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장료 무료예요" 4.7km를 보랏빛으로 물들인 맥문동 산책길
광주 맥문동숲길/ 사진=한국관광공사 지병선
도시 안에서 진짜 자연을 온전히 느끼기란 쉽지 않다. 하지만 광주광역시 북구, 호남고속도로 옆의 자투리 공간에서 시작된 작은 변화가 지금은 많은 사람들의 ‘힐링 명소’로 자리 잡았다.
바로 ‘맥문동숲길’ 이야기다. 매년 7월, 보랏빛 꽃들이 터널처럼 피어나는 이 길은, 시멘트와 아스팔트 틈 사이에서도 자연이 어떻게 피어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가장 아름다운 예시다.
광주 맥문동숲길 메타세쿼이아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이 길의 특별함은 단순히 예쁜 꽃 때문만은 아니다.
호남고속도로 방음벽 뒤, 도시의 경계에 있던 버려진 공간이 주민들과 지자체의 노력으로 탈바꿈해 지금의 산책길이 되었다는 점에서, 공동체가 만들어낸 ‘도시 속 자연’이라는 점에서도 그 의미가 크다.
광주 맥문동숲길 산책로 / 사진=한국관광공사 이범수
숲길의 풍경은 마치 한 폭의 그림 같다. 키 큰 메타세쿼이아 나무들이 터널처럼 이어지고, 그 아래를 보랏빛 맥문동이 수놓으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메타세쿼이아의 그늘 아래에서도 잘 자라는 맥문동은, 생명력이 강한 여러해살이풀로 여름철 꽃이 절정을 이루는 7월부터 8월까지 가장 아름답다.
광주 맥문동숲길에 핀 보라빛 꽃 / 사진=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사진작가들이 자주 찾는 이유도 바로 이 조화 때문이다. 자연광이 드리우는 이른 아침이나, 저녁 무렵 조명이 켜진 시간에는 걷는 것만으로도 영화 속 주인공이 된 듯한 착각을 느낄 수 있다.
광주 맥문동숲길 보라빛 풍경 / 사진=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맥문동숲길이 특별한 또 다른 이유는, 단순한 자연 풍경을 넘어 누구나 편하게 머무를 수 있는 ‘도심 속 쉼터’로 설계되었다는 점이다.
곳곳에 마련된 벤치와 나무 데크는 오랜 시간 걸어도 지치지 않게 도와주고, 야간 조명이 어우러진 산책로는 낮과는 또 다른 낭만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덕분에 여름철 무더위를 피할 수 있는 저녁 산책 코스로도 인기를 끌고 있다.
광주 맥문동숲길 산책길 / 사진=광주광역시 공식 블로그
뿐만 아니라 인근의 용봉저수지까지 이어지는 코스는 ‘비엔날레 명품산책길 조성사업’과 연계되어 있어 더 넓고 다양한 풍경을 즐길 수 있다.
한적한 길을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깊은 사색에 잠기기도 하고, 때로는 가족이나 연인과의 대화가 더 깊어지는 경험도 할 수 있다. -모셔왔어요- |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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