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슬라에 하이니켈 양극재로 공급하는 엘앤에프의 주가가 계속적으로 하락하고 있습니다.
벌써 하락 기조가 이어진지도 1년하고도 절반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76% 때려박은 엘앤에프에 비해...
테슬라는 반대로 지난 1년동안 70%나 올랐습니다.
트럼프에 올인한 머스크효과라도 무방하지만.... 이정도로 격차가 날줄이야....
엘앤에프의 주가가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 이유는 간단합니다.
실적에 대한 우려와 전기차 캐즘 현상 그리고 2차전지에 대한 미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입니다.
일단 재무제표를 보시면 알 수 있겠지만, 매출이 꾸준히 줄고 있고 영업이익은 벌써 지난 몇 분기동안 적자를 보이고 있습니다.
또한 부채 역시 상승하고 있습니다.
당장 올해 3분기 매출 3516억원, 영업이익 -724억입니다.
그리고 이러한 부진은 이번 4분기 역시 마찬가지고, 내년 1분기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매출이 감소되고 있는 이유는 원재료 가격 하락 안정화에 따른 판매가격 하락과 유럽 대상 전기차용 배터리 및 ESS로 사용되는 NCM523 제품의 출하 감소가 주요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또 주력 제품인 NCMA90 하이니켈 제품은 NCMA95 신제품으로의 변경을 앞두고 있어 고객사 재고조정의 영향으로 출하량이 감소했습니다.
이런 상황에 머스크와 트럼프는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해 찬성하는 입장을 보이고 있습니다.
트럼프는 친환경 정책이 허상에 불과하다고 보고 있으며, 전기차가 환경에 큰 영향을 주지 않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입니다.
그리고 미국 자동차 산업을 되살리겠다며 내연기관차를 우선시하고 있죠.
머스크의 경우 다른 완성차 기업들이 보조금을 받아가면서 좀비처럼 전기차 시장에서 살아남는 것을 보며 이를 치킨게임으로 싹 다 밀어버리려는 구상을 하고 있죠.
따라서 내년에 트럼프가 집권한다면 전기차 보조금이 중지되고, 전기차를 두고 엄청난 치킨게임이 펼쳐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야말로 존버해서 살아남는 놈이 가장 강하게 되는 것이죠.
문제는 치킨게임이 펼쳐지면 테슬라 역시 게임이 끝날 때까진 수요가 부진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리고 비싸지는 전기차 가격만큼 시장 역시 위축될 것입니다.
이에 엘앤에프는 전방산업 수요 둔화와 영업적자 그리고 재무건전성이 악화로 인해 점점 더 큰 타격을 입을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습니다.
실제로 엘앤에프는 차입금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사실 지난 3분기 총차입금은 1조3370억원으로 전년도와 비슷하지만 문제는 전체 자산이 줄면서 지난해 3분기 33.5%에서 올해 3분기 45% 늘어났습니다.
실적이 얼마나 부담이 되는지 알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엘앤에프는 4분기 출하량이 소폭 증가할 것이라고 예상하고 있는데, 문제는 소폭 상승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는 것이죠.
증권가에서 이를 알고 있는지 보통 내년부터 실적이 개선될 수 있다는 말 대신, 2026년부터 신규 고객사 확보를 통해 실적이 회복될 수도 있다는 의견을 내놨습니다.
즉 내년에도 올해같은 기조가 이어질 것이라는 거죠.
근데 아무리 진보적으로 생각해봐도 이게 1~2년안에 해결될 문제는 아닐 것 같습니다.
당장 테슬라가 4~5단계 자율주행 자동차를 내놓지 않는다면 전기차 수요가 그렇게 크게 늘어날 것 같지는 않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이제 믿을만한 건 에너지저장장치(ESS)배터리 입니다.
최근 빅테크 기업들을 중심으로 AI산업이 빠르게 개편되면서 데이터센터의 전력도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이에 ESS배터리 역시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따라서 엘앤에프는 ESS를 통해 수익 개선을 노려야 하지 않을까 싶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