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일시 : 2026. 2. 5. (목) 15:00~17:30
장소 : 문지살롱
인원 : 총 36명
수대연 참가 명단 : 김민진, 김수민, 김예은, 김예원, 김하빈, 남기훈, 박윤서, 박정균, 박채린, 신규범, 양종빈, 오윤진, 유현준, 이규형, 이서연, 이세은, 이현수, 장윤아, 정다혜, 최혜원, 하은총 (21명)
0. 기록의 목적
안녕하세요. 수대연 중고도서 전시·큐레이팅 및 거래 행사 「두 번째 밑줄」을 기획한 25-2기 임원진(기훈, 윤진, 서연, 혜원)과 24-1기 명예회원(규형, 수민)입니다.
지난 2월 5일, 많은 분들의 성원 속에 행사를 마쳤습니다. 아낌없는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두 번째 밑줄」의 마지막 장을 덮기 전, 기존 후기와는 조금 다른 기록을 남기고자 합니다. 수대연만의 행사를 만들기 위해 무엇을 우선했는지, 문학과 동아리에 대한 우리의 애정이 어떻게 행사에 반영되었는지를 담았습니다.
준비 과정에서의 고민과 결정부터 행사 당일의 풍경까지, 조금 긴 글이지만! 이후 수대연에서 또 다른 기획을 준비하는 분들이 계시다면 참고할 만한 기록이 되기를 바랍니다.
1. 기획의 시작
2026. 1. 3. 25-2 운영진 컨택
2026. 1. 4. 단체 채팅방 개설 및 구상안 전달
처음 행사를 제안했던 24-1 이규형님께서 초기 구상안을 전달해주셨습니다.
이 기획은 도서 가격 상승과 서가 공간 부족이라는 문제에서 출발했습니다. 다만 단순한 중고책 플리마켓 형식이 아닌, 자연스러운 대화와 교류의 장을 만들고자 했습니다. 수대연 구성원 사이에서 각자의 책에 얽힌 개인적인 경험이 오가는, 상호작용적 공간이 최종 지향점이었습니다.
2026. 1. 8. 첫 대면 회의: 컨셉 공유
운영진 간 호흡 형성과 빠른 진행을 위해 오프라인으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https://docs.google.com/document/d/1eNX8kpi2UgifiY6np5Rv6S-hXYPGbu04Vb-4YRXObPM/edit?tab=t.0
가장 중요하게 논의된 요소는 ‘공간’이었습니다. 어떤 세부 사항을 정하더라도, 결국 행사의 인상을 결정하는 것은 공간과 분위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운영진은 각자 ‘수대연’ 하면 떠오르는 이미지를 공유하며 행사의 모습을 그려 보았습니다. “우드톤”, “온기” 등의 공통 키워드를 바탕으로 적합한 공간을 리스트업하였습니다. 이후 기획안을 빠르게 작성하며 행사의 틀을 함께 만들어갔습니다.
2026. 1. 13. 디스코드 비대면 회의: 기획안 완성 및 발송
완성된 기획안을 1순위 공간 담당자 및 공간 섭외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들께 발송했습니다.
한편 행사명에 대해서는 오랜 논의가 이어졌으나 쉽게 결론이 나지 않았습니다. 이에 동아리 구성원들의 아이디어를 모아, 기획 의도를 가장 잘 담은 이름을 선정하기로 했습니다.
2026. 1. 14. 다음카페 행사명 공모
https://cafe.daum.net/sudaeyeon/ivEA/61?svc=cafeapi
이후 일주일 간 여러 후보가 모였고, 최종적으로 25-1기 신규범 님이 제출해주신 ‘두 번째 밑줄’이 행사명으로 채택되었습니다. 시간 내어 함께 고민해주신 분들 모두 고맙습니다!
2. 마주한 문제들
2-1. 장소 선정
2026. 1. 15 까페창비 장소 컨택 논의 시작
1순위 장소였던 까페창비로부터 회신을 받았으나, 협업에 대한 답을 받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렸습니다.
2026. 1. 20. 디스코드 비대면 회의: 협업 제안 전체 발송
장소 확정이 지연되면서 세부 사항 또한 확정하기 어려워 긴급회의를 열었습니다.
그 결과, 기존에 정리해 둔 모든 장소에 연락해 가장 먼저 긍정적인 답변이 오는 곳과 협업을 진행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와 함께 행사명을 확정하고, 수정한 기획서를 발송했습니다.
2026. 1. 21 문지살롱 장소 컨택 논의 시작
책방연희 장소 컨택 결렬
당인리책발전소 장소 컨택 결렬
운영진 및 참가 인원의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관보다는 협업의 형태로 진행하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대부분의 공간을 이용하려면 예상보다 많은 비용이 발생한다는 것을 확인하였고, 첫 번째로 긍정적인 답신을 보내준 문지살롱과 미팅하게 되었습니다.
미팅 일자를 조율한 뒤, 대관 확정이 아닌 비용 조정을 위한 협상을 전제로 사전 준비를 진행하였습니다.
2026. 1. 22. 행사명 선정 공지
수대연 명예회원 단체채팅방 가수요조사 시작
수대연 내부 수요 조사를 통해 본격적인 모객을 진행하였습니다. 해당 결과를 바탕으로 협상을 진행하려 했으나, 초기 반응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었습니다.
2026. 1. 23. 까페창비 장소 컨택 결렬 - 행사 협찬 사은품 확보
1순위였던 까페창비와의 협업은 최종적으로 성사되지 않았으나, 행사 취지에 공감한 창비 측에서 협찬품을 제공해주셨습니다. 다만 최종 행사 장소가 경쟁사 계열 카페였던 관계로 이번 행사에서 배포하지 않았습니다. 해당 물품은 이후 수대연 내부 행사에서 활용할 예정입니다.
2026. 1. 24. 문지살롱 미팅 - 장소 및 비용 논의
메버릭 하우스 컨택 시작
문지살롱과의 미팅은 대관 공간 안내 및 가격 일부 인하 제안까지 논의하며 마무리되었습니다. 공간 자체의 분위기와 상징성은 충분히 매력적이었고, 협의 과정 역시 원활하게 진행되었습니다.
그러나 미팅 이후 내부 논의를 거치면서 몇 가지 고민이 생겼습니다. 우선 제안받은 공간이 두 개로 분리되어 있다는 점이 가장 크게 작용했습니다. 이번 행사는 참여자 간의 ‘연결’을 핵심 가치로 기획되었기 때문에, 하나의 흐름 안에서 사람들이 자연스럽게 섞이고 관계를 맺는 구조가 중요했습니다. 따라서 공간이 나뉠 경우, 동선이 분산되고 분위기가 단절될 가능성이 있다는 판단이 있었습니다. 또한 시간 제약 역시 중요한 요소였습니다. 참여 인원을 최대한 확보하고, 충분한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하려면 비교적 긴 운영 시간이 필요했으나, 문지살롱에서는 약 3시간 정도만 대관이 가능한 상황이었습니다. 이는 행사 성격을 고려했을 때 다소 촉박하게 느껴졌습니다.
이에 대안 공간을 고려하던 중, 메버릭 하우스와 미팅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메버릭 하우스 측에서는 평일 진행 시 오후 5시부터 밤 10시 30분까지 공간 사용이 가능하다는 제안을 주었고, 대관비 또한 최대한 조정해주겠다는 입장이었습니다. 무엇보다 하나의 통합된 공간에서 행사를 운영할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는 운영 효율성뿐 아니라, 참여자들이 하나의 장 안에서 자연스럽게 연결되는 분위기를 만드는 데에도 적합하다고 판단되었습니다.
이러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끝에, 이번 행사는 메버릭 하우스에서 진행하는 방향으로 검토하고 실행을 결심하게 되었습니다.
2-2. 운영 방식 결정
2026. 1. 25. 디스코드 비대면 회의: 세부 기획안 작성 및 비용 논의
메버릭 하우스에 맞추어 행사 구성을 조정하고 세부 기획서를 작성했습니다.
본래 책과 함께 구성되는 공간이 아니라는 점을 고려해 도서 큐레이션 및 전시 중심 운영으로 전환하였습니다.
기존의 대화 중심 방식은 요청 시에 운영진이 판매자와 구매자를 연결하는 구조로 수정하였습니다.
메버릭 하우스의 미장센에 맞춰 디자인 포스터를 제작하였으며, 수대연의 이름으로 공식 진행되는 행사인 점을 고려해 26-1 임원진에게 지원금 검토를 조심스럽게 요청하였습니다. 그 결과 대관비는 동아리 회비로 충당하고, 참여자에게 최소한의 비용(1인 1음료)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2026. 1. 26. 디스코드 비대면 회의: 최종 장소 선정
최종 제안서를 전달했으나, 메버릭 하우스 내부 회의 결과 기존 공간의 분위기와 본 행사의 취지가 일부 충돌할 것을 우려해 요청을 반려했다는 소식을 전해왔습니다.
이에 따라 기존에 유보했던 문지살롱과의 협업이 유일한 선택지가 되었습니다. 기획서, 디자인 포스터 등 세부 사항을 전면 수정해 문지살롱과의 최종 협상을 진행하였습니다.
미팅을 통해 인하된 대관료를 지불하되, 1인 1음료 등 필수 사항을 두지 않는 것으로 합의했습니다. 이에 따라 26-1기 임원진의 지원금을 제외한 나머지 금액을 충당하고자, 예상 인원을 고려하여 참가비를 8,000원으로 책정하였습니다. 운영진을 비롯해 참여자들의
부담을 낮추어준 26-1기 임원진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3. 행사 설계
2026. 1. 27. 문지살롱 장소 확정
문지살롱과의 협업이 확정됨과 동시에 즉시 카페에 행사 공지를 게시했습니다.
새로 시도하는 방식의 행사인 만큼, 진행 방식을 설명할 안내지가 필요했습니다. 24-1기 박윤서 님께 규격과 디자인 방향을 전달해, 포스터와 어우러지는 용지를 제작받았습니다.
2026. 1. 28. 디스코드 비대면 회의: 세부 사항 결정
행사 장소가 확정되며 복층 구조와 사용 범위를 기준으로 공간 배치를 구체화할 수 있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행사 당일 역할 및 진행을 논의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행사 구성에 따라 발생할 수 있는 상황을 시나리오로 나누고, 각 대응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동시에 결제와 도서 위치 확인을 위한 스프레드시트를 제작해, 현장에서 판매자 계좌와 구매자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또한 구매가 단순한 거래를 넘어 ‘전달’의 행위로 인식되기를 바라는 의도로, 책 사이에 꽃을 함께 끼워 건네는 방식을 도입했습니다. 이는 수대연의 서정적인 분위기를 물리적으로 드러내는 장치이기도 했습니다.
포스터, 유인물 디자인, 음악, 동선 등 세부 요소들 역시 공간의 결에 맞추어 기획했습니다. 또한 이를 기록으로 남기는 것 역시 행사의 일부라 보고, 아카이빙에도 공을 들이고자 했습니다.
이번 행사가 수대연 내부에서 시작되는 자리인 만큼, 가능한 한 내부 인력으로 결과물을 만들자는 데 의견이 모였습니다. 이에 따라 포스터 및 행사 디자인은 24-1 박윤서 님이, 행사 당일 사진 아카이빙은 23-2 정다혜 님이 맡아주셨습니다!
포스터, 큐레이션지, 개요지 등 행사에서 활용할 인쇄물은 종이의 재질, 규격 등을 결정해 외부 업체(애즈랜드)를 통해 출력했습니다.
2026. 1. 30. 행사 참여자 단체 채팅방 개설
행사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오며 참여자 단체 채팅방을 개설했습니다. 2월 1일부터 모집한 외부인은 별도 채팅방 대신, 행사 전날 개별 안내 문자를 발송했습니다.
구글폼 신청이 마감되며 모든 구매자의 큐레이션을 점검했습니다. 내용의 적합성과 글자 수(공백 포함 100자 이내)를 기준으로 확인했습니다.
2026. 2. 4. 행사 전일 준비
문지살롱에 모여 행사 전 마지막 회의를 진행했습니다. 판매자가 선정한 우선순위 도서(31권)는 1층에, 나머지 도서(32권)는 B1층에 배치하기로 결정하고, 1층 ‘문지페이스’ 공간으로 입장한 뒤 지하에서 결제하는 동선을 설정했습니다.
대관 특성상 큰 소음을 낼 수 없어, 참여자 과밀을 막기 위한 운영 방안도 함께 정리했습니다. 과매입 방지 기준을 마련하고, 외부인과 내부 참여자의 입장 시간을 분리하기로 했습니다.
또한 행사의 분위기와 미감을 고려해, 인쇄물 대신 손글씨 큐레이션을 활용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이에 따라 약 63장의 큐레이션을 운영진이 직접 작성했습니다.
8090 한국 음악을 배경으로 친근하고 자연스러운 교류가 이어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플레이리스트를 직접 구성했습니다.
https://music.apple.com/kr/playlist/%EB%AC%B8%ED%95%99%EA%B3%BC-%EC%A7%80%EC%84%B1%EC%82%AC/pl.u-GgA5kvBCZGaAxA0
4. 행사의 풍경
2026. 2. 5 행사 당일
13:00–14:30 | 사전 준비
운영진은 행사 시작 2시간 전 문지살롱에 모여 준비를 시작했습니다.
전날 협의된 사항에 따라 포스터 부착, 음악 세팅, 꽃과 스태프 목걸이 제작 등을 마쳤습니다.
도서 전시 위치에 큐레이션지를 미리 부착하여, 판매 도서가 도착하는 대로 즉시 배치할 수 있도록 했습니다.
당일 사진 아카이빙을 맡아 주신 23-2 정다혜 님께서도 도착하여, 행사 내내 현장을 생동감 있게 담아 주셨습니다. (분주한 운영진을 대신해 의미 있는 기록을 남겨주신 다혜 님께도 거대한 사랑과 감사를…😍)
14:30–15:00 | 참가자 도착
2시 30분경부터 참가자들이 도착하기 시작했습니다. 전일 공지를 통해 2시 50분 도착을 권장했고, 다수의 판매자와 일부 구매자가 제시각 혹은 그보다 이르게 방문했습니다.
준비 시간에 여유를 두었음에도 현장은 다소 분주해졌고, 참가자들은 우선 B1층에 대기하도록 안내한 뒤 1층 전시 공간을 정돈했습니다.
15:05–15:30 | 전시 및 교류
3시 5분 도서 배치를 마친 뒤 참가자들을 1층 전시 공간으로 안내했습니다.
전시를 둘러본 후 참가자들은 B1층으로 이동해 자리를 잡고 책에 대한 대화를 시작했습니다. 일부 판매자는 자신의 테이블 앞에서 직접 큐레이션을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처음 시도하는 형식의 행사였지만, 참가자 분들이 잘 따라주셔서 큰 혼선 없이 진행되었습니다!
15:30–16:30 | 판매 진행
3시 30분부터 수대연 구매자 및 외부인 참여자가 도착하면서 판매가 시작되었습니다.
행사 초반 과매입 방지를 위해 1인당 2권씩 구매 제한을 두었음에도 불구하고, 3시 40분부터 4시 10분 사이 전체 재고의 절반가량이 판매되었습니다. 이는 참가자의 80% 이상이 행사 시작 시간대에 몰렸기 때문으로 추측됩니다.
16:50–17:30 | 자유 거래
외부 참가자는 주로 1층 전시 공간에, 수대연 내부 참가자는 B1층에 머물렀습니다.
방문이 잦아든 4시 50분 이후에는 서로 큐레이션을 해 주거나 가격을 조정하며 보다 자유로운 거래가 이루어졌습니다.
17:30–18:00 | 경매 및 마무리
5시 30분부터는 1층 전시 공간을 정리하고, B1층으로 재고를 모두 모았습니다.
열댓 권의 도서를 대상으로 500원 단위로 가격을 제시하며 경매를 진행했습니다. 상태가 양호한 도서가 많아 한 권을 제외하고 모두 판매되었고, 미판매 도서를 회수하는 규칙은 따로 안내할 필요가 없었습니다.
경매 종료 후 대관 시간에 맞추어 공간을 정리하고 해산했습니다. 마지막까지 남아준 일부 부원들께 감사를 전합니다.
외부 방문객을 포함해 총 36명이 참여했으며, 총 40,000원의 수익을 기록했습니다. 꽃(17,000원), 마스킹 테이프(1,500원), 출력 비용(20,570원)을 제외한 순수익은 930원입니다. ㅋㅋ.
5. 운영진 소감
[기훈]
처음에 기획안을 듣고 상상했던 프로젝트는 아담한 독립 서점에서 수대연 소규모 인원끼리 책을 교환하는 모습이었는데, 대관 장소를 물색하고 확정하는 과정에서 제 예상보다 규모가 커지고 다들 꽤나 본격적으로 준비하시는 모습을 보고 아 우리가 뭔가 대단한 걸 하고 있구나 하는 감상이 들었었습니다. 모두가 열심히 했기 때문에 프로젝트의 성공 여부가 의심된 적은 없었고 다만 프로젝트 입안자인 규형님과 수민님의 초기 의도, 구상과 맞는지만 궁금했을 뿐입니다. (실제로 중간중간에 가끔 물어본 적도 있는데 다행히 예상대로 잘 흘러갔다고 하셨네요. 혹시 너무 자주 물어봐서 귀찮았니?ㅋ)
대학생들이 모여 복작복작 무언가를 한다는 사실 자체만으로도 굉장히 호의적으로 봐주시는 분들이 많고, 심지어 책을 읽고 서로 나누는 행사라니 머리를 쓰담하고 싶을 정도로 취지도 좋아서 나름 권위 있는 출판사쪽 북카페와도 컨택이 되고 그중 하나와는 실제로 협업까지 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아마도 대관비도 조금 깎아주신걸로 알고 있음…) 그래서 결과적으로 느낀 점이라면 생각보다 우리가 할 수 있는 것, 그리고 실제로 해냈던 것이 많다는 것과 이번 두 번째 밑줄 1기가 너무 길을 잘 뚫어서 앞으로 비슷한 프로젝트를 구상 중인 여러분들은 잘 닦인 포장도로를 그냥 씽씽 달리면 된다는 사실 등이 있겠습니다. 기존에 만들어놨던 구글 폼, 스프레드시트 양식은 언제든 훔쳐서 쓰셔도 됩니다. 포스터, 안내지 디자인은 모르겠네요. 제가 만든 게 아니라…
반대로 아쉬운 점이라면 역시 비용 문제가 가장 큽니다. 특히 대관비를 충당하기 위해 이미 인수인계 후 다음 기수 총무에게 넘어간 수대연 회비를 요청하는 게 개인적으로는 미안했습니다. 이외에도 얇디 얇은 대학생의 지갑 사정으로는 감당할 수 있는 깜짝 비용들이 생각보다 많으니 물리지 않게 조심하세요. 안내지, 포스터, 큐레이션 용지, 꽃 이거 다 돈이랍니다 돈.
대관 전 가수요조사도 확실히 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저희 같은 경우 1지망이었던 대관 장소가 갑자기 반려되면서 급하게 문지살롱과의 연락을 추진한 거라 내외부적으로 행사 요일, 시간 등을 조율한 것 없이 일단 되는대로 일정을 잡았었는데, 그렇게 목요일 애매한 오후 시간대로 행사 날짜가 확정되다 보니 아쉽게 못 오신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저라던가)
그리고 상대방에게 기획서를 보낼 때 수대연 측 참여 예상 인원으로 냅다 50명을 적어 넣었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도대체 어쩌다가 저 숫자가 나온 건지. 기억하기로는 ‘내가 이번 프로젝트 기획 중이라고 주변에 얘기하니까 다 너무 좋다고 꼭 오겠다고 하던데?’ ‘그래? 나도 그랬는데 그럼 이번 프로젝트에 수대연 사람들 다 와서 미어터지는 거 아님?ㅋ’라는 흐름으로 50명이 땅땅땅하고 나왔던 것 같습니다. 그러니깐 가수요조사를 하지도 않고 기획안에 예상 인원을 적는 건 어쩌면 좋은 일이 아닐 수도 있다는 뜻입니다.
지금 생각하기로는 우선 저희가 대관 장소를 검색해 선호하는 순서대로 기획안을 보낸 뒤, 답장이 오는 곳 중 먼저 연락오는 순 + 선호 순위 중 상위권에 있던 순으로 따로따로 협상을 진행하는 게 나을 것 같습니다. 이때 상대방 측에서 대관이 가능한 요일과, 시간 등을 최대한 받은 뒤, 그 다음에야 저희가 받은 내용을 토대로 수대연 내부 가수요조사를 진행해 최대한 많은 인원이 참가할 수 있는 일정을 제시한 장소와 대관 확정을 짓는 게 어떨까요.
그런데 이건 빠른 시일 내에 두 개 이상의 장소에서 답장이 온 경우를 가정한거라 말이 쉽지, 실제로는 대관해주시겠다고 답장 오는 경우가 거의 없어서 아마 여러분도 그냥 50명을 먼저 기획서에 적어 제출하고 기도해야 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그 모든 일을 실제로 해낸 우리, 정말 대단해.
[수민]
두 번째 밑줄 프로젝트 후기를 쓴다니!.. 믿기지가 않습니다. 당장이라도 밀린 회의를 해야 한다며 디스코드에 접속해야 할 것 같은 기분인데요! 스펙적으로도, 인간적으로도 많은 걸 배울 수 있었던 프로젝트를 다시 한 번 돌아보며 느낀 점을 전해 보겠습니다.
섭외는 평소에도 친하게 지내던 대장님의 연락으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스펙을 쌓을 기회가 있다.” 는 말씀이었는데요. 출판 관련 직무를 희망했던 제게 책 관련 행사 기획은 더할 나위 없이 좋은 스펙거리였기에 고민도 없이 이 프로젝트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참으로 세속적이죠? (하지만 그런 마음에도 애정과 진심이 섞여 있었다고 자부합니다… 대연아 사랑해)
가장 크게 배운 것은 공간과 디자인의 중요성이었습니다. 두 번째 밑줄은 제가 지금까지 경험한 프로젝트 중 완성도가 가장 높았다고 생각합니다. 포스터 디자인부터 공간 분위기까지, 왜 규형이 처음부터 “디자인… 디자인… 미장센… 미장센…”을 강조했는지 이제야 알 것 같았습니다. 섬세한 배치 하나하나가 참여자에게 완성도를 느끼게 하는 포인트가 되었고, 향후 다른 행사 기획이나 콘텐츠 구성에도 큰 도움이 될 경험이 되리란 생각이 들었습니다. (포스터 및 디자인 : 갓윤서. 윤서 님께도 거대한 사랑과 감사를 보냅니다!!❤…)
아쉬움에서 얻은 배움도 있었습니다. 장소 섭외와 참여자 모집은 예상보다 긴 준비 기간이 필요했고, 최소 한 달 전부터 진행해야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캐셔로서 충분한 환대를 전하지 못한 것 같아 아쉬움이 남습니다. 스태프를 조금 더 확보했다면~ 현장에서 더 여유롭게 손님을 맞이 할 수 있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무엇보다 큰 배움은 사람에게서 왔습니다. 운영진 분들의 쉽사리 무너지지 않는 마음은 정말.. 놀랄 만한 것이었는데요! 유머러스하게 최선을 다하며, 뜻하지 않은 어려움 속에서도 묵묵히 역할을 해주신 모습이 정말 멋졌습니다. 프로젝트 장소가 없어 서울역ㅋ… 앞에서 책을 팔 뻔했던 순간에도 눈물 닦고 함께 일하는 모습은 오래도록 마음에 남을 것 같습니다..!
행사 당일 만난 참여자 분들의 모습도 정말 멋졌습니다. 수대연에서 함께한 시간 동안 느낀 다정함과 따뜻함, 도란도란 나누는 대화가 눈 앞에 펼쳐지는 걸 보고 정말 눈물이 날 뻔했던.. 기억이 납니다. 참여자 분들께서 열린 마음으로 행사에 참여하고, 서로를 환대하며 공간을 채워주신 덕분에 이 모든 장면이 완전히 살아날 수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덕분에 아름다운 기억을 하나 더 품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제게 수대연은 의미가 굉장히 큰데요. 대학 시절 후반전의 순간이 죄다 수대연이었다고 말해도 될 만큼 소중한 존재입니다. 왜, 대학 시절에 만난 사람들은 다 시절인연이라는 말이 있지 않습니까? 저도 그 말이 진짜인 줄 알고 지내 온 시간이 있었습니다. 아등바등 애써서 어딘가에 속하려 해도 어렵기만 하고, 한참을 대화해도 텅 빈 것 같은 기분을 자주 느꼈습니다.
시간이 흘러 수대연에 오게 된 후, 수대연 사람들의 대화를 바라보다가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들과 함께라면, 애쓰지 않아도 나는 늘 여기에 속해 있겠구나. 어느새, 내가 모르는 사이에 이미 그렇게 되어 있었구나 하고요. 여기서 만난 사람들은 서로를 한 시절로만 남겨둘 생각이 없어 보였습니다. 그게 너무 좋았습니다.
졸업을 앞두고, 수대연과도 이별일까 한동안 마음이 무거웠습니다. 하지만 이번 행사 날, 반가운 얼굴들이 각자의 시간에 맞춰 공간을 채우고, 다음을 기약하며 떠나는 모습을 보며 알게 되었습니다. 모두가 한자리에 모이지 않더라도, 가능한 만큼의 삶을 나누며, 따로 또 같이 오래 만날 수 있겠다는 것을요. 그래서 이제는 슬픔은 내려 두고 떠납니다! 놓치고 싶지 않은 인연들과 새로운 미래를 생각하면서요!
행사날 만난 반가운 분들! 그리고 비록 오지 못했더라도 늘 반가운 분들께. 수대연의 이름으로 만나진 못하더라도 길게~ 오래~ 만납시다ㅎ.ㅎ 우리의 시절이 가능한 한 오래, 영원에 가까운 시간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집착…)
후에 기획을 하고 싶어 이 글을 보게 되시는 분이 있다면, 수대연에 대한 애정을 기획의 방식으로 남겨 보시는 것도 좋겠다~는 말을 남겨보고자 긴 후기 적었습니다! 자기소개서에 쓸 귀한 스펙(ㅋ.ㅋ)도 함께 얻어 감에 감사하며! 안녕 대연~
[윤진]
저는 기훈 님과 수민 님이 앞에서 너무 잘 적어 주셨기 때문에... ^^ 외부인 유입과 관련해서 아쉬웠던 부분들을 추가적으로 언급하고 넘어가면 어떨까 싶습니다!
초반 행사를 기획할 때까지만 해도 참여자를 수대연 내부 회원으로 제한할 예정이었으나, 대관비 충당... 대관처와의 협의... 등등의 이유로 외부인까지 수용하게 된 것으로 기억하는데요. 사실 외부인 입장에서 참여할 만한 행사였을까~~~~를 생각해 보면... 참가비 대비 만족도가 그리 높지는 않을 수도 있겠다...라는 걱정이 조금은 있었달까요?? (딱히 알빠가아님,라고 넘길 수도 있겠습니다ㅜㅜ)
우선, 개인적으로 참가비가 높게 책정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대관비와 수요 조사에 참여한 인원수를 고려해 정해진 금액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긴 했습니다.. 또, 행사 전반부(3:30-4:30)에 대부분의 거래가 이루어졌기 때문에 후반부에 방문하신 외부인분들은 구매는 고사하고 구경할 만한 책도 많지 않은 것 같다고 느껴졌어요. 초반에 몰릴 것을 미리 예상하고 구매 제한을 두었음에도 절대적인 권수가 그리 많지 않았다 보니.. 이 부분 역시 어쩔 수 없었지만 조금 죄송스러웠달까요? (알빠가 아니긴 합니다)
두 번째 밑줄 2회가 진행된다면 역시 대관비를 줄이는 것이 최대의 난제가 되겠네요.ㅋ 그리고 다음 행사에서도 외부인을 수용하게 된다면
1. 참가비를 5천원 이하로 조정
2. 판매하는 책 권수를 늘리거나 시간별로 쿼터제(?)를 도입..
하는 것이 방법이 될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외부인은 알빠가 아닐 수 있고, 알빠가 아니라고 생각한다면, 우리 수대연만의 기념비적인 역사가 되었다!! 한 획을 그었다!! 최고의 행사였다!!!!라는 말..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습니다... 또 참여하고 싶네요.ㄷ
[혜원]
첫번째로 제게 새로움은 늘 버거웠는데요. 즐겁기도 한 거였네요!
다음으로 우리에게, 맨땅에 헤딩하느라 수고 많았어요. ㅜㅜ.
그 다음은 수대연에게! 저희의 헤딩을 원더골로 완성시켜주어 고맙습니다.
마지막으로 책에게, 모두를 연결해주어 고마워요. 두 번째 밑줄을 품고 오래오래 살아가길~..
기꺼이 새해의 완벽한 시작이었다고 말하고 싶어요.
그리 거창하진 않더라도 끝까지 남기를 바라며..
아.. 또 누가 멋진 기획 안 해주나? ㅋ
[규형]
2년 동안 헤아릴 수 없을 만큼의 사랑을 받았어요, (사랑은 원래 헤아릴 수 없는 건가요?) 수대연에 들어와서 참 많은 걸 이고 가는 기분이에요, 성인기 이후에 조금은 외롭게 지냈어요, 제가 어디서 살아 가야할지 도통 몰랐거든요, 사람이 모여있는 곳에 갈 때마다 내가 발 디딜 만한 공간은 없는 것 같았어요, 금방이라도 끊어질 듯한 줄 위를 걷는 느낌을 매번 받았고, 저는 그 위에서 어떻게든 떨어지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썼어요, 맞지 않는 옷을 놓아주는 법을 전혀 알지 못 했어요, 그게 오롯이 나의 잘못이라고 생각한 적이 있어요, 다들 풍경에 자연스레 녹아들어 조화를 이룰 때 저는 그렇게 되지 못 했으니까요, 그런 세월이 반복되다 보니 인간을 믿을 수 없게 되었어요, 뿌리 내릴 곳이 없는 나는 정처없이 떠돌았어요,
수대연은 그런 나에게 뿌리를 내릴 수 있는 공간을 내어준 유일한 품이었어요, 그들은 문학으로 세계에 대한 사랑을 배운 사람들이었어요, 그런 사랑을 나에게도 건네주었어요, 저는 그런 사랑을 양분 삼아 인간에 대한 희망을, 미래에 대한 청사진을 키워낼 수 있었어요, 덕분에 나는 나를, 그리고 내 세계를 조금 더 따스한 눈으로 사랑할 수 있게 된 것 같아요, 그치만 이제 졸업해요, 수대연에 더이상 나올 수가 없어요, 그래서 떠나기 전에 마지막으로 보답하고 싶었어요, 내가 받은 모든 선물을 원형으로 돌려줄 수는 없더라도, 내가 할 수 있는 한에서, 최대한 내어주고 싶었어요! 이 행사 기획의 저변에는 수대연에 대한 사랑이 놓아져 있었답니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될 일을 혼신을 다해 해내는 것, 그런 게 사랑이 아니라면 도대체 무엇이 사랑일까요? 그렇게 두 번째 밑줄은 시작되었어요, 받은 것을 다시 내어주는 것, 그런 과정에서 묶이고 얽히는 것, 사랑의 순환 방식,
리더로서 팀을 이끄는 일은 처음이었어요, 관찰하는 역할이 익숙했거든요, 사람들을 유심히 살펴보고, 그들이 어떤 감정을 느끼고 있는지, 어떤 생각을 하는지, 그런 내적 움직임을 관찰하여 내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도움을 건네는 것, 저는 그런 역할에 익숙한 사람이에요, 그래서 일을 진행하는 동안 서툰 면이 참 많았어요, 제가 생각하는 이상적인 리더는, 지헤로운 판단 하에 의사결정을 내리고, 스스로 내린 결정에 대해 의심하지 않고 힘차게 밀고 나가는 사람이거든요! 그러나 저는 반대 성향에 가까워요, 언제나 판단을 유보하고, 스스로 내린 결정을 한없이 의심하고, 비로소 의심이 말소되었다는 생각이 들 때, 그제서야 실천으로 옮기거든요!
하지만 저의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좋은 팀원들을 만나 일을 순조롭게 진행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까다로운 세부사항을 요청해도 곧장 제가 요청한 대로 무언가를 뚝딱 만들어오는 팀원들을 볼 때마다, 이들은 발명가가 아닐까 생각했답니다! 제가 숲의 지도를 그려주면, 그 지도에 꼭 들어맞게 나무를 심고, 내가 미처 살펴보지 못 했던 곳에 꽃까지 심어놔요! 이런 팀원들을 제가 사회에 나가서도 만날 수가 있을까요? 그들에게 감동했던 순간이 한 두번이 아니지만, 특히나 나를 감동시켰던 순간은 바로, 메버릭 하우스와의 협상이 실패했던 시기였어요, 제가 책임지고 장소 컨택을 확정 짓는다고 이야기했는데, 그런 약속이 무너지는 순간 저 또한 무너져 내렸었거든요, 그런데 해당 사항을 팀원들에게 알리자, 자정에 가까운 시간대였음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회의에 참여하여 기획의 방향성에 대해 같이 논의해주었어요, 제가 실패한 것도 괜찮다고 다독여주었어요, 눈물이 날 뻔했답니다! 이런 팀원들과 함께 일했다는 사실이 정말 큰 행운이라고 느껴져요, 왜냐하면 일에 대한 좋은 경험을 쌓을 수가 있거든요, 분명 그런 경험의 축적이, 일을 단순히 노동으로 인식하는 걸 넘어, 직업의 본질적 측면(인간과 세계에 유용한 가치를 제공하기)을 깊이 있게 고민하게 만든다고 믿어요, 저도 언젠가 일을 해야 할 때가 올 거예요, 앞으로도 이렇게 행복하게 일할 수 있을까요?
행사 당일에는, 모든 시간이 꿈 같았어요! 우리가 머릿속에서 구상했던 기획이 현실계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모습을 보니, 이 모든 풍경이 나의 자녀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렇다고 여러분이 내 자녀 같다는 얘기는 아닙니다, 어쨌든 시간이 너무 쏜살같이 지나갔어요, 붙잡고 싶은 모든 순간이 손 사이를 빠져나오며 놓치는 기분이 들었어요, 그래서 행사가 끝난 이후에는, 어떤 안도감과 행복이 스멀스멀 올라오기보단 상실의 아픔을 겪었답니다! 덕분에 제가 고통에 민감한 사람이라는 사실도 재차 확인할 수 있었어요, 당일의 느낌을 또 어떻게 표현해야 할까요! 이런 너저분한 에세이(저는 에세이에 소질이 없어요!)로는 많은 걸 담을 수가 없어요, 그래서 제가 느꼈던 감상을, 일종의 모호한 언어들의 모음으로, 하나의 상징으로 나타내고 글을 끝내려고 해요, 아 참! 그리고 참여해주셨던 모든 분들에게 감사 인사를 올립니다, 혜원이 했던 말처럼, 이번 행사도 제가 주문하러 왔다가 오히려 잔뜩 이고지고 가는 곳이었어요! 나는 마지막까지 선물을 받아가요, 염치없는 아이 떠나요, 안녕, 고마웠어!
“익숙한 얼굴들이 서서히 모여든다, 내가 사랑한 얼굴들, 이미 기억 속에 꽁꽁 싸매진 얼굴들, 언젠가 나는 그 얼굴들을 다시 떠올리며 내 눈은 빛에 잠길 거야, 다들 어디에서 왔을까, 평소에는 이 시간에 무엇을 하며 보낼까, 선뜻 내어준 발걸음, 걸음 하나하나마다 생의 역동성이 느껴진다, 우리 모두는 살아가고 있어, 이 움직임이 멈추지 않았으면 좋겠다, 오랜만에 마주한 눈, 멋쩍은 웃음을 지으며 인사를 건네요, 그동안 잘 지냈어요?, 어떤 이들은 너무나 반가운 나머지 살결을 맞대고 기쁨을 외친다, 이제는 낯설지 않은 풍경, 내 삶에서 익숙해진 그런 아름다운 그림들, 글이 둥실둥실 떠다니고 있다, 저기에는 하나의 삶이 담겨있다, 두 개의 삶이 포개져있다, 그 위에 또 다른 삶들이 자꾸만 겹쳐진다, 우리는 그런 인생을 서로에게 소개한다, 빛나는 눈, 언어로 표현된 삶에 대한 열정, 멀리서 지켜본다, 나는 이런 풍경을 원했던 걸까? 두려움이 내면을 잠식한다, 잃고 싶지 않은데 자꾸만 흘러간다, 흘러간 모든 순간이 기억이라는 불완전한 형태로 치환된다, 인간의 기억을 신뢰해야 할까, 그럼 고통에 잠식 당하지도 않았겠지, 불안이 찾아올 만큼 이 모든 걸 사랑하는 건가봐, 나는 또 사랑을 배워가네, 다시 어깨가 무거워졌어, 이 꾸러미를 누군가에게 다시 베풀어야지, 가벼운, 한없이 가벼워서 닻을 내리지 못하고 떠도는 이들에게!”
[서연]
‘21살에 이런 경험을 내가 어디서 해볼 수 있을까…’ 했는데…….수대연 덕분에 값진 경험을 할 수 있어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아무도 가지 않은 길을 걸었기에 모두모두 수고하셨다고 꼭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위에 운영진분들이 언급해주셨다시피 이미 다음 기수 임원진들의 살림(?)이 된 회비를 빌린 것이 저도 마음에 걸립니다. 물론 수대연 내부에서 남은 회비이기 때문에 어쩌면 쓰는 게 괜찮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다음 기수를 운영하는 데 있어 저희가 방해가 되지는 않았을까..걱정이 됐습니다. 그래서 또 다른 프로젝트를 기획하고 있으신 분에게 비용 문제를 잘 고려해보심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사실 전 참가비 8.0도 조큼은 죄송했습니다..8.0이면 스벅도 갈 수 있기 때문에ㅠㅡㅠ)
더하여 프로젝트 기획 시 필요한 인원은 적더라도 행사 당일에는 조금 더 인원이 많으면 좋을 것 같습니다. 행사를 하다보니 사람들이 모이는 시간대가 분명히 존재했는데, 그럴 때 캐셔 주변이 제대로 정리되지 않았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두 명이 배치돼있다보니 둘 다 결제를 해준다고 생각하여 줄이 꼬일 때도 있었고, 저희가 수기로 작성하고 계좌도 하나하나씩 보여드리다보니 빠르게 처리하지 못해 참여자분들이 불편함을 느끼셨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또 이런 행사가 진행된다면 캐셔 인원을 늘리거나 계산대 체류 시간 낮추기 방안 등을 생각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전 행사를 진행하며 제발. 한번 더, 하고 싶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만큼 행복했다는 뜻…!!!)
이로써 수도권대학독서토론연합회의 「두 번째 밑줄」은 막을 내립니다!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언젠가 또 다시 만날 날을 기약하겠습니다!
안녕!
|
|
첫댓글 두 번째 밑줄이 세 번째, 네 번째 밑줄로 이어지길… (희망사항)
새 밑줄을 긋는 사람들 중에 밑줄 긋기 경험자가 있다면 참 조을 텐데... 예비 기획자님들, 우리 측 🍑를 보내겟습니다. 엑셀 잘 다룹니다.
당신의 엑셀 참 잘 썼습니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용사여! 현실로 돌아갈 시간입니다! 등교 준비하세요.,
@24_1 김수민 수민님! 어디다 대고 말씀하시는 거예요!
@24_1 이규형 강남xxxx안과를 고소할지 원댓을 삭제하고 날 미,.친여자로 만든 이를 고소할지 고민하고 잇는데 어느 쪽이 조을까요?
@24_1 김수민 전자에 걸고, 돈을 뜯어내고, 우리 함께 나눠요,
저도 이번에 졸업함으로써 앞으로 수대연에 참가할 기회가 없었는데, 정말 운이 좋게도 저의 아이디어가 채택이 되어서 수대연의 유산(?)을 남기는 기회가 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뜻깊은 행사에 참여할 수 있어서 영광, 또 영광이었습니다. 기획부터 행사 참여한 모두들에게 고생했다는 말을 여기서나마 전해봅니다🙏
덕분에 좋은 이름 얻었습니다! 일찍이 와주셔서 자리 빛내주어 감사 드린다는 말씀 드리고 싶습니다! -운영진 일동
아름다운 이름을 지어줘서 고마워요… 당신의 작명 감각이 없었다면… 아, 상상도 하기 싫 다 정말!💢
확실히 시간이 지나면서 수대연이라는 동아리가 정체되어 있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새로운 것을, 그것을 새로운 부원분 만이 아닌 이미 수료하신 명예 회원분들이 같이 협업해서 진행하고 시도한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된 시간이 아닐까 생각이 들어습니다. 우선 10권 들고 갔는데 전부다 팔려서 굉장히 다행이고 기쁜 마음이 드네요.
움베르트 에코가 종종 말했다 싶이, 한번 산 책은 한번만 읽는 게 아니라 내 삶의 일부로서 언제나 읽혀질 준비를 하고 있는데, 책들을 팔아버려서 약간은 여전히 아쉬운 점도 있습니다만, 이별이 있어야 만남도 있는 것처럼, 소중히 책을 읽었던 경험을 다른 사람들이 동일하게 한다면 그것만큼 행복한 기분이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드네요>
귀중한 시간 내어 주셔서 행사 기획하시고 행사의 일원으로서 참여하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2시간 남짓의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지만 말할 것도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냈네요.
주제넘지만 한마디 얹어보자면, 다음에 한번 더 이루어 진다면 개인적으로는 판매자에게 이점을 더 주는게 좋지 않을까 생각이 들었습니다. 당장 저만해도 10권을 캐리어로 끌고 2시간의 거리를 왔기에 한권도 안팔리면 바로 지옥시작이었거든요;;
서로의 책을 판매하고 경험을 나누는 장소이니 만큼 판매자의 책이 미리 팔릴수도 있다는 확신을 준다거나 참여 금액을 낮게 받는다던가....
개인적으로 여러번 이루어지면서 수대연만의 기념비적인 활동으로 남았으면 좋겠습니다! 생각보다 훨씬 더 좋은 경험을 했기 때문이거든요! 다시한번, 의무가 없음에도 고생해주시고 좋은 행사 열어주신점, 감사드립니다!
@22_2 박정균 조은 책 가져오셔서 다 파셔놓고 멀~ 정균이는 건장하니까 책이 남았어도 읏쌰읏쌰하고 잘 가져 갔을 거라 믿습니다ㅋ
이후에 좋앗던 점이나 아쉬운 점은 익명 구글 폼으로 받을 예정인데요! 더 못한 말은 거기에 써주시구요!! 댓글으로는 칭찬과 격려. 아름다운 감상. 모 이런거 위주로 달아주시면 감사하겟습니다^^
정균님! 다른 건 모르겠고, 당신이 캐리어 끌며 입장할 때 저는 참 감동 받았답니다… 저건 단순히 짐이 아니라 사랑의 크기… 뭐 그런 거..
저 사실 행사도 너무 조앗지만 소감 읽고 아주 눈물이 콸콸 흘러서 혼났네요. ㅜㅜ 그치요 우리에게는 그 어떤 대의명분(?)보다도 더 큰 사랑이 기저에 있었지요.. 수민과 규형을 위해 내가 더 노력할 부분이 분명 있었을 텐데 그러지 못해 아쉽고 미안한 마음이 들어요... 걍 졸업하지 마라! 내가 사랑하는 것들이 나를 사랑하는 것만큼 큰 행복이 세상에 또 있을까요 내가 사랑하는 수대연이 나를 사랑하네!! 우리 어쩌면 같은 마음을 품고도 스치지 못할 수 있었겠지만 기꺼이 나에게 와주어 고맙습니다.. ^^ 그리고 우린.. 사실 끝이겠지만, 여전히 많은 것들이 남아 있고, 그래서 시작이고, 떠나면 다시 잡아올 거고, 함께할 거고, 집착할 거고, 궁금해할 거고, 누나졸업안하면안돼아니어쨋든거기내가없잖아, 가지마...
행사도 후기글도 조앗지만 이 댓글 읽고 아주 눈물이 콸콸 흐르네 🚰ㅡ🚰 혼날래요? ㅜㅜ
윤진😭😭😭.,… 그대는 더 노력할 것이 없어요 이미 최고의 임원진, 최고의 동료였어요…., 끝은 또하나의 시작…,.. 예 대학 재입학하겠다는 뜻입니다… . 이아짐마26학번이되어도괜찮을까.,…^^
이 댓글을 보고 수능을 다시 준비하기로 마음 먹었어! 윤진.. 너무나 애써줘서 그냥 고마움뿐입니다..
규형과 수민의 졸업식에 귀빈(맞나?ㅋㅋ)으로 참석한 이 느낌... 💐 함께할 수 있어 기뻤어요 앞으로도 함께 기쁘고 싶다~~~~
레드카펫 실크로드 수준으로 깔아드려야 돼
졸업하고 싶어서 시작했으나 수대연 님들의 소중함만 절실히 깨달았다,… 이러면 애매해질까요..,.. 걍 모두의 축제엿던 걸로 해버리고 싶습니다!!! 모두가 귀빈😻….
대연아 사랑해
타임라인별로 따라가다보니 생각보다 곱절은 더 많은 고뇌의 시간을 거쳐 성사된 행사임을 알게 됐습니다. 판매자와 구매자 모두로 두 번째 밑줄에 참여할 수 있어 영광이엇어용. 근데.. 왜 자꾸 우리에게 안녕을 고하나요? 우리를 놔두고 가는 것인가요? 언니오빠,가지마세요,우리수도권대학(원및졸업생)연합독서토론회해요,
진짜 멋쟁이는 책 한 권으로도 분위기를 압도한다.,…,,. 예은님의 책이 그러햇다고 생각하고요😻😻..,.. 떠날 때를 알고 떠나는 자의 뒷모습이야말로 아름답다고 생각하기에.,.. 자꾸만 이별을 고하게 되네요^^…, (실은늙은이가왜아직까지동아리활동나오냐는얘기가듣기가두려워요ㅋ,.
😈)
”박수 칠 때 떠나라!“
나는 이 격언을 나의 신조로 여기며 살아갑니다.
-> 박수는 대체 누가 쳐줬는데?ㅋㅋ
구매자들에게 꽃을 같이 끼워주는 걸 보면서요! 저는 책을 팔았을 뿐인데 낭만을 판 것 같은 기분이었답니다. . .
남의 밑줄을 훔쳐보는 일은 저의 오랜 취미인데요 덕분에 수대연 친구들의 밑줄울 훔쳐볼 수 있어서 너~~~무 너무 좋았어요 친구들을 조금 더 들춰본 느낌... ☕️ 좋은 행사 마련해주어 정말 고맙습니다
바쁘단 핑계로 보지 못한 친구들도 마주해서 엄청 반가왔어요 ^.^
우리 모두는 살아가고 있어! 규형의 소감이 참으로 좋네요 저도 수대연 친구들 덕분에 그걸 자주 느껴요
그리고 다혜의 사진이 구체적으로 아름다워서 또 너무 좋네요.. 수대연 친구들의 시선은 참으로 아름다와... 💌
마지막으로 다들 어디 가 지 마.... 졸업과 이별은 무관한 거 아닌가요??! 😭😭😭😭😭 우리 또 만나자~~~~ 작별인사 하지 마셈!!!!!
하 빈! 참여해주어서 너무 고마워요… 당신이 책으로 사람을 홀리는 능력이 마치 마법 같다는 소문을 들었었는데!🧞♂️제가 차마 1층에 상주하느라 명장면을 놓.쳤.네.요.
뜌엉ㅇ어어ㅓ어어어..,… 하빈님의 아름다운 큐레이션은 어땠고요!😻😻 도란도란 책에 관해 말하는 셀러 하빈의 모습은 언제나와 같이 다정하구 참 좋았답니다..💕 우리 모두 작별하지마!!! 세번째 네번째 밑줄이 그어지는 날까지 장수할게요(?)
제발 2차
3차
.
.
.
101차⋯
정말 정말 가고 싶었던 행사였는데 부러움과 대리 뿌듯함 같은 것이 동시에 남네요!! 기획진께 수고하셨다는 말씀 드립니다. 아이디어와 선례를 남겨 주셔서 감사합니다. 멋진 후기글도 감사합니다. 다음 개최를 기약하며 저는 살아가겠습니다 🌊🩶
채민님의 응원이 여기까지 닿은 건지 덕분에 탈없이 잘 해낼 수 있었던 것두 같습니다ㅎ.ㅎ 애정 어린 댓글 감사합니다!😽 이렇게 보니 채민의 밑줄은 어떨까…👣… 너무 궁금해지는데요! 2기 기획은 채민님께서 해보시는 것은 어떨지 막 제안드리구 싶어지네요!ㅋㅋㅋ🫣😻(우리 정말 다 정리해두어서 몇배는 더 편하게 하실 수 잇을 거예요 정말입니다!!)
채민님… 매번 공지 때마다 하트를 누르시다가… 확정된 날짜를 카톡방에 공지했을 때… 슬퍼요를 누르시는 걸 보고.. 저도 마음이 아팠답니다… 참여하고 싶었을 텐데..! 아쉬워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