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데르센 前 북한 대표팀 감독
인천 유나이터 새 사령탑으로
'北선수 k리그 진출 도움주고파'
'역사적으로 처음 남한과 북한에서 축구팀을 지휘하게 된 것을 무한한 영광으로 생각합니다'
북한 축구대표팀을 지휘했던 에른 안데르센(55.노르웨이) 감독은 프로축구 k리그1 인천 유나이티드의 8대 사령탑을 맡은
소감에 대해 '내가 가진 모든 지식과 철학은 물론 네트워크를 쏟아 부어 팀의 1부리그 잔류를 이뤄내겠다'고 강조했다.
안데르센 감독은 10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한 뒤 취재진과 만나 '인천구단의 감독 부임은 누군가에게는 작은 걸음일 수 있지만
나에게는 단순한 부임이상의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북한의 대표팀 감독으로 지난 2년간 생활해 왔고
이번 대한민국에서 1부리그 프로필을 맡게 돼
역사적으로 처음 남과 북에서 동시에 축구팀을 지휘하게 될 것은 영광으로 생각한다' 밝혔다.
함부르크SV, 프랑크푸르트, 뒤셀도르프, 뉘른베르크 등
독일 분데그리가 클럽에서 현역으로 뛰었던 안데르센 감독은 노르웨이 국가대표로 27경기에서 5골을 뽑아냈다.
현역에서 은퇴한 이후 2001년 스위스의 FC루체른 U-21팀 감독을 시작으로 지도자의 길을 시작한
안데르센 감독은 라시사FC(그리스), 칼스루해SC(독일), 잘스부르크(오스트리아) 등에서 감독 생활을 했고,
2016년 5월부터 지난 3월까지 북한대표팀 감독으로 활동하다가 인천의 러브콜을 밟고 K리그 무대에 입성했다.
인천과 1년 6개월 계약한 안데르센 감독은 '기존 인천 축구의 스타일과 공존하면서 차별화를 동시에 진행하겠다'라며
'유망한 선수를 장기적으로 육성 발굴하고 우리가 가동할 수 있는 지원을 최대한 활용해 전략을 극대화해
1부리그 잔류의 목표달성을 이루겠다'고 목소리를 높혔다.
그는 또 '스포츠를 매개로 북한과 한국의 우호증진과 발전을 물론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는 좋은 계기를 만들고 싶다'라며
'인천유나이티드와 북한대표팀 또는 북한리그 팀과의 교류전을 비롯해 북한 선수들이 K리그 입성 등
다양하고 구체적인 교류를 시작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인천의 제안을 수락한 이유에 대해선 '북한에서 대표팀을 이끌려면 한국인의 강인한 정신력을 느꼈다'라며
'인천 구단 역시 처음부터 영입에 진중한 면을 보여줘서 선택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함영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