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을 다니다
무언가에 홀린듯 정리를 하고
26살에 경기도 구리에서 장사를 시작했어요
장사가 처음이라
처음엔 프랜차이즈로 시작을 했다가
무지막지한 재료비 폭탄에 시작 한달만에 위기에 빠져버렸죠
운이 좋아 오픈 3달만에
본사와 어찌어찌 계약해지를 하고
해지를 하는 중간에 레시피를 만들어서
개인브랜드로 그 해 다시 오픈을 했죠
오빠는 츄러스를 튀기고 동생은 커피를 내려서 만든
"오빠츄러스 언니커피"라는 저희만의 브랜드 ^^
여동생이랑 같이 운영을 했는데
지금의 와이프도 회사를 다니면서 주말마다 가게일을
도와주고 같이 키워 나갔어요
가게가 항상 잘 되길 바라며
무수히 많은 고민을 했어요
덕분에 지금 다들 하는 배달을 남들보다 3년이나 먼저 하게 되었고 (배달의민족과,요기요에서 독점이었죠)
디져트도 집으로 배달을 할 수 있게 했죠
항상 웃는 얼굴로 친절하게
단골 손님들이 하나 둘 늘어나면서 장사가 너무 잘 됬어요
TV에도 나오는 쾌거를!
와이프랑 결혼도 하고
전세집도 구해서 살게 되었습니다.
와이프는 방이동에 있는 한미약품이란 제약회사를 다녔는데요
(방이동 전세 7천에 살다 가게때문에 구리로 이사를 와버렸죠)
아마 7년쯤 다녔을꺼에요
와이프는 건강의 문제로 잠시 회사를 그만두게 되었죠
그러면서 한 해동안 우리 가족에게 안좋은 일들이 너무 많이 생겨버렸어요
여동생의 결혼문제
그리고 마음이 이쁘고 밝고 건강한 와이프가 구안와사부터 공항장애랑 광장공포증이 같이 와버렸어요
와이프는 집에 혼자 있지 못 할 정도로 제가 필요했고
가게를 운영하기가 쉽지 않았어요
아침 9시에 나가서 밤 12시 퇴근 주말이면 더 늦게 퇴근을 하곤 했어요
아직 젊지만 마음도 힘들어지니 몸이 가늠이 안되더라구요
그 상황에 오래 살아도 된다고 하시던 전세집 주인 아주머니께서
재 계약 4일전에 (12월이었어요)
정말 미안한데 집을 좀 빼달라고 ㅜㅜ
너무너무 힘든 시기였죠
친한 부동산 사장님께 새댁들이 둘이 잘 버니깐
아파트를 사라고해서
부동산 사장님과
아파트 탐방을 하고
첫번째 탐방을 한 아파트를 그날 오후 계약해버렸어요
그날 아침부터 아파트 8개 정도 본 것 같아요
대림2차를 3.9에 사서 2달만에 4.3 지금 5.4 로 시세가 오르더군요
집 앞에서 잠실가는 지하철공사를 하고 있고 여러가지 (백화점,편의시설 고려)
해서 계약을 한개 먹혔던거죠 그것도 아무것도 모르는 초자에게
12월 그 엄동설한에
우리 가족을 내 쫒은 주인아주머니가 너무 밉고 원망스러웠지만
덕분에 내 집을 마련하게 되고(아직대출이있지만갚지않을꺼에욯ㅎㅎ)
집 값이 오르는걸 보면서
많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루 12시간씩 나가서 밥도 못 챙격먹으면서 장사하는거 너무 힘들었는데
2년동안 고생을 해서 벌 돈이 단 몇 달만에 앉은 자리에서 오르는걸 보니
정말 말문이 막혔어요
그리고 무엇인가 제 머리를 스쳐갔죠
(와이프는 중학교때부터 동창인데 항상 전교1등 저는 ... 끝에,..섯.ㅇㄹㄷ덜 ^^)
주위에서 그런말들을 많이 했어요
너는 정말 공부빼고 다 잘한다고 ㅎㅎ
제 머리를 스쳐갈때 그 무엇인가 촉 그 촉이 왔던거 같아요
장사를 아직 하고 있었고 장사도 잘되고 있었지만 몸과 마음이 너무 지쳐있었고
앞으로 장사 현실을 직시했을때
오프라인 상권보단 배달이 앞으로 주를 이룰것이고(배달은 마진이 많이 안남아요)
배달 경쟁업체가 많아지면서(마진이 줄 것이고)
몸은 더 고될 것이고
그러면 오프라인 상권은 죽을 것이며
오프라인 상권이 죽으면 당연히 권리금 받기도 힘들어질 것이고
인권비는 시간당 1만원에 육박하니
답이 없는 게임이란걸 느껴버렸죠
그래서 제 작년초부터 가게를 내 놨는데
얼어붙은 경제시장에 제가 내 놓은 가게가 나가질 않더라구요
사는 사람은 어떻게든 싸게 사려고 하고
파는 사람은 어떻게든 더 받아보려고 하니
더이상은 가게 운영을 못할것 같아
욕심을 버리고 P를 확 낮췄더니
계약이 되었습니다.
1년 넘게 맘고생을 하면서
올해 3월말까지 가게 운영을 하고 다른분께 매출 팍팍 올리고
양도해 드리고 한달 교육시켜드리고 나왔어요.
올 4월부터 그동안 고생한 와이프와 저에게 늦잠과 여행으로 보상을 해주고
처가댁인 양평으로 가서
아버님 농사일을 많이 도와드렸죠
(양평 시골에 땅이 많으세요,,^^♥)
중학교 동창이라 저희 집에서 차가댁 차타고 10분이면 가죵 그래서
올 여름 가을은 정말 여행 그리고 양쪽 집 다니면 일도와드리고 하다보니
11월이 되었네요
와이프는 건강이 많이 좋아져서 다시 한미약품 으로 출근한지 2주가 되어가구요
(우리는 계획한게 가게 정리되면 딱 6개월 정도 쉬고 유럽여행나녀오고 취업이 목적이었어요)
저는 유투브에서 정보 찾는걸 좋아하다
수박 겉 핥기식으로 관심있던 부동산 공부를 족장님TV로 보다
파도타기해서
"행복제테크"란 카페를 알게 되었습니다.
그 전에도 부동산 관련해서 궁금한 내용들을 부동산 사장님께 여쭤봐도
뭔가 탑탑하게 알려주셨는데
카페 탐방하면서 제가 궁금했던 것들
내가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
그리고 정말
미친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딱 내 적성에 맞을것 같은 이 활기찬 기분이
저의 마음을 잡고 흔들었어요
그리고 마음 먹었죠
내 인생의 터닝포인트로 만들겠어
전부터 계획했던 5년계획
그리고 10년계획을 하기에도
저에겐 꼭 필요한 길인데
이렇게 저에게 찾아와준 행복제테크 카페가 너무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가게 넘긴 권리금은 집 살때 받은 대출 2건중 금리 높은거 갚고
나머지는 저와 와이프에게 보상해주느라
종자돈이 없는게 좀 많이 속상하지만
와이프가 열심히 벌고 있고 ㅎㅎㅎ
저도 취직해서 벌면서 만들고
그사이에 열심히 공부하는게 지금의 큰 틀의 목표입니다.
앞으로 큰 틀의 목표에서 조금씩 변하겠지만
저에게 찾아온 이 기회를 놓치지 않고 잘 활욜했으면 좋겠습니다.
아직 와이프는 제가 이렇게 빠져있는걸 몰라요 ㅎㅎ
하지만 와이프도 저를 응원해 주겠죠 ???!
카페 가입하고 여러가지 글들만 보고
저도 글을 쓰고 싶은데 딱히 쓸 내용은 없네요 ㅜㅜ
두서없이 썼네용 ㅜㅜ
참 저는 경기도 구리 인창동에 서식중이고 33살 남자 사람입니다^^
이제 저는 와이프 모시러 가볼께요 ㅎㅎ
오늘 회식하신다고 하셔서 모시러 가봐야 되거든요~~
마지막으로
모든 회원님들 모두모두 행복하시고 건강하시구요~~~^^
다음번에 더 재밌는 내용 쓸께용~~
PS.족장님 유툽 항상 잘 보고 있습니다~~~ 감쌰합니당^^
아 그리고 제가 좋아하는
우리 모두 just do it.
첫댓글 홧팅입니다. 글에서 아내분을 많이 아끼고 소중히 여기시는 것 같네요. ^^
와이프가 없었음 저도 이자리에 없었을꺼에요~ ㅎ 홧팅입니다^^
화이팅입니다 저도 아내가 있어서 이제 새로 시작중인데 힘이납니다.
우리 화이팅해요^^ 힘 냅시다^^
정말 열심히 사셨네요~~^^
가게 운영해보신 분들이 투자도 잘하시더라구요~~~ 화이팅!!!
응원합니다
열심히 사시는 분들 너무 많죠~
한동안 쉬었더니 살도 찌고 게으름뱅이가 된것 같아요 ㅜㅜ
다시 재정비해서 도약해야죠~~^^
응원 감사드립니다~~
처음이님도 화이팅 하세요^^
글을 읽으면서 공감이 많이 되고 마음도 따뜻해지네요^^
행크에서 감사하면서 행복하게 꿈을 이루어요. 저자신에게 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응원하겠습니다!!
글재주가 워낙 없는데
보잘것 없는 글 읽어 주시고 공감도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지난일은 잊어버리고
우리 앞으로 열심히 꿈을 위해 앞으로 나아가자구요^^
응원해주셔서 감사합니다~~^^
좋은 밤 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