일체 구절을 열어 보이는 변재와 일체 법을 말하는 변재를 성취하여 근성과 욕망을 따라 갖가지 법문으로써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 경전을 연설하되 처음과 중간과 끝을 모두 잘하여 끝까지 이르나니, 이것이 여덟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부처님은 항상 한량없음과 두려움 없음과 열 가지 변재를 성취하여 중생들의 근성과 욕망을 따라 갖가지 법문으로써 말할 수 없이 말할 수 없는 백 천억 나유타 경전을 연설한다.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아서 끝까지 이른다. 이것이 또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훌륭한 선교방편이다.
一切諸佛이 住淨法界하사 知一切法이 本無名字하야 無過去名하며 無現在名하며 無未來名하며 無衆生名하며 無非衆生名하며 無國土名하며 無非國土名하며 無法名하며 無非法名하며 無功德名하며 無非功德名하며 無菩薩名하며 無佛名하며 無數名하며 無非數名하며 無生名하며 無滅名하며 無有名하며 無無名하며 無一名하며 無種種名하나니
“일체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법계에 머물러서 일체법이 본래부터 이름이 없음을 아나니, 과거의 이름도 없고 현재의 이름도 없고 미래의 이름도 없으며, 중생의 이름도 없고 중생 아닌 이름도 없으며, 국토의 이름도 없고 국토 아닌 이름도 없으며, 법의 이름도 없고 법 아닌 이름도 없으며, 공덕의 이름도 없고 공덕 아닌 이름도 없으며, 보살의 이름도 없고 부처님의 이름도 없으며, 수효의 이름도 없고 수효 아닌 이름도 없으며, 나[生]는 이름도 없고 사라지는 이름도 없으며, 있는 이름도 없고 없는 이름도 없으며, 한 가지 이름도 없고 여러 가지 이름도 없느니라.”
▶강설 ; 일체 모든 부처님이 청정한 법계에 머무신다는 청정한 법계란 텅 빈 법계며, 법계가 법계가 아닌 법계다. 그러므로 본래 이름이 없다는 사실을 안다. 본래 이름이 없으므로 과거의 이름도 없고, 현재의 이름도 없고, 미래의 이름도 없으며, 중생의 이름도 없고, 중생 아닌 이름도 없는 등 일체 이름이 없다.
何以故오 諸法體性이 不可說故라 一切諸法이 無方無處하야 不可集說이며 不可散說이며 不可一說이며 不可多說이라 音聲莫逮하야 言語悉斷이니 雖隨世俗하야 種種言說이나 無所攀緣하며 無所造作하야 遠離一切虛妄想着이니 如是究竟하야 到於彼岸이 是爲第九善巧方便이요
“왜냐하면 모든 법의 자체 성품은 말할 수 없는 연고이니라. 일체법이 방향도 없고 처소도 없으며, 모아서 말할 수도 없고 흩어서 말할 수도 없으며, 하나로 말할 수도 없고 여럿으로 말할 수도 없으며, 음성으로 미칠 수 없어 말이 끊어졌으므로 비록 세속을 따라서 여러 가지로 말하더라도 반연할 수 없고 지을 수 없으며, 일체 허망한 생각과 집착을 여의어서 이와 같이 구경에 저 언덕에 이르나니, 이것이 아홉째 훌륭한 방편이니라.”
▶강설 ; 텅 빈 법계가 본래 이름이 없어서 일체 법이 모두 이름이 없는 까닭을 밝혔다. 모든 법의 자체 성품은 본래 말할 수 없기 때문이다. 본래 말할 수 없기 때문에 방향도 없고, 처소도 없으며, 모아서 말할 수도 없고, 흩어서 말할 수도 없는 등을 열거하였다. 그러므로 일체 허망한 생각과 집착을 여의어서 이와 같이 구경에 저 언덕에 이른 것이다. 이것이 또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훌륭한 선교방편이다.
一切諸佛이 知一切法이 本性寂靜하야 無生故로 非色이며 無戲論故로 非受며 無名數故로 非想이며 無造作故로 非行이며 無執取故로 非識이며 無入處故로 非處며 無所得故로 非界나 然亦不壞一切諸法하나니 本性無起하야 如虛空故니라
“일체 모든 부처님이 일체법의 근본 성품이 고요함을 아나니, 나는 것이 없으므로 물질이 아니고, 부질없는 말이 없으므로 받아들임이 아니며, 이름과 숫자가 없으므로 생각이 아니고, 지음이 없으므로 지어 감[行]이 아니고, 집착이 없으므로 의식이 아니며, 들어갈 데가 없으므로 처소가 아니고 얻을 것이 없으므로 경계가 아니니라. 그러나 또한 일체 법을 파괴하지도 아니하나니 본래의 성품이 일어나지 아니하여 허공과 같은 연고이니라.”
▶강설 ; 모든 부처님은 일체법의 근본 성품이 고요함[寂靜]을 안다. 일체법의 근본 성품이 고요하므로 색, 수, 상, 행, 식의 오온(五蘊)이 아니다. 안, 이, 비, 설, 신, 의의 육입(六入)도 아니다. 12처(處)도 아니다. 18계(界)도 아니다. 오온과 육입으로 된 것은 소위 자아라는 거짓 아(我)다. 참 나가 아니며, 차별이 있으므로 차별 없는 참사람이 아니다. 그러나 또한 일체 법을 파괴하지도 않는다. 본래의 성품이 일어나지 아니하여 허공과 같기 때문이다.
一切諸法이 皆悉空寂하야 無業果하며 無修習하며 無成就하며 無出生하며 非數非不數며 非有非無며 非生非滅이며 非垢非淨이며 非入非出이며 非住非不住며 非調伏非不調伏이며 非衆生非無衆生이며 非壽命非無壽命이며 非因緣非無因緣이로대
“일체 모든 법이 다 공하고 고요하여 업과 과보도 없고 닦아 익힐 것도 없으며, 성취함도 없고 내는 것도 없으며, 수량도 아니고 수량 아님도 아니며, 있음도 아니고 없음도 아니며, 나는 것도 아니고 사라짐도 아니며, 더럽지도 않고 깨끗하지도 않으며, 들어감도 아니고 나옴도 아니며, 머무름도 아니고 머물지 않음도 아니며, 조복시킴도 아니고 조복시키지 않음도 아니며, 중생도 아니고 중생 없음도 아니며, 목숨도 아니고 목숨이 없음도 아니며, 인연도 아니고 인연이 없음도 아니지만,
而能了知正定邪定과 及不定聚一切衆生하사 爲說妙法하야 令到彼岸하사 成就十力四無所畏하야 能獅子吼하며 具一切智하야 住佛境界가 是爲第十善巧方便이니 佛子야 是爲諸佛의 成就十種善巧方便이니라
그러나 바로 결정한[正定] 중생과 잘못 결정한[邪定] 중생과 결정하지 못한 일체중생을 분명히 알아서 미묘한 법을 설하여 저 언덕에 이르게 하며, 열 가지 힘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여 능히 사자후하며, 일체 지혜를 갖추어 부처님의 경계에 머물게 하나니, 이것이 열째 교묘한 방편이니라. 불자여, 이것을 모든 부처님의 열 가지 훌륭한 방편을 성취함이라 하느니라.”
첫댓글 ▶강설 ; 일체 모든 법이 다 공하고 고요하여 업과 과보도 없고 닦아 익힐 것도 없으며, 성취함도 없고 내는 것도 없으며, 수량도 아니고 수량 아님 등도 아니지만 그러나 성불할 것을 바로 결정한 정정취(正定聚) 중생과 잘못 결정한 사정취(邪定聚) 중생과 결정하지 못한 일체 부정취(不定聚) 중생을 분명히 분별하여 알아서 그에 알맞은 미묘한 법을 설하여 모두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 저 언덕에 이르러 열 가지 힘과 네 가지 두려움 없음을 성취하여 능히 사자후 하게 한다. 또 일체 지혜를 갖추어 부처님의 경계에 머물게 한다. 이것이 또한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훌륭한 선교방편이다.
삼정취(三定聚)의 근기를 설하였는데 사람의 성질을 셋으로 나눈 것이다. 정정취(正定聚)는 불법에 향상하고 진전하여 결정코 성불할 종류를 말한다.
사정취(邪定聚)는 성불할만한 소질이 없어 더욱 타락하여 가는 종류를 말한다. 또 부정취(不定聚)는 연(緣)이 있으면 성불할 수 있고, 연이 없으면 미혹에 빠질 일류(一類)로서 향상과 타락에 결정이 없는 중생의 근기를 말한다. 이 셋은 어느 경론에서도 인정하지만, 선천적이냐, 후천적이냐, 또는 필연이냐, 우연이냐에 대해서는 각기 견해가 다르다.
그러나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힘은 그 모든 중생들의 상태를 분명하게 알아서 잘 분별하여 그에 알맞은 미묘한 법을 설하여 모두 저 언덕에 이르게 한다. 부처님의 불가사의한 법으로 교화하지 못하고 제도하지 못할 중생은 있을 수 없다. 만약 부처님의 법에 제도하지 못할 중생이 있다면 불가사의한 법이 아니기 때문이다.
(화엄경 강설 46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