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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경기도 00시의회 일반행정직 지원해서 필기합격 후 면접보고 왔습니다.
간략하게 이번 지방직은 국가직과 달리
자원봉사 리포트를 사전에 작성하고 온라인 인성검사를 봤으며
5분 스피치를 실시하지 않았고 전체적인 면접시간은 더 짧은 느낌이었습니다.
1. 면접 준비 및 과정 후기 (요약: 교재 + 유진쌤 스터디 + 의회소식지, 결산 결과보고, 조례안 등 00시의회 관련 자료)
2. 면접 내용 (면접 전 자원봉사 리포트 / 면접 중 사전조사서)
3. 개인적 소감
순으로 작성해보겠습니다.
1. 면접 준비 및 과정 후기
1) 필기 합격 발표 후 2주가 채 되지 않은 시간이 남아서 조급함도 들었지만 국가직 준비와 어느 정도는 비슷하다는 느낌에 안도
(국가직과 달리 학원에서 면접 준비를 안했지만 공직 지원 동기, 공직가치 등 숙지했던 경험이 있어 덜 떨었던 것 같아요)
2) 유진쌤과 함께하는 면접 스터디를 통해 지역 지원 동기, 공직 포부, 희망 부처, 지역 관심 정책 발표해봤던 것이 많은 도움
(준비했던 부분 모두 다 답변 과정에서 녹여내어 방어할 수 있어서 국가직 해봤다고 참여 안했다가 당황하고 버벅거릴 뻔 했네요)
3) 사전조사서 작성에 15분을 주고 한 문제에 대한 답안을 작성하였는데 국가직 경험형, 상황형 과제를 쓰는 방안을 차용
(물론 아래 말씀드릴 바와 같이 사전조사서의 퀄리티는 좀 많이 부족한 것 같아서 지나고 보니 아쉽...)
2. 면접 내용
1) 필기 합격 발표 후 자원봉사 리포트 작성 -> 자원봉사 실적 인증서 제출 -> 온라인 인성검사 -> 사전조사서 -> 면접 순 일정
2) 아래 사전조사서와 면접 답변은 작성한 내용보다 좀 더 못 쓰고 말했을 가능성이 있다는 점 참고해주셔요
3) 제가 바라보는 기준으로 빨간색은 좌측 면접관이, 파란색은 우측 면접관이 질문한 내용입니다.
자원봉사 리포트
필기 합격 발표 후 자원봉사 리포트 작성에 고민이 있었지만 원서접수 마감일 기준 최근 2년 이내에 봉사활동으로 인정받을 수 있는 헌혈 기록이 있어서 작성하게 되었습니다. 지방직 원서접수 사이트에 적어서 제출했던 내용은 아래 한글 문서에 작성한 바와 대동소이합니다. 그 이후엔 실적 인증서를 추가로 제출했습니다.
(자원봉사를 자주하신 분들에 비하면 너무 사소해서 한 번의 사건으로 스토리를 쥐어짜낸 느낌이 역력한 글입니다...)
사전조사서
사전조사서는 면접 당일 출석 확인 직후 작성했습니다. 사전에 면접 교재로 혼자서 공부를 해봤지만 크게 영감은 얻지는 못했고 국가직 때 준비했던 상황형 과제에 경험형을 조금 더하는 느낌으로 적었습니다. 면접 때 문답으로 후술하겠지만 다른 이들과 크게 갈등 상황을 겪은 경험이 적어 처음에는 당황했다가 중재했던 경험을 살리려고 했습니다. A4 용지 1면을 주지만 개인적으로는 15분 안에 면 전체를 다 채우기는 힘들어 2/3 정도만 작성했습니다.
Q. 오래 기다리느라 고생 많으셨습니다. 이번 면접을 위해서 준비하셨던 바 최대한 잘 펼치시길 바랍니다. 그러면 우선 본인의 자기소개를 들어볼 수 있을까요?
A: 네, 안녕하십니까. 00시의회 일반행정직 지원자 000입니다. 제가 00시의회로의 입직을 희망하는 이유는 어떠한 직업이 제가 사는 고향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을지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물론 직업 선택에 있어서 경제적 이유나 다른 분야를 고민하지 않을 수 없겠으나, 제겐 자기 가치 확인과 자아실현이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우리 시에 살면서 제가 고향으로부터 얻을 수 있었던 여러 편의와 공익을 이제는 제가 만들어 보고 싶어 00시의회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Q. 00시 현안에 대해 알고 있으신 게 있나요? 무엇이 있는지 말씀해주시기 바랍니다.
A: 우선, 00 조성과 관련한 현안이 가장 주목받고 있고 주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통해서 다른 시와 달리 최근 인구 유입을 지속해서 할 수 있을 걸로 주목받고 있습니다. 또한 상대적으로 높은 재정자립도와 자주도는 긍정적이고 바람직해도 시장님께서 말씀하신 바와 같이 더 양호한 여건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스마트 시티 사업을 들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다른 도시들보다도 횡단보도에 있어 시각을 전방이 아닌 아래를 향하고 있더라도 신호의 바뀜을 알 수 있게 하는 장치 등의 도입이 더 많이 되어있다고 체감합니다.
Q. 네, 본인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 이야기 해주실 수 있을까요?
A. 저의 장점은 소통ㆍ공감 능력이 높아 다른 이들의 입장으로 생각하며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는 것에 있습니다. 무언가 행동에 나서기 전에 생각하는 습관이 있고 이를 통해 다른 사람의 입장과 진의를 먼저 고려한 후 그에 걸맞은 말과 행동에 나서는 경향이 있습니다. 다만 이러한 심사숙고하는 습관은 적응과 업무 처리에 빠르게 대응하지 못한다는 단점으로 나타났습니다. 그래서 과거 저는 이를 극복하고자 단순한 업무는 경험을 통해 숙달한 다음 매뉴얼을 작성하여 빠르게 처리하고자 했습니다. 다행히 중요하고 복잡한 업무는 제 성향이 오히려 장점으로 나타나 완결성 높은 일 처리에 도움이 됐다고 생각합니다.
Q. 시가 아닌 의회로 지원한 이유가 따로 있을까요?
A. 물론 00시로의 지원을 통해서도 우리 고장을 위한 공익 기여에 좋을 것입니다. 원래 저도 만약 올해 00시의회로의 지원이 불가했다면 그리했을 것입니다. 다만, 저는 시의회가 주민대표기관으로 집행기관의 행정 집행을 감시할 뿐만 아니라 조력할 수 있는 위치에 있기에 우리 시민들의 민의를 더 적극적으로 반영할 수 있는 곳에서 업무하고 싶었습니다. 다른 지역의 시의회도 지원할 수 있었겠으나 당연히 1순위는 아니었습니다.
Q. 들어오면 맡고 싶은 업무를 따로 생각해둔게 있으신가요?
A. 공무원으로서 어떤 업무를 부여받더라도 자신에게 주어진 일을 성실히 처리해야 한다고 생각하나 만약 가능하다면 의사팀에 소속되어 본회의와 특별위원회의 의사 진행을 보좌하는 업무를 맡고 싶습니다. 의회 사무과 공무원으로서 의원님들의 활동을 근거리에서 보고 도우며 회의의 원활한 운영을 가능할 수 있는 업무를 맡는다면 저의 공적 효능감이 커질 것으로 생각합니다. 특히, 저는 대학에서 학과 조교로 일하며 교수님들의 학회 진행을 도운 경험이 있기에 이와 비슷할 수 있는 의사팀 업무에 더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합니다.
Q. 조직생활, 대인관계를 하며 갈등을 겪었던 일화를 말씀해주세요. (사전조사서 관련 질문)
A. 제 경우에 있어선 조직생활과 대인관계를 함에 있어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다른 이의 입장으로 생각하는 습관 덕분에 갈등을 겪은 일이 거의 없습니다. 그나마 있던 적이 00에 이사 오기 전인 중학교 시절 전에 있던 일입니다. 그 이후에는 제가 갈등을 겪기보단 다른 이들의 갈등 관계를 해소하는 중재자로서 역할을 많이 해왔기에 사전조사서를 그에 맞춰 작성한 것입니다. 아무래도 다른 이들과 원만한 인간관계를 두루 하고자 노력해왔기에 중재하는 입장으로 많이 서보았던 것으로 생각합니다.
ㄴ Q. 중재자는 수동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는데 혹시 그 이유는? 본인이 수동적인 것에 익숙헤서 그런 것 일까요?
A. 중재자가 수동적일 수 있다고 생각하실 수 있지만, 제 개인적인 생각은 조금 다릅니다. 다른 이들과 관계를 중재하면 마냥 수동적이기만 하면 문제해결이 되지 않거나 오히려 악화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는 양 당사자로부터 관계 개선에 적극적이지 않거나 상대방의 입장에 편향적이라고 치부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중재자는 자기 객관화에도 충실하여 쌍방의 입장에 귀 기울이고 이들의 입장에 접점을 만들어 줄 수 있는 능동적인 움직임이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Q. 의회에서 일하면서 업무상 한계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우려는 없나요?
A. 제가 의회에서 현직으로 업무를 경험해본 적은 없기에 말씀 주신 업무상 한계에 대해 명확히 알지는 못해서 정확한 답변을 드리기는 힘들 것 같지만 과거 저의 경험에 기반해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정훈장교로 군 복무했고 대대급 부대에 배치되어 임무 수행한 경험이 있습니다. 해당 대대와 대대장님은 보병이었지만 저는 해당 부대의 유일한 정훈병과 간부로 제 업무의 특성에 관해 다른 간부들과 상관님들께 이를 피력하는 게 어려웠습니다. 하지만 같은 부대원으로서 부대장님의 지시를 충실히 수행하고 다른 간부진들과 협업하니 저의 고유한 업무에 대해서도 인정하는 움직임이 두드러졌습니다. 이와 비슷한 방식으로 의회에서의 업무도 아직은 잘 몰라도 충실히 해나가고 싶습니다.
ㄴ Q. 장교로 군 복무를 했다고 말했는데, 본인의 업무 스타일을 비추어볼 때 리더와 팔로워 중 어느 성향이었나요?
A. 저는 저의 업무 스타일을 진취적인 팔로워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일반적으로 군대에서 장교를 한 사람들은 리더 성향이라는 인식이 짙지만 저는 그렇지만은 않았습니다. 소대장이 아닌 참모로 임무를 수행했기에 부대장님의 명령을 수행하고 보좌하는 역할을 주로 했습니다. 다만 그저 명령받은 일에만 전념하기보다는 제 나름의 역할과 위치를 찾기 위해 복무 기간 동안 저의 병과에 기반한 대민 업무와 공보 작전 등에서 저의 전문성을 발휘하고자 했습니다.
ㄴ Q. 일반적인 군인의 특성과는 본인은 조금 거리가 있어 보이는데 본인을 바라보는 다른 군인들의 시각, 인식은 어떠했나요?
A. 다른 간부진들도 저의 성격과 생김새, 배경으로 군에 오래 있을 사람은 아니라고 생각해 어느 정도의 거리를 두는 분위기가 초반엔 있었습니다. 저도 직업 군인의 길을 걷지는 않겠다고 판단했기에 그 말에 일부 맞는 점이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하지만 복무 기간 중에 스스로 부끄럼 없이 생활하고 저의 맡은 바 임무를 충실히 수행하고 싶었기에 부단히 노력했습니다. 제 특수성만 고집하지 않고 부대원들과 융화된 삶을 살고자 노력한 결과 다른 부대원들도 저를 부대의 구성원으로 인정해주는 분위기가 형성되었고 보람 있는 생활을 할 수 있었습니다.
Q. 수험 생활을 얼만큼 하셨나요?
A. 현재 만으로 1년 정도 수험 생활했습니다.
ㄴ Q. 지방직 외에 응시한 다른 시험이 있나요?
A. 국가직 시험에도 응시했습니다. 오늘 현재 면접 보는 지방직 시험의 시행착오를 줄이기 위해서 국가직 시험을 먼저 경험해보고자 했습니다.
ㄴ Q. 국가직 시험의 결과는 어떻게 됐죠?
A. 다행히 합격할 수 있었고 자신감을 받아 이후에 있을 지방직 시험을 위해 더 열심히 공부했습니다.
ㄴ Q. 이번에 합격하면 둘 중 어디를 더 가고 싶나요?
A. 사람마다 생각이 다를 순 있겠지만 저는 지금 면접 보는 00시의회에 마음이 더 기우는 편입니다. 국가직 공무원도 국가와 국민을 위해 봉사와 헌신을 할 수 있어 매력적이겠지만, 지방직 공무원은 이에 더하여 시와 주민을 위해서도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는 것 같습니다.
3. 개인적 소감
1) 자원봉사 리포트는 왜 작성하게 한 것일까? (물론 작성한 내용도 크게 의미가 있지는 못하지만 관련 내용에 대해 면접관님들이 한 번도 질문을 하시지 않은게 의아했던 것 같아요 / 자원봉사 리포트는 면접에서 큰 의미를 갖지 못한다는 유명 면접 선생님의 말씀이 확실히 사실인 것 같다고 생각한 부분)
2) 면접을 주도한 우측 면접관(시의원?)과 달리 좌측 면접관(시의회 사무과 공무원?)은 거의 질문을 하지 않고 제 답변을 듣고 표정을 관찰하는데 열중이었던 것 같았습니다. (우측 면접관이 시간 관리를 하고 좌측 면접관의 추가 질문과 답변도 도중에 중지시킨 것으로 볼 때 우측 면접관이 좌측 면접관에 비해 결코 낮은 직급은 아닌 것 같은 느낌 / 또는 우측 면접관이 그저 시의회와 무관한 외부 인사일 가능성도 있을 것 같습니다.)
3) 컨디션 관리는 그 무엇보다 소중하다. (과거 국가직 면접 때와 달리 면접날 기상 후 오전에 컨디션이 좋지 않아서 면접을 보지 못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했었네요. 대기 중 계속 엎드려 있었고 시의회 관련 자료들 공부했었는데 다 까먹고 시 현안 관련 답변할 때 즉흥적으로 말하는 등 대답도 좋게 하지는 못한 것 같습니다. 추후에 면접을 보실 분들께선 부디 저처럼 고생하진 마시고 건강관리 잘하셨으면 좋겠습니다.)
면접 후 다음 주 확인결과, 다행히 경기도 면접의 꽃(?!)인 재면접에 당첨되진 않았네요.
결국은 면접결과는 보통이고 다른 면접자들과 적은 자리를 두고 성적순에 기반해 결과가 나오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합니다.
국가직 면접에 비해 준비도 덜했고 컨디션도 좋지 못했지만 그래도 선방했던 이유는 유진쌤의 스터디가 큰 역할을 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엔 면접 학원을 다니지 않고 교재만 따로 사서 독학 + 유진쌤 스터디로 준비했는데 선생님과의 1:1 문답과 전국의 다른 유진 바라기 회원님들의 답변을 듣고 좋은 점은 배우고 부족한 점은 고칠 수 있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조만간 혹은 가까운 미래에 면접을 보실분들 모두 좋은 결과 있으시길 기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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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상세한 면접 후기 감사합니다^^! 여러분의 경험 기부가 내년 수험생들에게 강력한 응원이 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