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매 건수가 급증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을 상대로 신청한 강제 경매 건수는 107건으로, 작년 12월(57건)에 비해 두 배 가까운데요. 임의경매 신청도 지난해 1월과 비교하여 40.7%(1,916건) 늘었습니다.
임의경매는 채무자가 돈을 못 갚았을 때 부동산 등의 물건을 경매에 넘겨 그 돈으로 빚을 갚도록 하는 경매, 강제경매는 채권자가 승소 판결을 받았는데도 빚을 갚지 않아 채권자가 채무자의 부동산을 압류하고 매각하여 돈을 가져가는 경매입니다.
경매 신청, 왜 늘어날까?
전세금 반환보증 사고가 그만큼 빈번해졌기 때문입니다. HUG는 전세 보증 사고가 발생할 때, 세입자에게 전세금을 우선 돌려준 다음 경매 등을 통해 보증금을 거두는데요.
전세 보증 사고액이 지난해 1조 1,726억으로 이전 해보다 배로 늘었어요. 전세 반환보증에 가입하지 않은 임차인은 직접 경매를 신청해서 보증금을 되찾아야 해서 전세 반환보증이 필수인 거죠.
서울시에서는 전국 처음으로 통합 경매 지표 개발을 시작했어요. 경매 케이스는 특수한 경우가 많아 명확한 기준이 세워질지 모르지만, 데이터를 모아 최대한 분석을 시도하는 것이 목적이라고 합니다.
어디 지역 경매가 인기?
매매 시장이 가라앉은 대신 경매 시장이 활발해지면, 경매에 눈길을 돌리는 사람도 생겨나는데요.
어떤 경매 매물이 인기가 있는지 지역별로 알아보자면, 경기·인천 지역 선호도가 높아요.
수도권은 서울 집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낙찰해도 금액 부담이 적기 때문인데요. 서울을 제외한 경기·인천은 유찰 시 최저 매각가격이 30%씩 떨어집니다.
또, 경매할 때 실수요자 입장과 투자자 견해가 다른데요. 실수요자는 멀리 이사가 어려워서 거주와 생활지역 주변을 선호, 투자자는 지역 상관없이 개발 호재 있는 신도시나 교통·교육 입지가 좋은 지역을 선호하는 편입니다.
경매도 발품이 필수!
각자 선호 지역을 찾았다면, 부동산 경매를 하기 전엔 `임장`이 필요해요. 임장은 부동산을 사기 전 직접 그 지역에 가서 현장답사 하는 일이에요. 지도, 사진으로 보면 놓치고 마는 세세한 부분까지 점검할 필요가 있어요. 유흥시설이나 혐오시설이 지도에 표시되지 않을 수도 있고, 교통이나 학군을 포함한 지역 분위기도 실제 가봐야 아는 부분이기 때문이죠. 매매 시장과 경매 시장이 반대로 흘러가는 만큼, 어떤 투자가 더 유리한지 항상 발품을 팔며 지켜봐야겠습니다.
첫댓글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