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플립 출범
30일 김포 노선 첫 취항
하루 3 차례 왕복 운항
8월까지 항공기 2대 더 늘려
인천.김해.울산 노선 확대
프리미엄 비즈니스 항공을 표방하는 신생 항공사 에어필립(대표 엄일석)이 광부.무안국제공항을 거점으로 출범한다.
에어필립은 오는 30일부터 광주~김포 노선에 소형 항공기를 투입해 하루 세 차례 왕복 운항한다고 20일 발표했다.
취항 기종은 브라질 앰브라에스사에서 생산한 50인승 소형 항공기 'ERJ-145'다.
엄일석 대표는 '기존 국적 항공사의 광주~김포 노선은 수도권 거주민의 업무 시간에 맞춰 출발 시간이 정해져 있다'며
'에어필립의 운항 시간표는 지역 항공사답게 호남 지역민이 수도권을 방문하기 편하도록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첫 항공기는 30일 오전 7시50분 광주 공항을 출발해 8시50분 김포공항에 도착한다.
광주 출발~김포 도착 노선은 매일 오전 7시50분과 오후 1시, 오후 4시20분에 출발한다.
김포 출발~광주 도착 노선은 오전 10시55분과 오후 2시35분, 오후 7시15분에 이륙한다.
요금은 주중 7만~13만원, 주말 9만~13만원이다.
국적 항공사 요금보다 10~20% 비싸지만 간식 제공 등 차별화된 서비스로 저비용항공사(LCC)와
대형 항공사의 틈새시장을 뚫겠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국내에선 생소한 ERJ-145기는 세계에서 1000대가량 운항되는 소형 항공기다.
미국 유럽 일본 등에서 대표적인 지역운송용 항공기로 이용하고 있다.
에어필립은 오는 8우러 말까지 ERJ0145 2.3호기를 도입해 인천~김해.울산공항으로 국내 노선을 늘릴 계획이다.
주력 노선으로 추진 중인 광주~인천, 무안~인천노선은 인천공항의 슬롯(SLOT.항공기 이착륙 허용능력)을 확보하는 대로
정기.부정기 노선을 운항하기로 했다.
2021년 완공 예정인 흑산공항에 소형기 취항도 준비중이다.
에어필립은 매년 증가하는 해외 관광 수요에 맞춰 국제선 신규 노선도 운항할 예정이다.
올해 말 75인승 규모의 E-175기를 도입해 중국 대만 등 동남아시아 지역과 필리핀 베트남 괌까지 운항 범위를 넓하기로 했다.
내년부터는 매년 E175기를 두 대씩 추가 도입해 2022년까지 항공기 12대를 들여 오기로 했다.
필립에셋 자회사인 에어필립은 자본금 70억원 규모로 2016년 설립했다.
소형항공운송업체 불루에어를 인수한 뒤 지난해 8월 소형 정기.부정기 여객운송사업체로 운항증명(ACC)을 변경했다.
지난 12월 국토교통부의 안전운항체계변경 심사 과정도 마무리했다.
엄 대표는 '에어플립은 탄탄한 자본력과 함께 국적 항공사에서 20년 이상 근무한 기장 및 승무원을 채용해
프리미엄 소형 항공사의 입지를 갖췄다'며 '3년 안에 매출 1000억원대 기업으로 올라선 뒤
200인승 항공기를 운항할 LCC에 도전하겠다'고 강조했다.
에어필립은 첫 취항을 기념해 한달 ㄷ오안 '동반자 무료항공권' 이벤트를 펼친다.
항공권을 구매하면 동반자 1인에게 무료항공권을, 탑승객에게는 기념품을 제공한다. 광주=임동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