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선영, 신앙생활(창동교회) 19-30, 오후 예배 참석
올해 초 지원계획 의논하고 세우며, 한 달에 한번 이상은 직원이 주일예배 참석을 해야겠다고 마음속 다짐을 했다. 몇 달이 훌쩍 지나는 동안, 주말 근무는 근무대로, 쉬는 날은 쉬는날대로 예배 참석이 여의치 않아 마음속 다짐이 무색해졌다.
오늘 오후 창동교회를 갔다. 창동교회 교우들이 지역사회 아는 분들이 많아 직원의 방문을 반가워했다.
선영이는 오후 예배 시작전이지만, 성경책을 펼쳐 놓고 조용히 앉아 있었다.
선영이 옆자리에 앉아 선영이 손을 잡고 조용히 눈을 감았다.
선영이가 글을 몰라도, 이해가 느려도 신앙심을 키워가는 듬직한 마음이 한결 같음을 생각했다.
선영이의 앞날에 맑고 맑은 날들만 다가오길 기도드렸다.
교회 안에서 만나 더 반가워하시는 신용수 장로님과 이춘애 권사님과 함께 오후 예배를 드렸다.
선영이는 직원의 손을 잡고 나오며 장로님께 큰소리로 알렸다.
“차 안 타요.”
“선영이 오늘 나 편하라고 알려 주네. 선생님이 교회 자주 오셔야겠어.”
신용수 장로님이 손을 흔드셨다.
미안한 마음과 감사한 마음이 교차했다.
2019년 5월 26일 일지,
정선영, 학교생활 19-72, 학부모 면담
공개수업을 마치고 어머니가 선생님과 개별 면담을 했다.
“선영이 어머니, 바쁜 계절에 오시라고 해서 번거로우시죠?”
“아니에요.”
“선영이 생활태도는 많이 좋아졌고, 학습태도도 우등생입니다.”
“고맙습니다.”
“위로 언니가 있고 동생들도 있다고 들었는데, 학교에서도 배려심이 많아 저학년 동생들 잘 돌봐줍니다.”
어머니는 선생님 칭찬에 얼굴에 웃음이 가득했다.
선생님은 어머니에게 거창, 합천, 함양에서 모인 학생들이라 학부모를 초청해도 참여율이 저조해 어머니의 참석으로 위신을 세웠다며 감사해 했다.
어머니도 우리 딸, 예뻐해 주셔서 고맙다는 감사 인사를 전했다.(사진)
2019년 5월 29일 일지, 임경주
임우석 국장님 : 공개수업, 학부모 면담은 부모님의 몫입니다. 부모님의 몫을 뺏지 않도록 세심하게 신경 써야 하지요. 임경주 선생님이 참 잘하셨네요. 선영이 어깨가 으쓱했겠습니다. 선영이의 좋은 면을 보고 부모님 오셨을 때 칭찬해주는 선생님, 고맙습니다. 부모님 어깨도 으쓱햇겠네요.
박시현 소장님 : 어머니 발걸음이 당당하고 자랑스러웠습니다. 선영이 잘 봐 주셔서 고맙습니다. 학교 선생님과 어머니의 면담이 자연스럽고 당연한데, 시설에서도 이마저 반갑네요.
신아름 팀장님 : 그래로 이렇게 방문해 주셔서 고맙습니다. 일요일 근무, 휴일에 방문하기 어렵죠. 마음 먹고 방문한 것 감사합니다. 선영이 예배 자세가 좋군요. 기특합니다. 감사 인사하고 부탁드리면 더 많은 것이 돌아오지요. 창동교회 분들이 선영이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겁니다.
박시현 소장님 : 종교 불문하고 예배 참석하시려는 뜻, 고맙습니다. 선영이 손을 잡고 눈을 감고 드린 기도가 응답받기 기도합니다. 두 사람 잡은 손과 감은 눈과 기도에 감동합니다.
정선영, 학교생활 19-72, 농번기 새참대접
접선영이가 학교에서 외출증을 쓰고 잠시 어머니를 배웅했다.
어머니와 학교 근처 마트를 갔다.
어머니는 아이스크림을 사서 선영이와 직원에게 시원하게 먹으라며 권했다.
선영이가 부모님이 바쁜 농번기에 드실 식재료를 골랐다.
아버지가 좋아하는 오리고기, 온 가족이 먹을 만두, 할머니 드릴 바나나, 막냇동생 간식까지 골고루 담았다.
“엄마, 잘 가요.”
“선영아, 고마워. 할머니와 아빠 드릴게.”
“예.”
“공부 열심히 해.”
선영이는 어머니에게 손을 흔들고 학교로 되돌아갔다.
“선생님, 무거워. 버스 못 타요.”
“그래요, 내가 봐도 들고 가기엔 무거워 보여요.”
“고마워요.”
“딸 잘 키워 좋겠어요.”
“애들이 다 커서 좋아요.”
집까지 가는 동안 베트남에 사는 언니 이야기를 풀어 놓았다. 누구에게나 가족은 소중하고 귀하다는 생각을 들게 한다.
2019년 5월 29일 일지, 임경주
신아름 팀장님 : 잠깐 시간 내서 부모님 댁에 장을 봤네요. 참관 수업만 하고 갈 수 있는데 이런 센스까지 고맙습니다. 선영이가 딸 노릇 잘 했네요. 고맙습니다.
박시현 소장님 : 부모님께서 대견해 하고, 할머니께서 이뻐하시고, 동생이 기뻐하겠습니다. 선영아, 참 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