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묵상] 한국인의 영성(靈性, Spirituality)
어느 민족, 어느 백성들에게나 마찬가지이겠습니다만
민족마다 장점이 있고 단점이 있기 마련입니다.
우리 한국인들에겐 어떤 장점이 있고
어떤 단점이 있겠습니까?
우리들의 단점에 대하여는 스스로
잘 알고 있겠기에 이 자리에서 언급을 자제하고
장점에 대하여 생각해 보았으면 합니다.
2012년에 간행되었던 미국의 외교정책지
(Foreign Policy Magazine)에서는
한국인의 장점을 2 가지 지적하였습니다.
그 2 가지 장점이 몇 십 년 후
한국이 세계적 강국으로
발돋움하게 될 요소라 언급하였습니다.
첫째는 한국인의 열정(熱情, Passion)입니다.
한국인들이 지닌 열정이 한국으로 하여금
2030년 이후 통일한국을 이룬 후
2040년경에는 세계를 주도할 4 나라 중의
한 나라로 발돋움케 될 것이라 지적하였습니다.
둘째는 근면(勤勉)입니다.
한국인들은 남다르게 부지런하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국민적 성품(National Character)이
50년이 미처 못되는 기간에 국민 소득 80달러가
안되던 나라에서 이제는 3만 달러가 넘어서는
선진국가로 발전시킬 수 있었을 것입니다.
대한민국이 건국되던 1948년에는 가난하기로
아프리카의 가나 다음으로 가난하던 나라였습니다.
당시 대한민국의 국민 소득은 53달러였습니다.
국가 재정을 미국 원조인 잉여 농산물을 팔아
공무원 월급을 주고 나라 살림살이를
겨우겨우 유지하던 시절이었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원조 받던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로 발전하였습니다.
실제로 2차 세계대전 이후
새로 시작된 나라들이 120 나라가 됩니다.
그 중에서 원조를 받던 나라에서
원조하는 나라로 바뀐 경우는 대한민국이 유일합니다.
나는 한국인의 장점들 중에서
그런 열정이나 근면보다 더 두드러진 장점이
한 가지 있다 생각합니다.
바로 영성(靈性, Spirituality)입니다.
영성이야말로 한국인들의 심성 깊숙한 곳에
깃들어 있는 장점 중의 장점입니다.
그간에는 우리 역사가 고된 세월을 견디어 오면서
그 영성을 제대로 발휘하여오지 못하였습니다.
이제는 먹고 사는 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하였기에
우리들의 심성 깊은 곳에 잠들어 있는 영성을
갈고 닦아 세계인들의 영혼을 풍성하게 하는
사명을 감당하여 나갈 수 있어야겠습니다.
한국인들의 장점에 대하여 미국의 외교 전문 잡지
〈외교정책〉에서 지적한 한국인의 국민성
(National Character)을 지적하면서 그런 근성이
일류 국가로 발전시키는 바탕이 된다 하였습니다.
첫째는 열정이요,
둘째는 근면 정신이라 하였습니다.
열정, Passion은 정체된 개인이나 사회, 국가를
다시 일어서게 하는 뿌리가 됩니다.
독일의 철학자 헤겔이 〈역사철학〉이란 제목의
명저를 쓰면서 글의 마지막 부분에서 쓰기를
자신이 길고 긴 세계사를 살피건대 어느 시대에나
그 시대를 이끌고 시대를 빛낸 인물들은
한결같이 열정의 사람들이었다 하였습니다.
성경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신명기 6장 4절에서 이르기를 하나님을 사랑하되
온 열정을 다하기를 다음 같이 일렀습니다.
〈들으라 이스라엘아
우리 하나님 여호와는 오직 유일한 여호와이시니
너는 마음을 다하고 뜻을 다하고 힘을 다하여
네 하나님 여호와를 사랑하라〉 (신명기 6장 4절, 5절)
하나님을 사랑하되
정성을 다하여 온몸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우리들 한국인들은 자신의 사명이라
확신하는 일에 전심전력을 다합니다.
온갖 장애와 난관을 무릅쓰고 끝내는 해냅니다.
그런 근성이 나라를 선진국으로 일으키게 됩니다.
그리고 근면으로 말하자면
한국인들이 지닌 선천적인 특성입니다.
자신이 맡은 일에 신명을 걸고 정성을 쏟습니다.
성경에 등장하는 숱한 일꾼들 중에서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은 공통된 특성이 있습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입니다.
하나님께서는 게으른 사람을 쓰신 적이 없습니다.
하나님의 일에 쓰임 받은 사람들은
한결같이 자기 일에 최선을 다하고 있는
사람들을 선택하여 일꾼으로 쓰셨습니다.
열정과 근면에 더하여 한국인들이 지닌
장점 중의 장점이 남다른 영성입니다.
영성에는 2가지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말하는 종교적 영성과 복음적 영성입니다.
우리 역사에서 탁월한 영성을 지녔던 인물로
신라시대의 원효대사와
조선조의 이순신 장군을 손꼽을 수 있겠습니다.
원효대사는
젊은 날에 득도하려고 당나라로 가는 길에
어느 동굴에서 하룻밤을 지내게 되었습니다.
밤중에 목이 말라 물을 찾았더니
머리맡에 그릇에 물이 담겨 있었습니다.
그 물을 시원하게 마시고는 다시 잠이 들었습니다.
다음날 새벽녘에 깨고 나서 보니
어젯밤 그렇게 시원하게 마신 물이
해골바가지에 고인 물이었습니다.
그걸 알고 난 순간 구역질이 나서 토하였습니다.
토하고 난 후 큰 깨달음이 왔습니다.
모든 것이 마음가짐에 달려 있음을 깨달았습니다.
그는 당나라로 유학 가던 길을 돌이켜 신라로 돌아와
토굴 속에서 마음을 닦는 수련에 임하였습니다.
그렇게 영성 수련을 계속한 결과 그는 당대에
영성의 대가로 발돋움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해 정월에 토굴 속에서
깊은 명상의 세계로 들어간 때에 그해 여름에 낙동강
물이 넘쳐 수많은 인명이 상하는 환상을 보았습니다.
그는 그 길로 낙동강 강변을 따라 걸으며
강변 낮은 곳에 집을 짓고 살아가고 있는
주민들을 설득하였습니다.
올여름 큰 물난리가 와서 낙동강이 넘치게 될 터인즉
집을 높은 곳으로 옮기라고 설득하러 다녔습니다.
사람들은 원효의 말을 들으려 들지 아니하고
오히려 돌중이네, 사이비 중이네 하며
그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소수의 사람들은 원효의 말에
귀를 기울이고는 높은 자리로 집터를 옮겼습니다.
과연 여름철이 되자 물난리가 닥쳐
그의 말을 들었던 가족들은 살았고
조롱하며 듣지 않았던 가족들은 죽게 되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원효의 영성의 깊이를 일러 줍니다.
한국인의 장점을 3 가지로 요약햘 수 있습니다.
첫째는 한국인들은 남다른 열정이 있다는 장점입니다.
둘째는 한국인들은 근면성실하다는 장점입니다.
셋째는 한국인들은 영성이 탁월한 민족이란 장점입니다.
그리고 영성(靈性, Spirituality)에서는
보편적인 영성 혹은 종교적인 영성이 있고
성경적인 영성 혹은 복음적인 영성이 있습니다.
한국에 기독교가 들어오기 전에는
보편적인 영성이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예로 신라 불교를 대표할 수 있는 원효가 있고
조선조의 이순신 장군의 영성을 예로 들 수 있습니다.
원효의 종교적 영성에 대한 실례를 소개하였습니다.
이순신 장군의 영성을 소개하고져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장군이면서
내면의 영성이 뛰어난 인물이었습니다.
그가 일반인으로서는 상상치도 못할 지도력을
발휘할 수 있었던 것은
그의 영성이 뒷받침 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순신 장군의 탁월한 영성을 이해할 수 있는 자료로
그의 난중일기(亂中日記)에서 알아볼 수 있습니다.
난중일기 중에서 이순신 장군이 엄청난 숫자의
왜선(倭船)을 앞에 두고 밤늦도록 고뇌하다 잠 들었습니다.
잠이 든 동안 꿈을 꾸었습니다.
꿈속에서 신인(神人)을 만났다고 일기에 쓰고 있습니다.
꿈속에서 만난 신인이 다음 날에 벌어질 전투에서
전개할 전략을 그에게 일러 주었다고 합니다.
이순신 장군은 다음 날 벌어진 일본 해군과의
해전에서 꿈속에서 만났던 신인이 일러준 전략을
그대로 실천하여 대승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그의 난중일기 중에서 이순신 장군의
남다른 영성을 구절구절 접할 수 있게 됩니다.
한국인들은 영성이 강한 백성들이기에
영성을 지닌 지도자들이라야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습니다.
영성이 깊은 지도자들이
민족적 난국을 헤쳐 나갈 수 있게 됩니다.
- 김진홍 목사의 아침묵상 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