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5일 금요일] 욥기 38장 1~18절

[김현준]

<욥기 38장>

1   그 때에 여호와께서 폭풍우 가운데에서  욥에게 말씀하여 이르시되
2   무지한 말로 생각을 어둡게 하는 자가 누구냐
3   너는 대장부처럼 허리를 묶고 내가 네게 묻는 것을 대답할지니라
4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에 네가 어디 있었느냐 네가 깨달아 알았거든 말할지니라
5   누가 그것의 도량법을 정하였는지, 누가 그 줄을 그것의 위에 띄웠는지 네가 아느냐
6   그것의 주추는 무엇 위에 세웠으며 그 모퉁잇돌을 누가 놓았느냐
7   그 때에 새벽 별들이 기뻐 노래하며 하나님의 아들들이 다 기뻐 소리를 질렀느니라
8   바다가 그 모태에서 터져 나올 때에 문으로 그것을 가둔 자가 누구냐
9   그 때에 내가 구름으로 그 옷을 만들고 흑암으로 그 강보를 만들고
10   한계를 정하여 문빗장을 지르고
11   이르기를 네가 여기까지 오고 더 넘어가지 못하리니 네 높은 파도가 여기서 그칠지니라 하였노라
12   네가 너의 날에 아침에게 명령하였느냐 새벽에게 그 자리를 일러 주었느냐
13   그것으로 땅 끝을 붙잡고 악한 자들을 그 땅에서 떨쳐 버린 일이 있었느냐
14   땅이 변하여 진흙에 인친 것 같이 되었고 그들은 옷 같이 나타나되
15   악인에게는 그 빛이 차단되고  그들의  높이 든 팔이 꺾이느니라
16   네가 바다의 샘에 들어갔었느냐 깊은 물 밑으로 걸어 다녀 보았느냐
17   사망의 문이 네게 나타났느냐 사망의 그늘진 문을 네가 보았느냐
18   땅의 너비를 네가 측량할 수 있느냐 네가 그 모든 것들을 다 알거든 말할지니라

<설교>

38~41장은 하나님께서 욥에게 나타나셔서 질문하시는 내용입니다.

욥은 하나님을 만나기를 원했습니다. 하나님은 욥에게 대답하시기 위해 폭풍우 가운데서 나타나셨습니다.

출애굽기에 보면 하나님은 빽빽한 구름 뒤에서 천둥과 번개와 폭풍우를 동반하고 나타나십니다.

오늘 본문에서도 하나님은 폭풍우 가운데 나타나십니다. 하나님께서 위엄과 능력으로 임재하신 것을 보여줍니다.

하나님은 욥이 당하는 고난에 대해서 설명하지 않으십니다. 단지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보여 주십니다. 친히 말씀으로 찾아와 주십니다. 이것이 욥의 고난에 대한 하나님의 대답입니다.

하나님은 자신의 위엄과 능력을 나타내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무지한 말로 나의 섭리를 어지럽히는 자가 누구냐? 이제 허리를 동이고 대장부답게 대답해 보아라”(2~3절)고 말씀하십니다.

허리를 묶는 행동은 일을 할 때 방해가 되지 않게 하기 위해서 민첩하게 일하겠다는 표시입니다.

4절부터 시작되는 하나님의 질문은 창조주 하나님만이 알 수 있는 창조에 관한 것입니다.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이 얼마나 큰지를 알려 주신 겁니다. 하나님의 질문에 대해서 욥은 아무 대답도 할 수 없습니다.

4~7절은 땅의 기초에 대한 질문입니다.

“내가 땅의 기초를 놓을 때 네가 거기에 있기라도 했느냐? 네가 그렇게 아는 것이 많다면 어디 한번 대답해보아라”

“누가 땅의 크기를 정했는지, 땅의 기초를 무엇 위에 세웠으며 주춧돌은 누가 놓았는지 아느냐? 주춧돌을 놓을 때 새벽별들이 하나님의 위대함을 찬양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았느냐?”

8~11절은 바다의 탄생에 대한 질문입니다.

“바닷물이 땅 속에서 솟아나올 때 누가 경계를 정해서 그것을 막았느냐? 갓 태어난 아이를 강보로 싸고 옷을 지어 입히듯이 내가 바다를 흑암으로 싸고 구름으로 덮었다 경계를 정해 바닷물이 넘치지 않도록 가두었다”(8~11절)

여기서 말하는 바다는 광안리나 해운대처럼 우리 눈으로 보는 바다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닙니다. 성경에서 바다는 혼돈과 무질서와 악의 세력에 대한 상징입니다.

이어지는 12~15절에서는 하나님께서 빛으로 악인이 드러나게 하시고 악한 자들의 폭행을 훤히 밝히신다고 말씀합니다.

16~18절은 “네가 죽음의 그늘이 드리운 음부의 문을 본적이 있느냐? 네가 알고 있으면 어디 한번 말해보아라”고 물으십니다.

하나님이 어떤 분이신지를 통해서 욥이 당한 고난의 문제에 대답을 하셨습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파악할 수 있는 분이 아닙니다. 경외해야 할 대상입니다.

하나님의 능력과 지혜 앞에 우리는 겸손해야 합니다.

하나님께서 이 세상 만물을 창조하시고 섭리하시는 일에 대해서 입을 다물고 하나님의 지혜와 능력을 찬송할 수 밖에 없습니다.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은 우리의 이해와 생각을 훨씬 뛰어넘는다. 이유를 알 수 없는 고난을 당할 때에도 하나님을 신뢰하고 의지해야 합니다.

말씀으로 찾아오시는 하나님을 만나고, 지혜와 능력이 한이 없으신 하나님을 찬송하며 살아가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