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제2공항강행저비상도민회의(이하 비상도민회의)는 지난 금요일(2월 14일) 신산리 마을회관에서 연대단체 활동가와 제2공항반대성산읍대책위 소속 마을주민이 함께 신년하례회를 성황리에 진행했다. 이날 신년하례회에서는 신년사를 통해 헌정파괴 윤석열 정권 종식과 함께 제2공항을 멈춰 세우는 원년을 만들어 가자고 선언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신년사에서 친위쿠데타를 통해 헙법과 민주주의를 짓밟으며 국민을 배신한 윤석열 정권의 퇴장과 이에 따른 조기대선이 가시화되고 있음을 지적하며, 제2공항 강행 역시 윤석열 정권이 환경부의 반려와 도민의 제2공항 반대 결정을 묵살하고 강행한 대표적인 반민주적 폭정이니 만큼 원점 재검토와 이에 따른 백지화과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특히 제주도정과 제주도의회의 합의에 따라 2021년 2월 15일부터 17일까지 실시된 제2공항 찬반투표를 통해 제2공항 반대 결정을 상기시키며, 이는 도민사회가 국토교통부와 제주도정의 회유와 협박에 굴하지 않고 무분별한 개발과 과잉관광을 거부한 위대한 도민의 승리라는 점을 역설하였다.
2021년 실시한 제2공항 찬반 도민 여론조사은 국토교통부가 합리적이고 객관적인 절차를 통해 수렴된 도민의견을 존중하겠다는 약속에 기인한다는 점도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국토교통부가 도민과의 약속을 어기고 제2공항 문제를 2025년까지 끌고온 부분을 강력히 성토했다. 비상도민회의는 차기정부에서 제2공항 원점 재검토가 불가피해진 만큼 제2공항 추진과 관련된 모든 절차를 중단하고 차기 정부가 원점 재검토를 통해 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준비할 것을 국토교통부에 요구했다.
그리고 무한공항 제주항공 참사에서 조류충돌 문제가 항공안전에 매우 심각한 문제임이 여실히 드러났다는 점을 강조하며, 제2공항의 조류충돌 취약성이 크다는 점을 지적하며 계획의 전면 백지화를 거듭하여 요구했다.
갈수록 추진 근거와 명분이 희미해지는 제2공항 건설에 앞장서는 모습을 보이는 오영훈 지사에 대해서도 분명한 경고의 메시지를 보냈다. 조류충돌 문제에 대한 사전검증을 거부하고, 제2공항 연계 도민이익 및 상생발전을 위한 기본계획 수립 용역을 진행을 발표한 것은 꺼져가는 제2공항의 불씨를 살리기 위한 무리수라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따라 오영훈 지사가 제2공항 건설에 앞장서거나 방조한다면 도민이 나서 심판할 것임을 강력히 경고했다.
끝으로 제주도 3인의 국회의원과 제주도의회에 대한 당부의 메시지도 남겼다. 정치의 본령은 사회 안에 존재하는 이견과 갈등을 조정하고 발전적인 방향으로 통합해 내는 것이라며, 제2공항에서 비롯된 갈등과 혼란을 멈추기 위해서는 도민 스스로가 결정할 수 있는 갈등의 해법을 제시해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를 통해 제주도 3인의 국회이원과 제주도의회가 정부와 제주도정을 움직여 제2공항 문제 해결에 딤디돌을 놓아줄 것을 요청했다.
비상도민회의 강원보 공동집행위원장은 신년사를 통해“윤석열 내란세력을 처단하고 민주주의와 헌법 가치를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제2공항 역시 백지화시킬 수 있는 기회가 왔다. 조금 더 힘을 모아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해 연대의 손을 맞잡고 나아간다면 제2공항은 반드시 백지화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제2공항을 막아내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따듯한 연대의 손을 맞잡아 주신 도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며 “이제 진정한 제주도의 미래를 위해 제2공항을 백지화하는 도민승리의 길로 함께 나아가자”라고 밝혔다. 끝.
2025. 02. 17.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별첨.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 신년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