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중순 나홀로 DMZ 평화의 길 5코스 구간(고양종합운동장-심학산-파주출판단지-파주통일동산)을 걷다가 심학산에서 얼음에 미끌어져 왼쪽 무릎과 발목 인대를 다치고 몇주간 약먹고 물리치료 받았네요. 100% 다 나은건 아니지만 오늘 장진이대장님이 인솔하는 보현산댐둘레길/보현산에 동참했습니다.
다리가 완전치는 않지만 둘레길이 아닌 산행에 나서기로 했구요. 거리가 그리 길지않은 10km(4시간반)라니 괜찮을거 같아서죠.
용소리 태양광발전단지를 지나 법룡사를 지나 부약산에 오른후 그다음부터는 거의 능선 타고 걷는 길이네요.
우선 법룡사는 작은 산사구요. 50분 걸리네요.
부약산까지 계속 올라가는 좁은 산길인데 지그재그로 올라가게 되어 있습니다. 시간은 걸리지만 괜찮네요.
부약산(798m)에 오르니 보현산호수가 잘 내려다 보이고 주변 산이 기막히게 조망되는 곳입니다. 부약산까지는 23분 더 소요.
그다음 능선길 2.5km은 바람이 심하게 불어 추운 날씨가 아주 매섭게 느껴지네요. 거기에다 무릎까지 눈이 쌓여있어 속도가 나지 않습니다. 다행인 것은 오르내림이 많이 없다라는 점.
보현산 정상 가는 갈림길인 수리봉(1123.8m)에 출발한지 두시간55분만에 도착. 수리봉도 조망 맛집입니다.
이제 문제는 시간입니다. 보현산 정상(1126.5m)에 갔다올 시간(왕복1km)이 안된다고 생각되어 천문대까지만 가서 사진 찍고 돌아와 하산 시작합니다. 약속시간이 1시간 10분 남았습니다.
내려오는 길도 꼬불꼬불 산길인데 낙엽 쌓여있어 흐릿합니다. 그래도 헤매지않고 잘 내려와 큰길에 내려서니 남은시간 20분.
지도를 보니 3.5km 남았으니 확실히 지각입니다. 고맙게도 버스가 걸어가는 우리에게 와서 태워주시네요. 산에 오른 여럿이 이렇게 늦었는데 나중에 앱에 나타나는 거리를 보니 12km입니다.
눈이 쌓여있지 않더라도 4시간반(실제 오늘 주어진 시간은 4시간 20분)은 너무 짧은거 같습니다. 공지된 10km도 4시간반도 잘못된거죠?
그러나 불편한 다리로 힘들었지만 눈 밟는 산행을 하여 기분 좋았습니다. 내려와 산을 올려다 보니 우리가 걸은 산 능선이 한눈에 보이는게 뿌듯합니다.
함께 간 뒷풀이식당 별빛순두부집 식사 괜찮았고,
마지막 임고서원 탐방도 좋았습니다. 고려말 충신 정몽주가 여기 영천 출신이고 그를 기리는 서원이 있다는 것도 처음 알았네요.
첫댓글 사진후기 감사드립니다.
미답지 산행지라 선답자 자료 보고 코스 올렸는데 다음 공지에는 정확하게 올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하산하며 산길을 벗어나 큰길에 나올 때까지 보현산 정상 왕복 포함한 거리가 9km이고요, 그곳에서 출렁다리까지 3.5km인거 같습니다. 그래서 총거리는 12.5km로 해야 맞을거 같습니다.
수고 많으셨습니다.
둘레길 트레킹과 산행을 동시에 공지해 산행하는것은 무리가 많아 산행을 잘 하지 않는편입니다.
둘레길에 시간을 맞추다보니 산행시간이 여유가 없고 촉박한편이거든요.
당일 기사님이 휴양림으로 마중을 갔음에도 약속된시간보다 20분정도 늦어졌지요.
기다리는중에 트레킹팀에서 뒤풀이 식당으로 찾아오라고 농담석인 뒷담화도 있었답니다.
맞습니다. 보통 둘레길과 산행은 소요시간이 차이가 나죠. 그러면 한쪽은 시간이 남고 다른 쪽은 부족한데 그래도 기다려 주셔서 감사합니다. 남미 여행 건강하게 하시고 멋진 사진 많이 찍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