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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의지희(斑衣之戱)
때때옷을 입고 하는 놀이라는 뜻으로, 늙어서도 부모에게 효양(孝養)함을 이르는 말이다.
斑 : 아롱질 반(文/8)
衣 : 옷 의(衣/0)
之 : 갈 지(丿/3)
戱 : 놀이 희(戈/12)
(유의어)
노래지희(老萊之戱)
반포지효(反哺之孝)
채의이오친(綵衣以娛親)
출전 : 고사전(高士傳)
부모를 잘 섬기는 효도는 사람이 행해야 할 첫째 덕목이다. 부자간의 관계는 끊으려야 끊을 수 없는 천륜이다.
조선 가사문학의 거봉 정철(鄭澈)은 훈민가(訓民歌)에서 노래했다. "아버님 날 낳으시고/ 어머님 날 기르시니/ 두 분 곳 아니시면/ 이 몸이 살아시랴/ 하늘같은 가없는 은덕을/ 어디다혀 갚사올고."
까마귀까지 반포지효(反哺之孝)라 하여 부모에 은혜를 갚는데 사람은 말할 나위 없겠다.
그래서 이전부터 효를 실천한 효자들의 이야기를 기려왔고 이 난에서도 이십사효(二十四孝) 중에서 맹종읍죽(孟宗泣竹)이나 육적회귤(陸績懷橘)이 있다.
알록달록한 색동저고리를 입고 재롱을 떤다는 이 성어는 70세가 된 노래자(老萊子)가 그 부모를 위해 했다는 고사에서 따 왔다. 당(唐)나라 중기 때의 문인 이한(李澣)이 지은 몽구(蒙求)의 고사전(高士傳)에 실려 있다.
春秋時代(춘추시대) 楚(초)나라 사람인 노래자는 어릴 때부터 효성이 지극했다.
나이 일흔이 될 때까지 생존했던 부모님을 위해 노래자는, 자신이 늙은 모습을 보이지 않으려고 얼룩무늬가 있는 옷을 입고 어린 아이처럼 재롱을 피웠다.
萊子服荊蘭之衣,
爲嬰兒戱於親前.
세 끼니 부모님 진지를 늘 손수 갖다 드렸고, 진지를 모두 마칠 때까지 마루에 엎드려 있었다. 한번은 음식을 올리기 위해 마루로 오를 때 발을 헛디뎌 구르자 그는 어린아이 처럼 엉엉 울었다.
부모님이 아기 때의 모습을 떠올려 즐겁도록 하기 위해서였다. 하루도 빠지지 않고 실천하는 노래자의 극진한 효성에 대해 주위선 칭찬이 자자하였다.
초나라의 왕실이 어지러워지자 은거하여 저술활동을 펼쳤는데 이때부터 노래자라 불렸다. 하지만 이후 행적은 전하는 것이 없다.
⏹ 반의지희(斑衣之戱)
중국에는 역사상 이름난 24명의 효자 효녀를 일컫는 24효(孝)가 있다.
이는 중국 원(元)나라 곽거경(郭居敬)이 선정한 24명의 효행자(孝行者)를 지칭하는데, 고대 중국의 전설상의 임금 우순(虞舜), 전한(前漢)의 문제(文帝), 공자의 제자인 증삼(曾參), 민손(閔損), 중유(仲由), 漢나라 때의 동영(董永), 염자(剡子), 강혁(江革), 육적(陸績), 당부인(唐夫人), 오맹(吳猛), 왕상(王祥), 곽거(郭巨), 양향(楊香), 주수창(朱壽昌), 유검루(庾黔婁), 노래자(魯萊子), 채순(蔡順), 황향(黃香), 강시(姜詩), 왕포(王褒), 정란(丁蘭), 맹종(孟宗), 송(宋)나라 시인 황정견(黃庭堅) 등 효 사상의 모범이 되는 인물들이다.
24효 중 한 사람인 중국 삼국시대 吳나라 사람 맹종(孟宗)은 오랫동안 병상에 누워 있던 그의 모친이 한겨울 대나무 순을 먹고 싶다고 하기에 눈(雪)이 쌓인 대밭으로 갔지만 대나무 순이 있을 리 없었다. 대나무 순을 구하지 못한 맹종은 눈물을 흘렸다.
그러자 눈물이 떨어진 곳에 대나무 순이 돋았다. 여기에서 눈물로 죽순을 돋게 했다는 맹종설순(孟宗雪筍)이라는 고사성어가 유래했다.
서진시대(西晉時代) 왕상(王祥)은 계모(繼母)에게 효도(孝道)를 한 인물로 추운 겨울 계모가 왕상(王祥)에게 신선한 생선이 먹고 싶다고 해 강에 나갔지만 강은 꽁꽁 얼어붙어 있었고 얼음을 깰 도구도 없었다.
이에 왕상(王祥)은 옷을 벗고 얼음 위에 누워 체온으로 얼음을 녹여 물고기를 잡으려고 했다. 그러자 얼음이 녹으면서 물 속에서 잉어 두 마리가 얼음 위로 뛰어 올랐다고 한다. 여기에서 왕상빙리(王祥氷鯉)라는 고사성어(故事成語)가 유래했다.
민손(閔損; 子蹇) 역시 자신을 구박하는 계모(繼母)에게 효도를 했다. 그는 어릴 때 어머니를 여의고 계모 밑에서 자랐다. 계모는 이후 아이 둘을 낳았다.
계모는 자기가 난 아이들만 귀여워하고 민자건(閔子蹇)은 천대했다. 하지만 그는 계모를 잘 모셨다. 민자건의 아버지가 이 사실을 알고 크게 화를 내며 계모를 쫓아내려 하자 민자건이 나서 말렸다.
어머니가 그동안 자신을 따뜻하게 돌봐주었다고 변호한 것이다. 그의 말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의 착한 마음씨에 탄복해 계모를 용서했고, 계모 역시 자신의 잘못을 뉘우치고 그를 잘 보살폈다.
홀로된 노모(老母)를 모시던 곽거(郭巨)는 손자를 귀여워 한 노모가 밥을 다 먹지 않고 일부러 남겨 손자에게 주자, 노모가 제대로 드시지 않아 건강을 상할까 염려해 아내에게 아들을 어디에 갖다 묻으라고 했다.
아들을 묻으려고 땅을 파는데, 땅 속에서 솥이 나와 열어보니 금(金)이 가득 들어있어서 이것으로 노모와 가족을 부양(扶養)했다고 한다.
노(魯)나라 노래자(魯萊子)라는 사람은 백발이 돼서도 어린아이들 처럼 알록달록한 옷을 입고 천진난만(天眞爛漫)한 표정을 지으며 부모님 앞에서 재롱(才弄)을 떨었다.
그의 재롱에 부모님은 나이 드는 것도 헤아리지 않았다. 어버이에게 효도한다는 반의지희(斑衣之戱)가 여기에서 유래했다.
당(唐)나라 중기 이한(李澣)이 지은 몽구(蒙求)의 고사전(高士傳)에 나오는 말이다. 춘추전국시대(春秋戰國時代) 노(魯)나라에 효심(孝心)이 지극한 노래자(老萊子)가 있었다.
노래자가 70세의 백발(白髮) 노인이 되었어도 그의 부모는 그의 효성 덕분으로 건강하였다. 노래자는 행여나 부모 자신이 늙었다는 사실을 알지 못하게 하기 위해 늘 알록달록한 때때옷을 입고 어린아이 처럼 재롱을 피우기도 하였다.
이런 아들의 재롱을 보면서 어린아이처럼 지내니 부모는 자신의 나이를 알려고 하지 않고 잊고 지냈다. 또한 노래자도 자신의 나이를 부모님에게 알려 드리지도 않았다.
노래자는 하루의 세 끼니 부모님 진지를 늘 손수 갖다 드렸고, 부모님이 진지를 모두 마칠 때까지 마루에 엎드려 있었다.
때로는 물을 들고 마루로 올라가다가 일부러 자빠져 마룻바닥에 뒹굴면서 앙앙 우는 모습을 보여 드려 부모님이 아들의 아기 때의 모습을 연상케 하여 즐겁도록 하였다. 하루도 빠지지 않은 노래자의 극진한 효성에 대해 주위의 칭찬이 자자하였다.
초(楚)나라 왕실이 혼란에 빠졌을 때, 노래자는 몽산(蒙山) 남쪽에 숨어 밭을 갈아 생활하며 저술 작업을 했다. 이때부터 노래자라고 부르게 되었다.
부모와 자식간의 관계는 끊을래야 끊을 수 없는 천륜(天倫)이다. 오늘날처럼 전통적인 효(孝) 사상이 무너져가는 상황에서 어버이에 대한 효성이 무엇인가를 깨닫게 해주는 고사성어이다.
반의희(斑衣戱), 노래지희(老萊之戱)라고도 한다. 비슷한 말로 반포지효(反哺之孝), 채의이오친(綵衣以娛親), 채의지년(綵衣之年)이 있다.
부모와 자식간, 형제 사이의 관계는 끊고 싶다고 끊을 수 있는 것이 아니다. 이를 하늘이 맺어준 윤리라 해서 천륜(天倫)이라 한다.
전통적인 효(孝) 윤리가 땅에 떨어지다 보니, 자식이 중풍에 걸린 부모를 길에 내다 버리거나, 심지어 죽이기까지 하는 엽기적인 일까지 심심찮게 생겨난다. 이런 것을 패륜(悖倫)이라 한다. 패(悖)는 어그러지다, 도리에서 벗어나다는 뜻이다.
윤리(倫理)는 인간이면 누구나 지켜야 할 떳떳한 가치이다. 여기에 맞지 않는 행동을 하니 패륜이 된다. 이런 패륜을 일삼는 사람이 패륜아(悖倫兒)이다.
위 아래를 알아보지 못하고 부모나 윗사람에게 제멋대로 구는 젊은이를 가리키는 말이다. 남녀 사이에 지켜야 할 윤리를 넘어서는 행동은 패륜이라 하지 않고 불륜(不倫)이라 한다. 말 그대로 윤리적이지 못한 행동이다.
효도 효(孝)자는 자식이 지팡이를 대신하여 늙은 부모를 업고 있는 모양이다. 용돈과 생활비를 대 준다고 해서 효가 아니다.
어버이의 마음을 기쁘게 하고, 몸소 곁에서 든든한 지팡이 역할을 해주어야 진정한 효다. 그렇지 않고 무자식이 상팔자란 말이 부모의 입에서 나오게 한 데서야 말이겠는가?
하지만 슬하(膝下)에서 금지옥엽(金枝玉葉)으로 키운 자식이 불초(不肖)를 넘어 패륜(悖倫)이 되지 않게 하려면 부모도 몸가짐과 마음가짐을 바로 하지 않으면 안 된다.
자식은 부모가 하는 대로 보고 배운다. 자식의 잘못은 일차적으로 그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 남을 배려하는 마음, 사양하고 양보하는 정신, 어른을 공경하는 자세는 부모가 먼저 본보기를 보여서 자식이 느껴 따라오게 해야 한다.
🔘 효(孝)란 무엇인가?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의 이념으로 삼는, 유교의 중심사상 인(仁)에 근거하여, 수신(修身), 제가(齊家), 치국(治國), 평천하(平天下)를 실현 목표로 하고, 이기심성(理氣心性)과 거경궁리(居敬躬窮理)를 실현함도 그 근거가 될 수 있는 말이 효라고 생각하며, 효라고 하는 것은 백행지본(百行之本)이라 하였다.
효도는 모든 행실의 근원이며, 인(仁)을 행하는 주춧돌이다. 백가지 행실의 근본이요, 만가지 교화(敎化)의 근본이라 하여, 인간으로서 반드시 행해야 하는 일이라고 하였다.
유교적 어려운 설명보다는 현실적이고, 실용적인 면에서 효는 무엇인가? 부모를 잘 섬기는 행실, 잘 섬기는 도리, 사람마다 마땅히 배풀어야 할 길 등이 효행의 도(道)이다.
그러나 현대의 젊은세대들이 생각하는 효가 이와 일치한다고 보는가? 주자(朱子)의 십후회(十後悔)에 보면 부모불효 사후회(父母不孝 死後悔)라 하여 생전에 효도를 못하면, 돌아가신 뒤에 후회를 한다는 교훈이나, 정철(鄭澈)의 시(詩) ‘어버이 살아 실제 섬기기 다 하여라, 지나간 후면 애닯다 어찌하리’는 모두 생존하실 때 효도를 다하라고 권하는 말이다.
현대의 젊은이들이 행해야 할, 효는 이렇게 보는 것이 좋을 듯 하다. 부모의 보호를 받고 있을 때와, 부모를 보호해 주어야 할 위치에 있을 때로 나누는 것이 좋을 듯하다.
🔘 부모님 보호 아래 있을 때 효(孝)
⚪ 부모의 보호를 보다 많이 받는 일이다.
어릴수록 보호가 절실히 필요한 시기요, 자립으로 살아 갈 수 없기 때문이다. 모든 면에서 보호를 넘치게 받는 일이 곧 효도라는 말이다.
학생이면 필요한 책이 사고 싶을 때 먼저 부모님 경제사정을 생각하지 말고, 사 달라고 하여 그 책으로 학습에 도움과 실력의 향상이 된다면, 그 자체가 효(孝)의 행위라는 것이다. 먹고 싶은 것, 입고 싶은것, 갖고 싶은 것 등등도 마찬가지다. 많이 받아 자신에게 득이 되면 그것이 효이다.
⚪ 자기 건강을 최상으로 유지하는 일이다.
건강유지 그 자체가 효행이라는 것이다. 건강유지를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나? 재언(再言)할 필요없이 철저한 절도를 지켜가며 생활을 하는 것인데, 고른 영양의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시간관리를 하며 생활하고, 적당한 운동을 하고, 주변의 환경 위생을 철저히 하는 일일 것이다.
자신의 몸이 아프면 그 자체가 부모에게 불효라는 것과 같다. 질병에 고생하면 부모들은 치료비와 병 간호, 물심양면으로 고생과 걱정을 하시기 때문이다.
그런데 근간에 와서 보면, 젊은이들이 막심한 불효를 하는 짓들이 보인다. 효경(孝經)에는 신체(身體) 발부(髮膚)를 부모로 부터 받은 것으로,홰손하지 않는 것이 효의 근본이라 하였는데도, 얼굴과 가슴, 귀 등에 칼을 대어 수술을 하거나, 장식물을 다는 피어싱이나, 문신을 하는 짓들은 버려야 할 불효의 행위들이다.
내 몸둥이로 내가 마음데로 행동을 하나, 부모를 떠나 보호해 주어야 할 위치를 넘기 전까지는 내 몸은 부모님 것이란 점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자기하는 일에 선두 그룹에 서는 일이다.
학생이면 상위 그룹에 드는 성적을 유지해서 진학, 합격, 취업, 장학금으로 기쁨을 주는 일이 효요, 불합격, 재수, 놀고 있다는 말을 들으면, 부모의 마음과 정신에 막대한 짐을 지우는 불효를 하는 것이라는 말이다.
의사면 슈바이쳐 같은 사람, 근로자나 사원이면 회사나 근로 현장에서 꼭 필요한 사람이 되며, 없어서는 안 될 사람이 되고, 운전기사면 베스트 드라이버가 되는 것이 효라는 말이다.
맨날 꼴찌만 하여 부모의 속을 썩히면, 그것이 불효가 되는 것이다. 곧 선두 그룹에서 씩씩하게 활동하는 자식일 때 모든 행동이 효가 되는 것이다.
🔘 부모를 보호해 주어야 할 나이 일때의 효(孝)
이 시기가 언제 인가는 사람에 따라 다를 수 있으나, 대채로 성인(成人)이 되고 가정을 이루어 사회인으로 책임과 의무를 다 하면서 활동을 할 때로 보면 좋을 듯 싶다.
이 때가 되면 부모님들은 이미 나이가 들어 직장도 떠나고 수입도 없고, 신체도 노쇄하여 거동이 불편하거나 활동을 하지 못하는 지친 상태이기에 도움이나 보호가 필요 할 때이다. 이 때 자식이 부모에게 의무적으로 해드려야 할 일이 곧 효행이라는 것이다. 못 해 드린다면 불효인 것이다.
⚪ 부모님을 내 몸 같이 건강을 보살펴 드리는 일이다.
건강을 보살피는 일은 영양가 있는 따뜻한 음식을 공양해 드리는 일이다. 옛 어른들은 삼생지양(三牲之養; 소, 돼지, 양같은 고기로 봉양)이 아니더라도 정성을 담아 제 시간에 드리는 일이 첫째이며, 일을 하지 말라고 말리기 보다는 가벼운 일을 하시도록 권장하여, 운동 겸 소일을 하는데 지루하지 않게하며, 주변환경을 께끗이 하여, 의복도 께끗이 장만해 드리면서 정신 보건위생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이 건강을 보살피는 일이기에 효행이라 할 것이다.
⚪ 부모님 소망을 꺽지 말아야 한다.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하나하나 보살피며, 바라는 일을 들어 드리는 일이 효행이라 할 수 있다.
여행을 가고 싶으시다면 빚을 내어서 라도 보내는 일, 소망하는 것을 채워 드리는 것이, 부모의 마음을 즐겁게 해 드리는 일이며, 욕구불만에서 스트레스가 쌓이는 일은 불효가 되는 일이다. 부모의 소망은 결코 자식의 분수를 넘는 무거운 것을 바라지 않는다는 점이다.
⚪ 부모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일이다.
아무리 무식한 말 이든, 속 상하는 말이든, 쌍소리를 하시든, 듣기 좋은 말이 모두를 담는 마음의 그릇을 가져야 한다.
80되는 자식이라도 어버이 마음에는 6-7세 어린이로 보기에 걱정되고 염려스러워 말씀을 하시는 것이다. 그러니 언제나 예스맨이 되어야 효행이라는 것이다.
욕설도, 꾸짖음도, 장황한 이야기도 모두가 가르침이요, 나를 아끼기에 하시는 말씀인 것이다. 예기(禮記)에 득친순친(得親順親)이라 하여, 부모님 뜻에 들고,부모의 뜻에 순종함이, 곧 효자의 행실이라 하였다.
현대(는 애완동물의 시대에 우리가 살고 있다. 그래서 가축병원이나, 애완동물 용품점이 문전성시를 이루는 시대에, 우리는 집에 기르는 애완동물 보다 더 못되게 부모님을 대하고, 효도를 잊고 사는 사람들이 많다.
어버이가 개나 고양이 보다 못하다는 말인가? 단 하나 돈에 눈이 멀어 불효를 저지르는 짐승같은 인간이 되지 말기를 바란다.
성현(聖賢)들이 당부하신 오륜(五倫)의 오상(五常)에서 가르치는 인(仁), 의(義) 예(禮), 지(智), 신(信)에도 자식은 효도로 부모를 봉양하여야 하며, 삶의 생활에서 마땅히 행해야 하는 길이라고 가르쳤다.
▶️ 斑(아롱질 반)은 회의문자로 攵(文; 글월 문)部와 珏(쌍옥 각)이 합한 글자이다. 文은 무늬를 나타낸다. 글자는 다채로운 모양, 무늬, 반점 등의 뜻이 있다. 살갗의 표면에 붉은빛이나 자줏빛 혹은 검은빛 반점이 나타나는 것을 말한다. 또한 얼룩 또는 고르지 못하다, 한결같지 않다 등의 의미도 있다. 그래서 斑(반)은 ①아롱지다 ②나누다 ③얼룩 ④얼룩진 무늬 ⑤어지러워지는 모양,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여러 가지 빛깔의 옷감을 모아서 지은 어린아이의 때때옷을 반의(斑衣), 흑백이 서로 반씩 섞인 머리털을 반백(斑白), 얼룩얼룩한 점을 반점(斑點), 얼룩무늬가 있는 말을 반마(斑馬), 암맥 또는 암상이 얼룩무늬의 구조를 가지는 화성암을 반암(斑巖), 얼룩얼룩한 아롱진 무늬를 반문(斑紋), 두창이 곪아 터져서 문드러짐 또는 여러 빛깔이 섞여서 아름다운 무늬를 이루어 빛남을 반란(斑爛), 여러 빛깔이 한데 뒤섞여 아롱진 형태를 반박(斑駁), 고르지 못한 모양 또는 여러 가지 빛이나 얼룩무늬가 섞여 있는 모양을 반반(斑斑), 몸 전체에 붉고 좁쌀 만하게 돋는 것을 통틀어 이르는 말을 반진(斑疹), 다람쥐를 달리 이르는 말을 반오(斑鼯), 누른 빛깔의 얼룩 무늬 또는 얼룩점을 황반(黃斑), 병으로 인하여 생기는 반점을 병반(病斑), 흰 반점으로 흰 반점이 생기는 피부병을 백반(白斑), 부녀자의 얼굴에 갈색이나 황갈색의 얼룩이 생기는 병을 간반(肝斑), 출혈로 말미암아 피부 조직 속에 나타난 자붓빛 얼룩을 자반(紫斑), 불에 그슬리어서 생긴 반점을 화반(火斑), 푸른 빛깔의 얼룩얼룩한 점을 청반(靑斑), 검은 빛깔의 얼룩얼룩한 점을 흑반(黑斑), 병을 앓을 때에 열이 몹시 나서 피부에 발긋발긋한 부스럼 같은 것이 내돋음을 발반(發斑), 새의 눈 위에 세로 박인 무늬를 미반(眉斑), 주근깨로 얼굴의 군데군데에 생기는 잘고 검은 점을 작반(雀斑), 때때옷을 입고 하는 놀이라는 뜻으로 늙어서도 부모에게 효양함을 이르는 말을 반의지희(斑衣之戱), 편파적이고 불공정함에 대한 한탄을 이르는 말을 반박지탄(斑駁之嘆) 등에 쓰인다.
▶️ 衣(옷 의)는 ❶상형문자로 衤(의)는 동자(同字)이다. 옷을 입고 깃을 여민 모양을 본뜬 글자이다. 옛날 상반신(上半身)에 입는 것을 衣(의), 하반신(下半身)에 입는 것을 裳(상), 옷 전체를 의상(衣裳)이라 하였다. ❷상형문자로 衣자는 '옷'이나 '입다'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衣자는 '윗옷'을 그린 것으로 갑골문에서는 옷깃과 양쪽 소매, 그리고 밑자락이 함께 그려져 있었다. 그래서 衣자의 본래 의미 역시 '윗옷'이었다. 고대에는 상의는 衣로 하의는 裳(치마 상)으로 구분했다. 상의와 하의를 합친 '옷'을 의상(衣裳)이라고 하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하지만 지금의 衣자는 이를 구분하지 않기 때문에 부수로 쓰일 때는 단순히 '옷'과 관련된 의미만을 전달한다. 주의해야 할 것은 衣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衤자로 바뀌기 때문에 示=礻(보일 시)자의 부수자와 혼동될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衣(의)는 책의(冊衣)의 뜻으로 ①옷 ②웃옷 ③깃털, 우모(羽毛) ④옷자락 ⑤살갗, 표피(表皮) ⑥싸는 것, 덮는 것 ⑦이끼 ⑧옷을 입다, 입히다 ⑨덮다 ⑩행하다, 실천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옷 복(服)이다. 용례로는 옷으로 몸을 싸서 가리거나 보호하기 위하여 피륙 따위로 만들어 입는 물건을 의복(衣服), 의복과 음식을 의식(衣食), 의복으로 모든 옷을 의상(衣裳), 옷 등속의 총칭을 의류(衣類), 옷과 갓으로 정장의 비유로 의관(衣冠), 옷걸이로 옷을 걸어 두도록 만든 물건을 의가(衣架), 옷을 벗음을 탈의(脫衣), 속옷을 내의(內衣), 삼베로 만든 옷을 마의(麻衣),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에 송장에게 입히는 옷을 수의(壽衣), 저고리로 상체에 입는 옷을 상의(上衣), 옷을 입음을 착의(着衣), 비단 옷을 금의(錦衣), 속옷으로 겉옷의 안쪽에 몸에 직접 닿게 입는 옷을 츤의(襯衣), 도롱이로 짚이나 띠 따위로 엮어 허리나 어깨에 걸쳐 두르는 비옷을 사의(蓑衣), 여행에 쓰는 옷가지를 객의(客衣), 아름다운 무늬가 있는 옷감으로 지은 옷을 문의(文衣), 갑옷으로 예전에 싸움을 할 때 적의 창검이나 화살을 막기 위하여 입던 옷을 갑의(甲衣), 벼슬이 없는 선비를 포의(布衣), 책의 위아래 겉장을 책의(冊衣), 환약의 겉에 입힌 가루를 환의(丸衣), 국경을 지키는 병사를 방의(防衣), 비단옷을 입고 밤길 가기란 뜻으로 출세하고도 고향에 알리지 않음의 비유 또는 아무 보람이 없는 일을 함을 이르는 말을 의금야행(衣錦夜行), 비단옷을 입고 그 위에 안을 대지 않은 홑옷을 또 입는다는 뜻으로 군자가 미덕을 갖추고 있으나 이를 자랑하지 않음을 비유한 말을 의금경의(衣錦褧衣), 비단옷을 입고 고향에 돌아가는 영광이라는 뜻으로 입신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의금지영(衣錦之榮), 옷걸이와 밥주머니라는 뜻으로 옷을 입고 밥을 먹을 뿐이지 아무 쓸모 없는 사람을 두고 이르는 말을 의가반낭(衣架飯囊), 애써 법을 정함이 없이 인덕으로 백성을 교화시키고 나라를 다스리는 일을 일컫는 말을 의상지치(衣裳之治), 옷은 헤어지고, 신발은 구멍이 났다는 뜻으로 빈천한 차림을 이르는 말을 의리폐천(衣履弊穿), 비단옷 입고 고향에 돌아온다는 뜻으로 출세하여 고향에 돌아옴을 이르는 말을 금의환향(錦衣還鄕), 비단옷과 흰 쌀밥이라는 뜻으로 사치스러운 생활을 이르는 말을 금의옥식(錦衣玉食), 옷의 띠와 같은 물이라는 뜻으로 좁은 강 해협 또는 그와 같은 강을 사이에 두고 가까이 접해 있음을 이르는 말을 일의대수(一衣帶水), 옷을 따뜻이 입고 음식을 배부르게 먹는다는 뜻으로 의식 걱정이 없는 편한 생활을 이르는 말을 난의포식(暖衣飽食), 해어진 옷과 부서진 갓이라는 뜻으로 너절하고 구차한 차림새를 이르는 말을 폐의파관(敝衣破冠), 벼슬이 없는 사람으로 군대를 따라 싸움터에 나감을 백의종군(白衣從軍), 몸에 맞게 옷을 고친다는 뜻으로 일의 처한 형편에 따라 적합하게 일을 처리하여야 함을 이르는 말을 양체재의(量體裁衣) 등에 쓰인다.
▶️ 之(갈 지/어조사 지)는 ❶상형문자로 㞢(지)는 고자(古字)이다. 대지에서 풀이 자라는 모양으로 전(轉)하여 간다는 뜻이 되었다. 음(音)을 빌어 대명사(代名詞)나 어조사(語助辭)로 차용(借用)한다. ❷상형문자로 之자는 '가다'나 '~의', '~에'와 같은 뜻으로 쓰이는 글자이다. 之자는 사람의 발을 그린 것이다. 之자의 갑골문을 보면 발을 뜻하는 止(발 지)자가 그려져 있었다. 그리고 발아래에는 획이 하나 그어져 있었는데, 이것은 발이 움직이는 지점을 뜻하는 것이다. 그래서 之자의 본래 의미는 '가다'나 '도착하다'였다. 다만 지금은 止자나 去(갈 거)자가 '가다'라는 뜻으로 쓰이고 之자는 주로 문장을 연결하는 어조사 역할만을 하고 있다. 그래서 之(지)는 ①가다 ②영향을 끼치다 ③쓰다, 사용하다 ④이르다(어떤 장소나 시간에 닿다), 도달하다 ⑤어조사 ⑥가, 이(是) ⑦~의 ⑧에, ~에 있어서 ⑨와, ~과 ⑩이에, 이곳에⑪을 ⑫그리고 ⑬만일, 만약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이 아이라는 지자(之子), 之자 모양으로 꼬불꼬불한 치받잇 길을 지자로(之字路), 다음이나 버금을 지차(之次), 풍수 지리에서 내룡이 입수하려는 데서 꾸불거리는 현상을 지현(之玄), 딸이 시집가는 일을 일컫는 말을 지자우귀(之子于歸), 남쪽으로도 가고 북쪽으로도 간다는 뜻으로 어떤 일에 주견이 없이 갈팡질팡 함을 이르는 말을 지남지북(之南之北), 주머니 속에 있는 송곳이란 뜻으로 재능이 아주 빼어난 사람은 숨어 있어도 저절로 남의 눈에 드러난다는 비유적 의미의 말을 낭중지추(囊中之錐), 나라를 기울일 만한 여자라는 뜻으로 첫눈에 반할 만큼 매우 아름다운 여자 또는 나라를 위태롭게 한다는 말을 경국지색(傾國之色), 일을 맺은 사람이 풀어야 한다는 뜻으로 일을 저지른 사람이 그 일을 해결해야 한다는 말을 결자해지(結者解之), 알을 쌓아 놓은 듯한 위태로움이라는 뜻으로 매우 위태로운 형세를 이르는 말을 누란지위(累卵之危), 어부의 이익이라는 뜻으로 둘이 다투는 틈을 타서 엉뚱한 제3자가 이익을 가로챔을 이르는 말을 어부지리(漁夫之利), 반딧불과 눈빛으로 이룬 공이라는 뜻으로 가난을 이겨내며 반딧불과 눈빛으로 글을 읽어가며 고생 속에서 공부하여 이룬 공을 일컫는 말을 형설지공(螢雪之功), 처지를 서로 바꾸어 생각함이란 뜻으로 상대방의 처지에서 생각해 봄을 이르는 말을 역지사지(易地思之), 한단에서 꾼 꿈이라는 뜻으로 인생의 부귀영화는 일장춘몽과 같이 허무함을 이르는 말을 한단지몽(邯鄲之夢), 도요새가 조개와 다투다가 다 같이 어부에게 잡히고 말았다는 뜻으로 제3자만 이롭게 하는 다툼을 이르는 말을 방휼지쟁(蚌鷸之爭), 부모에게 효도를 다하려고 생각할 때에는 이미 돌아가셔서 그 뜻을 이룰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풍수지탄(風樹之歎), 아주 바뀐 다른 세상이 된 것 같은 느낌 또는 딴 세대와 같이 많은 변화가 있었음을 비유하는 말을 격세지감(隔世之感), 쇠라도 자를 수 있는 굳고 단단한 사귐이란 뜻으로 친구의 정의가 매우 두터움을 이르는 말을 단금지교(斷金之交), 때늦은 한탄이라는 뜻으로 시기가 늦어 기회를 놓친 것이 원통해서 탄식함을 이르는 말을 만시지탄(晩時之歎), 위정자가 나무 옮기기로 백성을 믿게 한다는 뜻으로 신용을 지킴을 이르는 말을 이목지신(移木之信), 검단 노새의 재주라는 뜻으로 겉치례 뿐이고 실속이 보잘것없는 솜씨를 이르는 말을 검려지기(黔驢之技), 푸른 바다가 뽕밭이 되듯이 시절의 변화가 무상함을 이르는 말을 창상지변(滄桑之變), 호랑이를 타고 달리는 기세라는 뜻으로 범을 타고 달리는 사람이 도중에서 내릴 수 없는 것처럼 도중에서 그만두거나 물러설 수 없는 형세를 이르는 말을 기호지세(騎虎之勢), 어머니가 아들이 돌아오기를 문에 의지하고서 기다린다는 뜻으로 자녀가 돌아오기를 기다리는 어머니의 마음을 이르는 말을 의문지망(倚門之望), 앞의 수레가 뒤집히는 것을 보고 뒤의 수레는 미리 경계한다는 뜻으로 앞사람의 실패를 본보기로 하여 뒷사람이 똑같은 실패를 하지 않도록 조심함을 이르는 말을 복거지계(覆車之戒) 등에 쓰인다.
▶️ 戱(희롱할 희, 탄식할 호)는 ❶형성문자로 戲(희)의 본자(本字), 戏(희), 戯(희)는 동자(同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창 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동시(同時)에 위의(威儀)를 지키는 뜻을 나타내는 글자 虛(희)로 이루어졌다. 본래는 무위(武威)를 보이는 것을 뜻하였지만, 嬉(희)와 통하여 희롱(戱弄)의 뜻으로 쓰인다. ❷회의문자로 戱자는 ‘놀다’나 ‘희롱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戱자는 虛(비다 허)자와 戈(창 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러나 여기에 쓰인 虛자는 䖒(옛 질그릇 희)자가 잘못 옮겨진 것이다. 그러니 戱자가 아닌 戲(놀이 희)자로 해석해야 한다. 왜냐하면 ‘놀다’나 ‘희롱하다’라는 뜻은 戲자만이 해석할 수 있기 때문이다. 戲자에 쓰인 䖒자는 제사 때 사용하던 호랑이 문양의 솥을 그린 것이다. 여기에 戈자가 결합한 戲자는 출정(出征)을 앞두고 승리를 기원하는 축제를 벌이던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戲자는 병사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제사 겸 축제라는 뜻이었지만 해서에서는 글자를 잘못 옮기게 되었다. 그래서 戱(희, 호)는 ①희롱하다 ②놀이하다 ③놀다 ④놀이 ⑤연극, 그리고 ⓐ탄식하다(호)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희롱할 롱(弄), 희롱할 완(翫), 희롱할 학(謔), 놀 유(遊)이다. 용례로는 말이나 행동으로 실없이 놀리는 짓을 희롱(戱弄), 실없이 장난 삼아 그린 그림을 희화(戱畫), 실 없이 하는 행동 또는 익살을 부리는 연극을 희극(戱劇), 실없는 장난이나 놀이로 즐김을 희오(戱娛), 실없는 짓을 하며 놂을 희유(戱遊), 글 따위를 실없이 지음 또는 그 글을 희작(戱作), 실없이 하는 말을 희담(戱談), 익살맞고 실없는 대답을 희답(戱答), 장난을 치다가 잘못하여 죽임을 희살(戱殺), 배우가 연극하는 곳을 희대(戱臺), 실없는 말로 하는 농지거리를 희학(戱謔), 일정한 방법에 의하여 재미있게 노는 운동을 유희(遊戱), 말을 타고 갖가지로 부리는 재주를 마희(馬戱), 남의 일을 방해함을 작희(作戱), 말을 부려써서 즐기는 놀이를 어희(語戱), 즐거이 희롱하며 놂을 희희(嬉戱), 웃으며 장난함을 소희(笑戱), 아이들의 장난을 아희(兒戱), 못된 장난이라는 말을 악희(惡戱), 사랑의 장난을 애희(愛戱), 공을 발로 차는 놀이를 국희(鞠戱), 귀신의 장난이라는 뜻으로 일의 진행에서 나타나는 뜻밖의 해살을 이르는 말을 마희(魔戱), 때때옷을 입고 하는 놀이라는 뜻으로 늙어서도 부모에게 효양함을 이르는 말을 반의지희(斑衣之戱),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똑같으니 변함없이 효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노래지희(老萊之戱)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