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생>이라는 드라마가 재방송을하더라구.
예전에 봤던 드라마였는데 다시 보니 새롭더라.
배경은 고려시대야.
고려를 침략한 몽골의 장수 카사르는 고려기생 자운영을 강제로 취하게 돼.
실은 자운영이 카사르를 암살해야 하는 첩자인 걸 모른거지.
카사르는 그녀가 첩자인걸 알고 나서도 그녀를 포기하지 못하지.
자운영은 그를 죽이지 못하고 자꾸만 시간을 끌게 되고, 결국 고려진영에서는 다른 암살자를 보내 카사르와 자운영을 함께 죽이려 해.
위기에 처한 순간, 카사르는 "네 몸 뿐 아니라 마음까지 모두 갖고 싶었다"며 자운영에게 진심을 고백하는 거지. 그의 말에 자운영은 "그리 되었다"라는 단 한마디 말로 답해.
"그리 되었다." 이 말은 천민으로 태어난 자운영이 '신분차별이 없는 곳에서 살았으면 좋겠다'는 말에 카사르가 해 준 말이었지.
자운영의 뜻밖의 말에 놀란 카사르는, 갑자기 온힘을 다해 자신의 칼과 그녀의 손을 함께 그러쥔 채 스스로를 푹 찌르는거라. 뒤쫓아 온 고려군의 눈에는 마치 카사르가 자운영의 손에 죽은 것처럼 보인다 이거지.
그는 자운영이 돌아갈 곳을 죽음으로써 만들어 준 거야.
캬아~ 멋진 러브스토리지?
악당과 사랑을 나누고, 자기 편은 배신하고, 남자는 할복하고, 목은 댕강 잘라서 꼬챙이에 꽂고, 여자는 절벽에서 뛰어 내리고......
어쨌든 이 드라마에서 내가 건진 건 "그리 되었다."라는 말이야.
몽골의 인삿법이라네. 누군가가 바램이나 소원을 말하면 "그리 되었다."하고 축복을 하는 거지.
사실인지 어떤 지는 잘 몰라. 난 그냥 사실이라고 믿을래.
"올해는 가족에게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어"
- 그리 되었다!
"꼭 멋진 연인을 만나 사랑할래"
- 그리 되었다!
"돈도 많이 벌고 건강해 질래"
- 그리 되었다!
"올해는 꼭 그녀를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여자로 만들래"
- 그리 되었다!
"올해는 나도 오나다에서 누군가의 그분으로 불리고 싶어"
-그리 되었다!
멋지지?
올해는 내 주변의 당신들을 돌아 보고, 당신들의 작은 바램들을 하나하나 물어 볼래.
그리고 나도 큰소리로 말해줄거야.
"그리 되었다!"
첫댓글 싸부님! 그리 되었습니다. ㅋㅋ~~!
올해엔 모두가 배도 마음도 불렀으면 좋겠어.
뱃속은 불러도 배는 안나왔으면 좋겠어요.^^;
환생 스토리 중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웠던...T.T 카사르의 죽음은 장성백-다모-의 죽음만큼 절 울리게 했었답니다.스토리 때문에"그리되었다"를 가슴아픈 대사로만 기억하고 있었는데, 서진님말씀처럼 "축복"으로 생각할 수도^^ 내 마음 속의 바램도..."그리 되었다!"^________^
뭐든 바라던 대로, 그리 이루옵소서- ^~^v
그리해라~
언니의 바램도 모두 그리 되길~ ^^
에이알면서... 왜이래... 이런거 말고...^^
그랴...."2007년에 모두 그리되었다"...했음 좋겠구나...............근데 좋단 이야기맞지??????
누군가 내 머리위에 손을 올리고 '그리 되었다' 라구 말해주면 왠지 그냥 행복해질것 같아욤.... (근데 그 누군가가 누구냐에 따라 달라지려나... ㅡ.,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