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학교에서 이 책을 쓰신 김선영 작가님을 초대해 주셔서 이 책을 다시 읽게 되었다.
이야기의 주인공 온조는 어느 날 자신의 기준에만 적합하다면 무엇이든 해드리는 서비스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하고 자신의 코드네임은 크로노스로 정한다. 온조는 첫 의뢰로 도둑맞은 PMP를 원위치 시켜달라는 의뢰를 맡게 된다. 그 사건을 무난하게 해결하고 편지를 대신 전해주거나 누군가와 맛있게 밥을 먹어주는 것 같이 이 외에도 다양한 의뢰들을 익명으로 받아 신청자들이 개인 사정으로 인해 행하지 못하는 일들을 대신 수행해 주는 심부름센터 역할을 하면서 정신적으로 성장하게 된다.
처음에 온조가 ‘시간을 파는 상점’을 개설한다고 했을 때 온조가 오지랖이 넓어 다른 사람의 인생에 간섭하는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지만 시간을 돈으로 계산하며 상업적으로 이용한게 신선해서 뒷 부분은 그냥 재밌게 읽었던 것 같다. 실제로 중국에 시간을 파는 상점이 있다는 것을 작가님이 알려주셨다. 실제로 나나 내 주변 사람이 이런 일을 해봐도 재밌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책을 읽으면서 “지난 일을 돌아보면 어찌 그 많은 일들을 헤쳐왔을까 싶다. 꿈같은 옛날일이 되어 현실감이 없어진다. 요즘은 속도가 너무 빨라 왜 이렇게 빠른 것일까 속도와 행복은 비례하지 않는데도 오히려 사고가 날 수 있는데도 사람이든 기계든 빠르면 문제가 된다.”라는 문장이 인상 깊게 다가왔다. 시간을 파는 상점은 여러 번 읽어본 책이라서 처음 읽을 때보다는 잘 읽어나가다가 이 문장이 이해가 잘 안돼서 기억에 남았다. 나도 수행평가가 몰려있는 주간이나 중간고사나 기말고사 시험 기간이 끝나고 그 기간을 회상해보면 진짜 이 많은 걸 다 어떻게 해왔을까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근데 “사람이든 기계든 빠르면 문제가 된다.”라는 문장이 무슨 뜻인지 이해하기 어려웠다. 사람이나 기계가 빠르면 실수를 할 수 있다는 것일까 아니면 빠르거나 과하게 어떤 것을 한다면 문제가 될 수 있다는 것일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인터넷에도 찾아봤는데 원하는 답은 찾지 못했다. 나중에 다시 생각이 난다면 다시 생각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