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 여성시대 그때그사람
1. 김씨
앞구르기 하면서 봐도 인상 더러운 건달 김씨.
모두에게 버림받고 손가락질 당해온 그는,
더러운 돈 벌면서 사람들 눈에 안띄는 밤에 생활하는게
익숙해진 사람이었다.
“요즘 표정이 좋아지셨네요.“
“운전이나 해.“
그런 그 앞에 여시가 나타난 이후로 달라졌다.
핸드폰을 계속 보게 되지를 않나, 여시의 단답 메시지 하나에
기분이 오락가락하지 않나, 본인도 스스로가 낯설다.
처음으로 건달 일 접고 번듯한 사람이 되고 싶다는 생각이
들게 된 것도 다 여시 때문이었다.
여시 앞에 떳떳한 남자로 서서 제대로 청혼하고 싶어서,
그에게는 인생 그 자체였던 것들을 접기로 결심한다.
“난 너만 있으면 돼. 딴건 다 됐어.”
그러던 중, 어쩌다 쫒기는 신세가 된 여시를 구하기 위해서
본인이 죽을 각오로 달려들어가서 구해낸 김씨.
자기가 더 다쳤으면서 여시가 있는 응급실부터 간 그에게,
여시는 사실 결혼을 앞둔 남자가 따로 있으니 앞으로
두번 다시 본인을 찾아오지 말라고 한다.
“좀 미리 말해주지 그랬냐.”
2. 이씨
젊은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놈들 다 제치고
벌써 조직 보스의 오른팔 자리에 앉은 이씨.
그 대가로 온갖 추잡한 일들을 대신 처리하고 다니는 그.
그런 조직내에 경찰 스파이로 잠입한 여시.
보스를 포함한 모두를 속이는데 성공했지만,
눈치 빠른 이씨에게는 이내 들키고 말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웬일인지 여시를 밀고하지 않는 그.
”당신 발로 떠나.
끝까지 아무한테도 들키지 말든가.“
그 이후로 이상하게 이씨는 여시를 계속해서 도와준다.
술자리에서 곤란에 빠진 여시를 은근히 도우며 신경 써주는
이씨가 이상해서 이유가 대체 뭐냐고 물어봐도 말장난 뿐이다.
“짭새들은 인재도 드럽게 없나보네.
이런 모지리를 보내게.“
그러다 누군가 보스에게 이씨가 조직내 숨어있는 스파이를
숨겨주고 있다는걸 밀고하고 말았다.
결국 모든 조직원이 보는 앞에서 죽일듯이 이씨를 추궁한다.
곧 정체가 탄로나겠거니 하는데 그는 끝까지 입을 다문다.
본인이 죽을 위기에 처하고도 왜 그가 자신을 돕는지,
여시는 이제서야 알 것만 같다.
3. 박씨
더 이상 갈 곳도, 할 수 있는 것도 없어진 여시.
살 이유가 없어진 여시는 무턱대고 그에게 찾아가
조직에 들어오고 싶다고 당돌하게 말한다.
모두가 죽이지만 않으면 다행이라고 생각하는 찰나.
“누가 쟤 밥부터 좀 먹여라.”
그런데 하루이틀 지내다보니,
왜 자기를 받아들여줬는지 여시는 문득 궁금해졌다.
딱히 다른 조직원들처럼 험한 일을 시키지도 않는데,
본인의 목적이 뭔지 알고 싶어져서 그를 찾아갔다.
“왜, 나가고 싶어졌냐?
미안한데 나갈 땐 니 마음대로 못해.”
그렇게 함께 몇 달을 지내며 어느새 자신이
여시를 혼자 좋아하게 되었다는걸 알게 되었다.
그럴 수록 조직일을 하며 여시가 점점 몸과 마음이
무뎌지는걸 보며 점점 결심을 굳히게 된 박씨.
어느날 새벽, 여시를 조용히 불렀다.
직감적으로 무슨 내용일지 눈치채고 눈물이 터진 여시
앞에서 주춤거리다, 결국 뒤돌아서서 꾹 참고 통보한다.
“넌 조직에 도움도 안되고 방해만 되는 것 같다.
이제 그만 나가.“
4. 손씨
군인이지만 제멋대로에 누구도 예측할 수 없는
개차반 성격의 양아치로 유명했던 손씨.
그러나 소꿉친구인 여시에게는 그저 장난기 많은
친구일 뿐이어서 믿기지 않는 소문이었다.
여시가 저녁에 거나하게 취해서 회식을 나오면,
번듯하게 입고 여시를 집에 데려다주려고 식당 앞에 있다.
여시 빼고 다 아는거 아니냐며 수근대는 직장동료들에게
취한 여시를 뒷자리에 태우고 인사하는 손씨.
“조심히들 들어가세요.”
그러다 여시가 술 마셨다는 어느 저녁에 연락이라도
안될 때면 전전긍긍하며 안절부절 못하는 그.
무슨 여자친구냐며 옆에서 낄낄대는 동기에게는
세상 차가운 얼굴로 짜증내며 대답한다.
“안그래도 빡치는데 계속해봐.”
별거 아닌 날에도 본인 휴가까지 써가면서
여시를 마중나온 그에게 굳이 왜 그러냐는 여시에게
그것도 모르냐는듯, 1초의 망설임도 없이 대답하는 손씨다.
“그야 좋아하니까.”
행복한 상상되세요!
첫댓글 우는놈이 젤 맛깔나 보이네요...
스토리는 김씨가 제일 맘에 드네요..
1,2,3 안전주의자라서 위험한일 못혀요…. 4 그나마 낫네요
예전에 건달하면 이중구였는데....배우 말고 이중구여야함
왜 다 아재들이야.... 스토리로 보면 2
나 때문에 맹목적이던 신념 꺾이는 놈이 맛있음
이씨 이름 뭐더라
학주
2…. 눈이 밟힐듯 씨앙놈 ㅎㅎ 잠깐이지만 존나 행복
2 맛있구먼
존맛탱....^^
44 이건 손이다…
1111 2도 좋다
김무열...
맛잘알은 2번이라죠 원래 죽어야 완벽한법 ^^
김씨 우는짤 어디 나온거지…..
기억의 밤
개좋다진자로
더줘ㅠㅠㅠㅠ더줘!!!!
ㅋㅋㅋㅋ좋군
존맛도리
존나 김무열,,,,
1인데 여시가 밀어내려고 거짓말 한거여야됨 ㅠ 맛도리~ ㅠ
시히펄 어케골라 다죠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