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공원 총격 용의자가 범행 전 체조를 하고 있는 모습. 경찰은 운동 당시 촬영된 동영상 파일을 입수해 사진으로 만들어 배포했다.
노스욕 한인식당 총격(7월27·30일자 A1면)에 이어 이번엔 블루어 한인타운에 총성이 울렸다.
토론토경찰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30일(토) 오전 9시께 크리스티공원에서 일어났다.
이날 공원에서 열린 ‘프리즌 캠프(Prison Camp)’라는 이름의 운동모임에 참여했던 남성이 체조 중 갑자기 총을 꺼내 강사 등 2명에게 총격을 가했다.
복부에 중상을 입은 강사 알레한드로 비바(35)는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고 현재 회복 중이다. 또다른 한 명은 발에 경상을 입었다.
공원 건너편에 사는 주민은 이날 최소 5발의 총성이 울렸다고 전하며 가슴을 쓸어 내렸다.
총격범은 이날 운동모임에 처음 나와 검은색 야구모자를 눌러쓴 채 체조를 하는 척 하다가 총격을 가하고 도주했다.
일간지 토론토 스타에 따르면 중상을 입은 운동강사 비바는 블루어 한인타운 일대에서 활동한 히스패닉 갱단 ‘LA보이스’의 두목이었다.
그는 2004년 블루어 거리 카페 밖에서 일어난 살인사건의 용의자로 지목돼 기소됐다가 무죄 평결을 받았다.
호세라는 별명을 가진 비바는 2007년엔 마약밀매 등의 혐의로 체포된 후 교도소 신세를 졌다. 수감 중 운동강사 자격증을 취득한 그는 올해 3월 풀려난 후 새로운 삶을 찾기 위해 5월부터 피트니스클래스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한편 경찰은 25∼30세의 흑인 용의자를 수배하고 시민제보를 당부했다. 용의자의 신장은 약 173cm이며 범행 당시 가슴에 흰색 로고가 새겨진 검은색 상의, 검은색 운동바지, 밝은색 운동화, 선글라스 등을 착용하고 있었다. 제보: (416)222-8477( 토론토 한국일보 에서 복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