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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금초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전통놀이인 굴렁쇠 굴리기를 하고있다. |
“함께 어울려 노는것이 너무 재밌어요.”
횡성 우천면에 있는 정금초교(교장 이천규)는 전교생이 25명인 작은학교지만 넓은 운동장에는 학생들의 함성소리가 가득하다. 학교운동장에는 학생들이 굴렁쇠를 굴리고, 제기를 차고,팽이치는등 전통놀이에 열중하고 있다. 이들은 전통놀이를 하면서 웃으며 이야기를 나누는 모습이 정겨웠다.
학생들이 전통놀이를 배운것은 지난해 전통놀이 동아리가 개설된 이후부터다.정금초교는 시골학교지만 어린학생들이 스마트폰을 갖고 혼자 노는것이 일상화되자 학부모들로부터 “학교에서 신나게 놀수 있는 프로그램을 마련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다함께 어울려 놀수 있도록 전통놀이 동아리를 만들었다.
그후 학생들이 몰라보게 달라졌다. 함께 어울리며 웃는 모습이 많아졌다. 처음에는 낮설어 재미를 느끼지 못했지만 점차 함께 노는 즐거움에 빠졌다.
김서진(2학년)군은 2015년 굴렁쇠 소년이 됐고, 김주희(6학년)양은 팽이치기 달인이 됐다. 학생들은 전통놀이를 하면서 “우리가 함께 논다”는 동질감을 느끼고 있다. 이들은 함께 어울리면서 스마트폰에 빠져 나만의 한정된 세상에서 나와 남을 배려하고, 나만이 아닌 우리라는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일체감을 배웠다. 이천규 교장은 “학생들이 서로 어울리면 학교생활을 즐겨워하고 있다”며“올해도 전통놀이를 통해 학생들간의 어울림 문화를 향상시키겠다“고 말했다.정금초교는 2013년 전교생이 14명으로 통폐합이 거론됐으나 도교육청의 작은학교 희망만들기 선도학교로 선정된후 영어특성화 교육과정, 월 1회 테마형 체험학습,다양한 방과후 교육프로그램, 통학여건개선등으로 올해는 전교생이 29명으로 증가했다. 횡성/권재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