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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화 강세에 편승하는 것에 더해 한국 경제의 펀더멘털에 대한 기우가 섞여 있는 것일까요? 달러당 원화 환율이 1,200원을 돌파하였습니다. 환율에 대한 이해는 상승미소(경제강의)코너에 지난 번 올렸던 환율 시리즈 총 3탄이 올려져 있으니 꼭 한 번 읽어보십시요. 읽어 보시면 지금 말씀드리는 제 글이 더 쉽게 이해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환율은 항상 결과이지 원인이나 이유가 아닙니다. 한국 돈을 갖으려 하기 보다 달러화를 갖고 싶어하는 자본이 많아 질 때 환율이 상승합니다. 우리가 사용하는 종이 돈은 신용화폐입니다. 그 옛날 사용하던 금처럼 어느 곳에 있어도 가치가 동일하다면 상관이 없지만 신용화폐는 그 돈을 발행한 국가의 신용도에 따라 가치가 달라집니다. 여러분의 신용도에 따라 은행에서 대출한도가 달라지는 것처럼 국가별 신용도에 따라 상대가치가 달라지는 것입니다. 개인의 신용도가 자산,소득 및 기존 부채여부에 따라 달라지듯이 국가 신용도도 성장률, 글로벌 수출 경쟁력, 자산(외환보유고) 및 성장동력을 얼마나 보유하고 있느냐에 따라 차이를 보이는 것이죠.
월-달러 환율, 달러가치와 원화 가치의 상대적 표현도라고 하면 맞는 표현일 수 있습니다. 최근 미국 경제는 어제 발표된 성장률 및 금리인상에 따른 자신감 등을 감안하면 한국 경제보다 더 좋아보이는 것이 사실입니다. 반대로 한국경제는 기존 경쟁력을 갖고 있던 산업분야의 약화, 창의적이며 개념설계 능력이 필요한 미래 산업 발굴의 실패, 가계부채의 증가 및 실질소득의 감소로 인한 성장률 저하 등에 영향을 받아 향후 발걸음이 불투명한 상황입니다. 당연히 달러화와 비교할 때 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는 것을 피할 수 없을 것입니다.
여기서 자본이 원화를 보유하려 하지 않는다는 의미를 좀 더 생각하셔야 합니다. 원화보유를 단순히 은행예금이라고만 생각하시면 안된다는 것을 말씀드리려 합니다. 외국인이나 국내 자본이 갖고 있는 부동산 및 주식등도 한국 돈입니다. 그것들을 매도하면 결국 돈으로 환산된다는 것입니다. 그 돈을 외국으로 가져갈 때 달러화로 환전하는데 앞으로 원화가치가 하락(환율 상승)하면 자산 가격이 올라도 환차손을 볼 수 있게 됩니다. 당연히 그 환전 속도(자산처분)는 빨라지고 그렇게 가속도가 붙으면 다시 환율이 상승하는 고리로 이어집니다.
저는 그 기준점을 달러당 1,250원으로 보고 있습니다. 왜 그곳이냐 물으시면 명확한 근거가 없습니다. 지금까지 그 점을 기준으로 오르락 내리락 했기 때문입니다. 저 개인의 주관적인 판단으로 달러당 1,250원을 심리적 저항선이라고 보고 있습니다. 어제 달러당 1,200원을 넘었다고 곧바로 급등할 것이라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저는 그 시기를 2017년 4~6월 사이로 보고 있는데 이유는 최근 수출감소율의 추이 때문입니다. 여기에 중국의 위앤화 환율의 상승(위앤화 가치하락)도 변수로 보고 있습니다. 위에 제시한 환율 공식(저의 개인적인 생각)에 의해 원화 환율은 지속적으로 우상향 할 것으로 보이고 내년 상반기가 될 경우 1,250원을 돌파하며 한번 강하게 흔들릴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지켜보셨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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