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장님, 요즘 같은 세상에 한 자리에서 이름 한 번 안 바꾸고 18년이나 센터를 운영하는 게 가능한 일인가요?”
얼마 전 저희 센터를 오랜만에 찾아주신 한 내담자께서 툭 던지신 말씀이었습니다. 그 말을 듣고 가만히 달력을 가만히 계산해 보니, 정말 그렇더군요. 2008년 3월, 일산에 ‘로뎀’이라는 이름으로 처음 문을 연 이후 어느덧 18년이라는 세월이 흘렀습니다.
주변을 둘러보면 수많은 학원과 상담센터들이 생겨났다 사라지고, 트렌드에 맞춰 이름과 간판을 화려하게 바꾸곤 합니다. 그 치열한 변화 속에서 로뎀이 ‘일산’이라는 같은 자리에서, ‘로뎀’이라는 같은 이름으로 18년 동안 내담자들의 마음을 지켜올 수 있었던 비결은 무엇이었는지 생각하게 되더군요.
오늘 그 솔직한 이야기를 깊이 있게 나누어보려 합니다.
1. ‘위로’를 넘어 ‘정밀한 진단과 과학’을 신뢰하기 때문입니다
많은 사람이 상담실은 그저 “힘들었겠구나”라는 따뜻한 말 한마디와 위로를 받으러 오는 곳이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공감과 위로는 상담의 시작이자 아주 중요한 기반입니다.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내담자의 삶을 근본적으로 재구성하거나, 꽉 잠겨 있는 마음을 열어줄 수 없습니다.
로뎀이 18년간 신뢰를 유지할 수 있었던 첫 번째 이유는 단순한 주관적 대화에 머무르지 않고, 정교한 데이터와 임상 경험을 결합한 상담 태도를 지켜왔기 때문입니다.
우리는 마음과 학습의 문제를 다룰 때 종합심리평가와 뇌파같은 객관적인 지표를 참고합니다.
학부모님들과 성인 내담자분들이 로뎀을 신뢰하는 이유는 명확합니다. 내 마음의 상태가, 내 아이의 뇌와 정서가 지금 어떤 상태인지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는 객관적인 이정표'를 제시해 드리기 때문입니다.
2. 아이부터 성인, 청년, 부부까지 ‘삶의 궤적’을 함께하기 때문입니다
종종 저희 센터에 처음 문의하시는 분들이 “여기 아이들만 가는 곳인가요?”라고 묻곤 하십니다. 아무래도 '학습상담'이나 메타인지 칼럼들이 널리 알려지다 보니 생긴 기분 좋은 오해지요.
하지만 로뎀의 진짜 힘은 한 인간의 삶의 궤적을 함께 걸어가는 종합 심리 상담에 있습니다. 2008년 초등학생 때 손을 잡고 와서 메타인지와 자기조절력을 훈련하며 성장했던 아이가, 어느덧 어엿한 대학생과 청년이 되어 취업 스트레스와 대인관계 고민을 안고 다시 로뎀의 문을 두드립니다. 함께 아이를 돌보는 공동의 양육자처럼 부모와 동지적 관계를 유지하다가, 이제는 중년을 넘어 자기의 노년을 준비하는 협력자가 되기도 합니다.
아이의 인지적 성장으로 시작된 깊이 있는 임상 경험은 성인의 우울과 불안, 그리고 부부의 소통 문제까지 고스란히 이어집니다. 한 사람의 유년기부터 성인기까지의 발달 과정을 온전히 이해하고 상담을 이어갈 수 있는 센터는 결코 흔치 않습니다. 18년이라는 세월이 준 가장 값진 선물입니다.
3. 자격 이상의 '안정적인 전문성’을 가진 전문가들이 연대하기 때문입니다
상담은 결국 사람이 하는 일입니다. 어떤 전문가가 내담자의 곁을 지키느냐가 상담의 성패를 가릅니다. 로뎀은 단순히 이름만 걸어놓는 네트워크 센터가 아닙니다. 든든한 중심을 잡아주는 오현경 센터장, 객관적인 통찰로 길을 찾고 유연한 태도로 곁을 지키는 김세정 책임연구원 등, 자격증이라는 명함을 넘어 임상 현장에서 압도적인 실력과 진정성을 증명해 낸 전문가들이 오랜 시간 팀을 이루어 함께 연구하고 고민합니다.
지속적으로 사례 회의를 거치며 한 내담자를 위해 가장 정교한 솔루션을 찾아냅니다. 이 단단한 전문가들의 연대가 있었기에, 로뎀은 18년 동안 단 한 번도 상담의 질을 타협하지 않을 수 있었습니다.
18년의 무게를 안고, 다시 마음의 이정표를 세웁니다
로뎀(Rothem)은 성경에 나오는 로뎀나무에서 따온 이름으로, 지친 나그네들이 뜨거운 햇볕을 피해 잠시 숨을 돌리고 새 힘을 얻어 가던 '쉼터'를 뜻합니다.
지난 18년 동안 일산 한 자리에서 수많은 이들의 쉼터가 되어오며 깨달은 점이 있습니다. 역대 가장 문명이 발달하고 스마트폰으로 세상 모두와 연결된 시대라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현대인들은 그 어느 때보다 외롭고 마음의 갈피를 잡지 못해 방황한다는 사실입니다.
길을 잃었을 때 가장 필요한 것은 변하지 않는 '북극성' 같은 존재입니다.
내가 흔들릴 때, 우리 아이가 무너질 때, "일산에 가면 언제나 그 이름 그대로 우리를 기다려주는 로뎀이 있다"는 안도감을 드리는 것. 그것이 저희가 앞으로도 이름을 바꾸지 않고 이 자리를 지켜갈 이유입니다.
무작정 다그치거나 흔들리는 위로 대신, 정교한 데이터와 풍부한 임상 경험으로 당신과 아이의 삶을 정밀하게 진단하고 재구성해 드리겠습니다. 마음의 길을 잃으셨다면, 언제든 로뎀의 문을 두드려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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