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관 400점 커트에 399 양평버프 받고 필기 겨우 합격했습니다. 면접관이랑은 케미가 너무 안 맞아 면접도 보통받을거 같다는 생각에 서울시 공부도 포기하고 멘탈 나간 상태였는데 오늘 드디어 문자 왔네요. 선생님께 전화로도 말씀드렸지만 피티윤 선생님 아니였으면 절대 합격 못 했을거에요. 너무 감사한데 제 마음 표현할 가장 좋은 방법은 면접수기를 쓰는거라 생각해 수기 남깁니다. 그리고 제가 카페에서 많은 도움 받았으니까 제 글도 누군가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됐으면 좋겠다는 마음에 글 씁니다. 늦었지만 선생님 피드백도 받아보고 싶어요.
음슴체로 쓰고 다소 길 수 있다는 점 양해 부탁드릴게요.
저는 학원강의도 좋았지만 좋은 스터디원분들 만나서 연습 잘 할 수 있었어요. 유튜브나 법무부 홈페이지를 활용했는데 이게 은근히 도움이 많이 됐어요. 마지막에 학원에서 1대1 면접봐주시는 건 용기가 없어 지켜보기만 했는데 그 수업이 가장 좋은 것 같아요.
부모님 차타고 과천 정부청사에서 내렸는데 안내하는 이정표같은게 없어서 경찰분이랑 안에 직원분한테 물어가면서 엄청 헤매다 20분 정도 씀.(그냥 역에서 내리고 안내버스 타는게 제일 빠르고 편한 방법) 가뜩이나 더운 날씨에 정장입고 싸돌아다니니까 더워 죽을 뻔함. 인재개발원으로 가야한다는 걸 늦게 알아 부모님차타고 겨우 시간 맞춰 들어감. 아침 댓바람부터 거사를 치루고 나니 정작 면접 문제풀 때는 긴장이 덜 됐음.
오전 1번으로 보는거라 앞 사람이 없어서 가장 미흡한 5분발표가 걱정됐지만 5분발표 준비할 시간 정말 많이 줌.
앞부분 검토 + 통으로 연습 각각 5번, 3번씩 한 것 같음.
우선 왼쪽분은 매우 엄하고 말하실 때만 제 얼굴 쳐다봤음.
배드캅 역할이셨는데 직렬관련 질문은 하지 않으신걸로 보아 인혁처 사람이신 것 같음.
오른쪽 분은 가끔 고개만 끄덕이시고 거의 종이만 쳐다보셨음. 마지막쯤 직렬관련 문제만 물어보시고 거의 말이 없으셨음.
5분발표는 공직가치를 다양하게 준비 못했음. 전문성 봉사정신 적극성 이렇게 준비 했는데 다행이도 세종대왕의 공법에서 도출할 수 있는 공직가치와 그에 필요한 자세가 나와서 준비한대로 딱 맞춰서 쓸 수 있었음.
세종실록에서 보이는 공직가치 언급. 이를 이루기 위해서 세종대왕의 적극성이 중요했음. 이정도만 언급하고 바로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에서 이를 위해 노력하는 것들 말함.
<전문성>
1.자동출입국심사대 -> 법무부 과기정통부 협력으로 안면인식만으로 심사가능한 시스템 도입 + 심사인력 감축해 현장인력 부족한 조사과의 인력난 해소 가능.
2.apis + 탑승객사전차단제도를 통해 지난해 4만건 우범승객 차단.
3.조사과같은 현장업무에서 노동자 고용주들의 강한 반발 있으니 현직분들은 출관법을 잘 숙지하고 계심.
<봉사정신>
국민분들께 좋은 서비스 제공하면 정부의 신뢰도 올라가 정책집행 수월해지고 이는 결국 국가경쟁력 제고하는 데 도움됨.
교육부 소속 공무원 망언 기사 + 예천군 공무원이 해외 연수도중 가이드 폭행했다는 기사 보면 당연히 부정적인 반응이 대다수임. 안타까운점은 이게 단순히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 공무원 집단 전체의 문제로 비추어질 수 있음. 출입국외국인청이 폭력적이고 불친절하다는 기사도 본적이 있음. 하지만 이전 기사와는 반대로 출외청 옹호로 가득했음. 제 생각에 국문분들께서 익숙한 인청공항출외청에서 빠르고 친절한 서비스 제공받아 이렇게 좋은 인식 남아있을 수 있다고 생각함.
<적극성>
초등학교6 중학교3학년 때 중국과 필리핀에서 각각 3개월간 살았었음.
이때 갑자기 왼쪽 분이 끊으면서 "자자, 이런 본인의 신상과 관련된(?) 얘기는 본인에게 절대 도움이 되지 않아요"라고 하심. 각종 후기에서 어학연수경험 많이 있었고 더군다나 출관직과 관련된 경험인데도 하지 말라고 하셔서 가뜩이나 약한 내 쿠쿠다스 멘탈을 부셔주셨음.
다시 정신 바로잡고 "저는 제가 가진 적극성으로 봉사정신과 전문성을 갖춘 공무원이 되더록 노력하겠습니다"라고 말하며 급마무리지음.
제가 너무 출외청 얘기를 많이 한게 약간 왼쪽 면접관님에게 안 좋게 들렸나봄.(학원 다닌 것 같다는 느낌때문인건지)왼쪽 면접관님"ㅇㅇㅇ응시자 그런거 말고... 이... 세종대왕의 공법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그것에 대해서 물을게요"
후속질문
1.본인이 생각할 때 이 지문에서 나온 공직가치는 무엇인가(이미 답했지만 질문지에 있어서 그냥 또 질문하신듯)
2-1.세종대왕이 많은 사람들이 찬성하는데도 왜 굳이 조세법을 다시 고치려고 했을까?: 세종대왕은 백성이 나라의 근간이라 여겼기 때문에 다수의 사람이 찬성하더라도 세종대왕에게는 백성의 삶을 더 좋게 만드는 것이 중요했음.
2-2.그렇다면 효율성이 많이 떨어지지 않을까? 그 법 만드는데도 많은 사람의 노력과 시간이 들어갔는데 그걸 없애고 굳이 공법을 만들어야하나?: 당시에는 농사가 많이 중요했고 앞서 말씀드렸다시피 세종께서는 백성의 삶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걸 중시했음. 따라서 정책의 완성도를 더 중시했던 것 같음.
경험형은 딱 하나 준비하고 다양하게 바꾸는 연습을 주로 했슴. 근데 면접장에선 경험형 질문 다 하시고 '내가 동료의 부정한 일을 목격한 사례'를 물어보셔서 임기응변으로 대충 지어냈음. 그 후에 후속질문이 쉬워서 다행이였지만 저같은 상황 피하시려면 최소 2ㅡ3개는 준비해 놓으시고 다양한 변형을 해보는게 좋을 것 같네요.
상황형은 평소 시사 이슈고 많이 알았고 토론을 좋아해서 스터디 준비하는 것에서 끝냈습니다. 근데 면접장 질문은 정말 생각지도 못한게 나와서 당황함.
해결방안 적는 거에 정말 잘 적고 마지막에 시간이 없어서 '앞에 과정에서 내가 실수하거나 잘못 판단한 부분이 있을 수 있으니 위에 적은 과정을 상사와 대화, 타협하며 진행하겠다'라고 적었습니다.
왼쪽분이"ㅇㅇㅇ님 지금 이 문제 상황 제대로 이해하신 것 맞죠?"라고 말씀하심.(약간 언짢다는 표정으로) 나: 예
"본인은 ~~~ 해결할건데 그 과정에서 문제가 있을 수 있으니 상관과 상의하겠다고 쓰신거 맞죠?" 이때 제대로 이해하셨길래 기분 좋아서 녜!!라고 크게 대답함.
갑자기 "본인 하고싶은대로 다 해놓고 그 후에 상의하면 어떡하냐"라고 호통치심. 깜짝 놀라서 "순서를 잘못 명시한 것 같다고 죄송하다"라고 말씀드림. 면접관님이 "아니 죄송할 일은 아니고;;"이렇게 당황하셨다가 다시 격양된 목소리로 "아니 여기 이렇게 명시가 돼있다니까?"
이때 멘탈 2차로 약간 나갔음. 그래서 다시 시간이 없어서 순서를 그렇게 적은거고 면접관님 말씀이 맞다고 말씀드림.
오른쪽 분도 이때 약간 놀래서 나 처음으로 쳐다보심. 오른쪽 분: "본인이 어학공부쪽으로 자신이 있어하는 것 같은데 본인의 다른 장점은 무엇인가요? "아 물론 외국어 능력 많이 중요한데 혹시 다른 장점도 있냐 이 말씀입니다."
나: 수험공부하기 전에 주짓수라는 운동을 했었는데 이때 저보다 덩치가 큰 형님들 상대로도 끝까지 포기하지 않아서 사범님께 끈질기다는 평가를 받았았습니다. 이는 저의 직무수행에 큰 도움이 될거라고 생각합니다.
오른쪽분(미소지으면서 끄덕이심): 그럼 본인이 출입국관리직에 지원한 동기, 노력한 점에 대해서 말해주세요.
나: 앞서 말씀드린 것처럼 저는 외국에서 잠깐이나마 생활한 적이 있습니다...(이때 왼쪽분 화내실까봐 눈치 겁나 봤음.)
(가만히 계시길래 안심하고) 이때 외국에서 혼자 생활한다는 것이 얼마나 외로운 일인지 알게됐습니다. 하지만 최근 미디어에서는 재한외국인 범죄에 대해서 부각시켜 보도하고 있습니다. 저는 이민통합과에 들어가서 이러한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는데 기여하고 싶습니다.
오른쪽분(갸우뚱하시면서): 이민?
나(또 뭔가 잘못된건가?): 네.. 이민통합과에 들어가고싶습니다.
오른쪽분(밝게 웃으시면서): 아 이민통합과~
오른쪽분: 재외국민, 재외동포, 외국국적 국외동포 차이 알아요?
나: 앞에 두 개는 고민하다 대답 잘 했고 머지막 꺼는 모른다고 말씀드림
5분발표 때 제가 직렬 얘기를 너무 많이해서 직렬질문이 너무 적었던 것 같네요. 제가 제일 빨리나왔는데, 한 33분정도 쓴 것 같아요.
면접관님이 보통 분위기도 풀어주시고 칭찬도 많이 해주신다고 들었는데, 주위에서는 다들 좋은 분위기였다더군요. 근데 저희 조 면접관님은 솔직히 너무 빡셌던 것 같고 시간도 이상하게 너무 짧아서 나한테만 그런줄 알고 면탈하겠다 생각했어요. 그런데 생각지도 못하게 합격하게 됐네요. 제가 합격한건 진짜 피티윤 쌤 덕이 99퍼에요. 1대1 질문도 넘모 잘 받아 주시고 조언을 잘해주셔서 면접 준비하는데 큰 어려움 안 겪었어요. 다시 한번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