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박소연기자] 전남대 조재호 교수팀이 CD8 T 세포의 염증세포 분화 기전을 규명한 연구 결과를 네이처 자매지인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에 발표했다.
조재호 교수(의과대학) 연구팀은 CD8 T 세포가 발달과정에서 획득한 선천적 자가항원 인지력과 염증 환경에서 관찰되는 병인성 염증세포 분화 능력 사이에 밀접한 상관관계가 있음을 발견하고 연관된 기전을 규명했다.
연구팀은 기존 보고대로 자가항원 신호강도가 선천적으로 상이한 신생 CD8 T 세포를 분리하고 이들 세포가 염증질환 유도 환경에서 어떠한 병리적 차이를 나타내는지 관찰했다.
그 결과 세포 군집별로 염증질환 중증도에 분명한 차이를 나타냈으며 특히 염증 촉진 싸이토카인 IL-17을 분비하는 Tc17 세포로의 분화 능력이 질병의 중증도와 비례해 매우 상이함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추가적인 기전 분석을 통해 CD8 T 세포 군집내 T 세포 수용체 반응 민감도 차이와 Tc17 분화의 음성조절 전사인자인 SMAD3 발현 수준이 염증질환 환경에서 CD8 T 세포의 병인성 염증유도세포 분화운명을 각인시키는 중요한 인자임을 밝혔다.
연구팀은 전남대 의과대학 임상팀과 협업해 이러한 현상이 사람의 CD8 T 세포 군집에서도 동일하게 재현된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이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추진하는 중견연구지원사업, 기초연구사업(복합암면역치료센터) 및 원천기술개발사업(면역치료혁신센터)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으며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네이처 커뮤니케이션 4월 4일자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조재호 교수는 “이 연구를 통해 염증유도 환경에서 CD8 T 세포의 병인성 염증세포 분화 능력이 어떻게 조절 및 결정되는지 이해하고, 나아가 만성염증질환 환자에서 질환 중증도와 연계해 빈번하게 관찰되는 Tc17 세포 면역 반응을 제어할 수 있는 응용 연구로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