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보사도 축일 [0725]
2코린토 4,7-15 마태 20,20-28
2023. 7. 25. 화
스페인에서 선교. 예루살렘으로 왔다가 42년에 순교함. 사도 ‘요한의 형님’. 특별히 사랑받은 3사도의 한 명.
주제 : 삶에 성실을 드러내기
오늘 기념하는 야고보사도는 예루살렘에서 서기 42년경, 순교하신 분으로, 사도요한의 형님입니다. 야고보사도는 예수님께서 선택하신 12명으로 된 사도의 한 사람입니다. 오늘 기억하는 사람을 큰 사람이라는 뜻으로 대야고보라고 구별했으니, 12사도에 있는 작다는 의미의 소야고보 사도는 알패오의 아들로 5월 3일에 우리가 축일로 기억합니다.
대야고보는 사도들 가운데서 가장 먼저 순교하신 분입니다. 대야고보 사도를 죽인 헤로데는 사람들이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서, 즐거워하는 사람들의 환심을 사려고 다음 날에는, 베드로 사도도 죽이려고 했다고 사도행전은 전합니다. 물론 그가 생각한 대로 베드로사도를 죽이지는 못했지만, 사람이 하는 생각은 하느님께서 계획하고 바라시는 대로 실현하지 않는 것일 때가 있습니다.
현실에서 대야고보사도와 관련된 일로 '콤포스텔라길'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지금은 콤포스텔라라는 이름이 780Km이상 걷는 길의 이름이나 지명이 됐습니다만, 원래 글자의 낱말은 '콤포스/캄푸스=넓은 광장'이라는 뜻이고 '스텔라는 별이 많이 보이는 곳'이라는 의미여서 넓은 광장에서 별을 많이 볼 수 있는 곳이라는 의미이지만, 800년경, 야고보사도의 유해가 그곳에서 발견되었다는 일로 지금은 야고보사도를 기념하는 큰 성당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가 성인의 이름을 기억하는 일은 얼마나 중요한 일이겠습니까? 일찌기 지금의 스페인까지 가서 선교활동을 했기에 ‘이름을 남긴 성인’과 예루살렘에서 순교하신 뒤, 머나먼 스페인에서 주보성인이 되고, 신앙을 증거한 사람이 되었다는 것은 그렇지 않은 현실에 사는 우리가 매우 뛰어나게 볼 수 있는 일을 하신 분이라는 특별한 생각도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오늘 우리가 야고보사도를 뛰어난 분으로 고백합니다만, 복음에서 만난 야고보 사도의 어머니는 같은 존경을 받을 만큼 사신 분은 아니었습니다. 자기의 아들들이 예수님에게 특별한 대우를 받는 사람이 되고자 하려던 행동을 나쁘다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만, 철저하게 자기의 자식만 생각하는 사람의 생각이 드러난 듯하여 아쉽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한결같이 높아지고 싶어 할까요? 모든 사람이 그렇다고 말할 수는 있지만 참으로 합당한 것이 아니라면, 우리라도 그러한 생각을 떨쳐내는 삶을 이루어야 할 것입니다. 더구나 오늘 본당의 주보성인축일을 맞이하여, 우리가 특별히 청할 도움은 무엇이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