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4년에 파독광부로 내독하였고 그후로도 한참 후에(84년) 통행금지가 해재되었죠.
년중 단 하루 크리스마스 이브인 12월 24일 밤에 통금이 없으니신자, 비신자 모두들
자정 넘도록 주로 명동과 서울시청앞을 시민들이 인산인해를 이루며 걸어다녔습니다.
눈이 내리면 white christmas이니 더 더욱 신나게들 무조건 걸어다니다 1~2시간 넘어서
귀가를 하였었습니다.
왜들 그랬나 생각을 하여 보면,
인간은 근본적으로 억압을 싫어하고 자유를 원하지 않나 생각합니다.
김수환추기경님과 테니스를 하며 말년을 보내셨던 박xx신부님이 독일에 오셨을 때
여기시간으로 자정(국내시간으론 아침 8시) 때 시차 때문에 녹아 떨어져 주무시는
일행 신부님들을 마꾸 깨어서 하시는 말씀이,
"아니 뭣들해? 통행금지도 없는데 나가서 걷자구.."라며 억어지로 끌고 나가셔셔 걸어다녔습니다.ㅋㅋ
지금이 여기시간은 오후 2시 10분이니 한국시간은 밤 10시 10분이군요. 한국이 8시간 빠름니다.
4시간 후면 명동성당과 전국의 성당들에서 크리스마스이브 자정미사가 시작되겠는데 저도 너무 너무
고국 미사에 참석하고 싶어지네요.
김수환추기경님 기억도 새로워 집니다.
제가 20년 넘도록 살았던 쾰른의 신자모임에서 한번은 시내중심가에 있는 Koelner Express라는 지방신문사가
있는 거리명을 아는 사람있는가?라고 물으셔서 아무도 대답을 못했더니 추기경님이 독일유학 오셔서
처음으로 자취를 하셨던 집이 있는 거리라고 하셔서 그 다음부턴 항상 기억을 하고있습니다.
또 한가지 잊혀지지 않는 추기경님 얘기,
한해는 (25년 여전?) 독일의 자선단체인 카리타스회*(한국선 동명의 수녀회가 있죠)에서 그해를
"한국의 해"로 정하였으니 추기경님을 초청하셔서 Bonn의 대성당*에서 미사가 있었는데 한국신자들
50여 명 정도 왔을거에요. 독일 신자들 500여 명 정도.. 일요일이 아니고 오후 5시로 기억..그래 많이 안 옴.
미사 시작하고 10여 분후 강론을 시작하시는데 깜짝 놀랐으며 등에 정전 느낌을 받았습니다.
강론 시작하시며 독일신자분들께 먼저 양해를 구한다며 독일어로(추기경님은 독일서 유학)하시는 말씀이
"여기에 반가운 내동포들이 와 있으니 짧게 먼저 동포들에게 몇마디 하겠으니 양해바랍니다." 하셨습니다.
김수환추기경님은 한국의 고위성직자이시지만 그보다 먼저 대한국민의 한 국민이시구나, 라고 느꼈습니다.
Bonn 미사가 끝나고 30여km거리인 쾰른의 집에와서 저녁식사를 미사 때 보좌했던 한 한국신부와 함께
하면서 미사 때 있었던 우리말 강연을 들으면 쇽크를 받았다 했더니, 이 신부왈,
제의실(미사전에 제의로 갈아 입는 Room)에서 독일 주교와 신부들이 손을 내밀며 인사를 하려는 순간
"아니야 내 먼저 우리동포신부들 하고 먼저 인사하고.."라며 뿌리치면서 "J신부 아직 안 가고 있어?"라며
또 다른 한국신부와도 인사를 했다 하여서 또 한번 놀랐습니다.
김수환추기경님 후 정진석추기경님의 4대강 관련 애매한 발언으로 정의구현샤제단의 반발과 비판을 받았고
그후 추기경도 교과서적인 강론만 하고 있는 건 안타깝습니다.
15대 김대중대통령 이후 노무현, 이맹박, 박근혜, 문제인대통령까지 5명중 사기꾼 맹박이만 빼고
모두 가톨릭신자 입니다.
근혜 처럼 엉뚱한 짓 하지않을가 염려가 됩니다. 다까끼마사오의 명예회복을 위해서 열심히 할 줄알았는데..
*카리타스회는 독일의 전성당에서 년간 한번, 주일금을 2번째 걷은 금액을 모아서 후진국 개발금으로 돕습니다.
한국의 여러 주교님들 30년 전까지 찾아가서 후원지원금을 받았으며 지학순주교님께서 단골이셨고
김지하의 자서전에서도 언급이 됩니다.
*Bonn의 대성당: Munster Kirche라고 Bonn에서만이 유럽에서도 이름난 서로마황제 임관식(?)도 했던 성당입니다
44년을 고국 떠나 살다보니 우리말 표현이 매끄롭지 못한 점 양해바랍니다.
아래 사진은 제 사는 마을입니다.
로렐라이 언덕 때문에 모텔이 4개 있고 민가는 20여 채 있는 꼬맹이 마을입니다.
이 cafe에 인사글 다음으로 2번째 글인데 앞으로 사진과 함께 주 1회 쓰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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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의 가족같으신 이 글을 보시는 모든 신자여러분, 즐거운 성탄 맞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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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öhliche Weihnachten(독)!
Merry Christmas(영)!
독일서 Anselmo Park<loreleyrain@web.de>드림
개인적으로 하고픈 말씀있으시면 위의 독일 메일주소로 연락 주시면 회신 꼬옥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