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광원의 시작은 화순에서 태어난 이현필 선생의 신앙운동에서 출발했지만 이현필 신앙의 핵심이 그의 스승 이세종의 가르침으로 비롯되었기 때문에 동광원의 원조는 이세종선생이라 하겠다. 이세종선생은 태어난 연대가 확실치 않지만 1877년 무렵 화순에서 태어나 1942년 65세 경에 세상을 떠났다고 한다. 학교에 가본 적이 없고 어려서부터 남의 머슴살이를 했지만 부자가 되겠다는 꿈과 강한 의지를 가졌다. 그래서 부지런한 성격으로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모으고 불려서 동네의 갑부가 되었다.
이세종의 어릴 적 이름은 영찬이라고 한다. 전주 이씨 족보에 이영찬으로 올렸다. 그런데 호적에 올릴 때는 이세종으로 하였다. 이세종은 40세 무렵에 결혼했지만 아이를 가질 수 없었다. 그래서 무당을 불러다가 산당을 짓고 제상을 차려 기도하고 빌었다. 기도의 효험이 있을 리 없었다. 누군가로부터 예수를 믿어야 한다는 전도의 소리를 듣고 성경을 구해서 읽기 시작했다. 글자를 몰랐기 때문에 한글을 배워가며 성경을 읽었다. 이때가 아마 1919년 삼일운동이 일어나던 무렵의 일이라 생각된다. 독립정신과 민족의식이 온 나라 방방곡곡에 메아리친 삼일 독립만세 운동과 더불어 기독교 열풍이 머나먼 시골의 외진 마을 등광리까지 번져갔을 것이다. 이공은 성경을 보면서 글을 볼 수 있는 눈이 생겼고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겼으며 아울러 자기의 죄인 됨과 하나님의 자비를 아는 눈이 생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