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日本 최고의 기밀사항이었지만, 영국 및 독일 사이
의 이중(二重) 첩보원이 공격계획을 사전 탐지하게 됐고
영국의 MI5(정보국 보안부)가 이 첩보로 日本의 계획을
미리 알고 있었던 사실이, 영국 국립공문서관內 비밀문
서를 통해 판명됐다. MI5의 '가이 릿딜' 부장관은 일기
(日記)에, <일본의 기습 4개월 전에 우리 첩보원이, 진
주만과 미함대를 정찰 대상으로 포함시킨 독일 첩보국
작성의 리스트를 확보했고 이 리스트를 우리(MI5)가 현
재 갖고 있는 상태>라고 썼다.
첩보원의 회고록에 따르면, 일본의 기습 정보는 미국의
FBI에게도 전달했지만, '존 후버' 장관은 이를 묵살했다.
이 첩보원은, 세르비아人으로서 이름은 '드슈코 포포브'
다. 코드네임은 '트라이시클'(삼륜차)로, 영화 '007' 제
임스 본드의 모델이 된 사람 중 하나로 알려져 있다. 진
주만 공격후인 1941년 12월17일字, MI5 '릿딜' 부장관
의 일기에는, <'트라이시클의 질문장(質問状)'을 우리
(MI5)가 갖고 있는 상태다. 이 '질문장'은 지난 8월에
독일측이 진주만에 대해 특별히 관심을 보이며 가급적
많은 정보를 입수하고 싶어했다는 사실을 분명하게 보
여준다>고 나와 있다.

MI5의 '가이 릿딜' 부장관이 1941년 12월17일字 일기(日記)에,
<트라이시클의 질문장(質問状)을 우리(MI5)가 갖고 있다>고
적혀 있다. (영국 국립공문서관 소장)
포포브의 회고록 <스파이/反스파이>에 따르면, '트라이
시클의 질문장'은 포포브가 1941년 7월, 포르투갈의 리스
본에서 독일 첩보기관(국방군 정보국)으로부터 <미국내
에 스파이망을 조직하라>는 지령을 받을 당시에 건네받
은 '정찰대상 리스트'를 의미한다. 이 '정찰대상 리스트'
안에는, 진주만에 있는 미함대 시설이 포함돼 있었다.
포포브는, 1940년 11월 영국 해군이 항공기로 이탈리아
의 '타란트' 군항(軍港)을 기습공격한 수법에 관해 日本
이 관심을 갖고 있다는 사실을 독일 첩보기관內 동료로
부터 전해 들은 후, 日本이 '타란트 해전'을 모방하여
진주만을 공격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미국으로 건너 간 포포브는, FBI 뉴욕 지부장과 면담한
자리에서 <日本이 진주만을 기습할 가능성이 있다>고
알려줬다. 본부의 '후버' 장관과도 면담하면서 이러한
내용을 알려줬지만, 후버는, 이중 스파인인 포포브를
신뢰하지 않았기 때문에 포포브의 의견은 묵살됐다.
'정찰대상 리스트(질문장)'는 서류형태로 뿐만 아니라,
독일이 초정밀 인쇄기술을 사용하여 개발한 극비의 연
락수단인 '마이크로 도트' 형태로도 존재했는데, 포포
브는 두 가지 형태(서류 및 마이크로 도트) 모두를 미
국측에 넘겨줬다. 미국과 영국은, 고배율의 확대경을
사용해야만 비로소 미세한 문자가 확인되는 당시로서
는 혁명적인 독일의 이러한 '마이크로 도트' 기술의
존재를 이 때 포포브를 통해 처음으로 알게 된다.

日本 해군의 진주만 공격으로 불길에 휩싸여 침몰하고 있는
미국 전함 '웨스트 버지니아'
이후로, 정보 공개가 진행되면서, 미국에서는, <포포브
의 진주만 정보는 후버에게 전달됐지만, 루즈벨트 대통
령까지는 올라가지 못했다>는 내용의 논문도 발표되었
다. 대전중에 독일의 '애니그머' 등 세계각국의 암호를
해독한 바 있으며, 지금은 박물관이 된 '브레칠리파크'
도 <포포브는, 일본의 기습 4개월 전에 리스본에서 진
주만 관련 정보를 얻어, 영국 첩보기관(MI5)에 보고한
후 미국 FBI에 전달했다. 하지만, '후버' 장관은 포포브
를 싫어하며 거부했다>며 포포브가 진주만 정보를 영
국과 미국에 전달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 드슈코 포포브
세르비아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나 독일의 대학을 졸
업한 후, 변호사가 됐다. 제2차 대전 발발후, 독일의 스
파이가 됐지만 나치를 싫어했기 때문에 영국 첩보기관
(MI5)에 들어가 이중(二重) 스파이가 됐다. 노르망디
상륙작전과 관련하여 독일측에 허위정보를 흘리는 공
작을 성공적으로 이끈 공로로 전후에, 영국 국적을 얻
게 되고 영국왕실로부터 훈장을 받았다. 도박과 여자
를 좋아한 것으로도 알려져, 007 제임스 본드 모델의
한 사람이 되기도 했다.
○ MI5
영국 내무성(省) 관할의 정보기관으로서 '정보국 보안
부'를 의미한다. 영국내 외국 스파이 및 공산주의자 적
발, 국가기밀 누설방지 등의 방첩업무를 담당한다. 냉
전시대 때, 소련의 스파이 '킴 필비' 등을 적발해 내기
도 했고, 대전 당시에는 일본과 독일의 첩보활동을
감시하는 한편, 이들 나라에 이중(二重) 스파이를
심어 기만정보를 흘리는 등의 공작으로 전쟁 승리
에 기여했다. 영국은 이외에도, 외무성 관할의 통칭
'MI6'와, 비밀정보부로서 'SIS'라는 첩보기관을 갖
고 있다.

이중(二重) 스파이였던 '드슈코 포포브'
(영국 국립공문서관 소장)
첫댓글 올려주신 소중한 말씀 잘 보고갑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