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듀(fondue)는 프랑스의 "fondre(=melt)"에서 온 말로, 긴 꼬챙이끝에 음식을 찍은 후 그것을 치즈 녹은것이나 소스에 담갔다가(찍어) 먹는 음식을 가리킵니다. 스위스의 대표적인 요리로 일본의 오믈렛이나 샤부샤부처럼 어려운 시절의 요리랍니다. 온 나라가 산으로 덮인 스위스의 겨울은 아주 춥고, 먹을 것도 없었어요. 여름에 만들어서 보관해둔 치즈는 마르고, 빵은 딱딱하게 굳어버리고..그러다 어느날! ^^ 남비에다가 치즈를 녹인 다음에 딱딱한 빵조각을 찍어서 먹어봤더니 따끈하고 부드러워서 생각보다 꽤 먹을만 한거에요. 그래서 이게 아예 일반 요리로 굳어진 거랍니다.
퐁듀용 포크가 아주 길기 때문에, 종종 포크끝에 꿴 빵이나 고기를 떨어뜨리곤 했어요. 그럴때마다 벌칙이 있는데, 만일 떨어뜨린 사람이 여성이면 무조건 오른쪽 남성에게 키스를 해야하구요. 남성이면 와인을 한병 사야한답니다.
종류와 유래...그리고 만드는 법
1.치즈 퐁듀
치즈 퐁듀는 스위스에서 유래된 음식입니다.
알프스 산악 지대에 살고 있던 농부 가족이 맛없게 딱딱해진 빵과 오래된 치즈,
와인으로 어떻게 맛있는 저녁을 만들 수 있을까 고민하던 끝에 탄생한 음식이
바로 치즈 퐁듀랍니다.
원래 치즈 퐁듀는 에멘탈, 그뤼에르 등 잘 숙성된 스위스산 치즈를 이용해
만들었지만, 여기에 재료로 쓰이던 치즈와 와인이 다양해지고, 찍어먹던 재료도
빵에서 온갖 음식들로 다양해지면서 지금은 치즈 퐁듀도 셀 수 없이 많은
종류가 있습니다. 치즈 퐁듀는 금방 굳어버리기 때문에 약한 불에서 계속 데우면서 먹어야하고, 불이 너무 세서 치즈가 끓지 않도록 조심해야 합니다.
치즈 퐁듀는 스위스 뉴샤텔 지방에서 유래되었다고 해서 퐁듀 스위스,
혹은 퐁듀 뉴샤텔루아(Neuch teloise)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만드는 법>
fondue au fromage : 치즈(주로 에멘탈이나 그루엘 치즈를 사용합니다)에 화이트 와인을 넣고 녹인 후 빵을 찍어먹는 가장 전통적인 형태의 퐁듀입니다.
재료 : 그루엘 치즈, 에멘탈 치즈, 콘스타치 1티스푼, 마늘, 화이트 와인 3/4~1컵, 1인치 조각으로 자른 바게뜨
1.잘게 간 치즈를 콘스타치와 섞어줍니다.
2.마늘을 반으로 잘라서 반쪽은 퐁듀 포트 안쪽을 문지르고 나머지는 잘게 다져서 포트 안에
넣습니다.
3.백포도주를 퐁듀 포트안에 붓고 거품이 날때까지 서서히 데워줍니다.
4.3에 1의 치즈를 천천히 넣고 녹을때까지 저어줍니다.
5.어느 정도 녹으면 주사위 모양으로 썬 바게뜨 조각과 함께 냅니다
2.퐁듀 부르기뇽
원래는 부르고뉴 지방과는 별 관계가 없는 음식이지만, 프랑스 부르고뉴 지방에서 레스토랑을 운영하던 스위스 사람이 스위스로 레스토랑을 이전하면서 이런 메뉴를 만들었다는 설도 있고, 원래 스위스 지방에서 어떤 미식가에 의해 개발된 퐁듀라는 설도 있습니다.
어쨌든 분명한 것은 이 오일 퐁듀는 뜨거운 기름에 고기나 해산물, 야채, 버섯 등을 튀겨서 소스에 찍어먹는 요리라는 것입니다.
퐁듀 부르기뇽을 먹을 때는 기름의 온도가 아주 중요한데, 화씨 350도에서 375도 사이가 가장 적당합니다. 빵을 떨어뜨렸을 때 30초 정도 안에 노릇노릇하게 익는 정도의 온도라고 보면 됩니다. 또 한꺼번에 너무 많은 재료를 넣어 익히면 기름의 온도가 내려가기 때문에, 한꺼번에 재료를 넣지 않도록 해야 합니다.
기름에 넣었던 포크가 뜨거울 테니 조심해야겠죠?
**<만드는 법>
fondue bourguignonne : (치즈를) 녹이지 않으므로 엄밀한 의미에서 보면 퐁듀라고 할 수는 없습니다. 뜨겁게 데운 기름에 생쇠고기 조각을 넣고 익혀서 여러가지 소스를 찍어먹는 것으로, 이것은 프랑스의 버건디 지방에서 유래되었는데, 포도따는 시기가 되면 너무너무 바빠서 제대로 식사할새가 없었어요. 그때 어떤 게으른 신부가 교회에 있던 남비를 밖에 가져다 놓고 기름을 부어서 거기다가 즉석으로 고기를 익혀먹는데에서 유래했답니다.
1.쇠고기를 한입에 먹을 수 있는 크기로 자릅니다.
2.퐁듀 포트에 녹인 버터와 식용유를 반씩 붓고, (높이가 3/2 ~ 2인치가 되게) 발화점까지 데
워주세요.
3.긴 꼬챙이에 1의 쇠고기 조각을 찍어서 포트에 넣고 1-2분 정도 익혀서 소스에 찍어 드시면
됩니다.
3.스윗 퐁듀
디저트 퐁듀인 스윗 퐁듀는 주로 달콤한 종류의 재료들, 초콜릿 아이스크림 등에 과일이나 과자 등을 찍어 먹는 음식입니다.
대표적인 스윗 퐁듀인 초콜릿 퐁듀는 초콜릿을 크림 등과 함께 녹여 만든
부드러운 초콜릿 소스에 과일을 찍어 먹는 퐁듀입니다.
물론 초콜릿말고도 아이스크림, 요거트 등 다른 여러 가지 재료가 쓰일 수 있습니다
보통 스윗 퐁듀는 끓이지 않는 것이 원칙입니다.
녹여 먹는 초콜릿 퐁듀 종류들은 끓기 시작하면 바로 타는 반면 식으면 곧 굳어버리기 때문에 적당히 잘 데워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서 초콜릿 퐁듀에 쓰이는 냄비는 일반 퐁듀 냄비와 조금 다르죠.
**<만드는 법>
chocolate fondue : 녹인 초콜렛이나 크림(종종 술을 넣기도 합니다.)에 과일이나 빵조각을 넣고 찍어먹습니다. 주로 디저트로 먹지요.
재료 : 초콜렛, 파운드케이크나 도우넛 같은 빵류, 체리, 딸기, 바나나..
4.스탁퐁듀
스탁 퐁듀는 아시아에서 유래된 퐁듀라고 할 수 있습니다.
아시아 지역에서 오래 전부터 고기 등으로 맛과 향을 낸 국물에 육류나 해산물,
야채 등을 익혀 먹던 음식이 바로 그 시초입니다.
보통 '샤브샤브'라는 이름으로 많이 알려진 이 스타일의 음식을 그대로 들여와
퐁듀 스타일로 변형해 먹기 시작한 요리가 바로 스탁 퐁듀입니다.
샤브샤브 외에도, 여러 가지 아시아 음식들이 퐁듀 요리에 활용되고 있습니다.
미주 지역에서는 이 음식을 아시안 퐁듀 또는 스탁 퐁듀라고 부르고 있고,
유럽 지역에서는 스탁 퐁듀를 퐁듀 시누아(Chinois, 불어로 중국이라는 뜻)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5.소스 퐁듀
전 세계로 퍼져나간 퐁듀 요리는 각국에서 다양한 형태로 발전되었고,
대표적으로 미주 지역에서 발전된 퐁듀가 바로 소스 퐁듀입니다.
퐁듀 냄비에 치즈 대신 소스를 담기 시작한 거죠.
홀란데즈(hollandaise) 등의 전통적인 고기소스에서 출발한 소스 퐁듀는
점점 더 다양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기존의 소스를 그대로 이용하기도 하지만, 입맛에 따라 여러 가지 소스를 섞어
새로운 맛을 만들기도 하고, 새로운 재료를 섞어 새로운 소스를 만들어낼 수도
있기 때문이죠.
크리에이티브(Creative)가 생명인 소스 퐁듀는 그래서 수만 가지의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는 화려한 퐁듀입니다.
첫댓글 퐁듀는 스위스의 겨울음식인 셈이로군요. ㅎㅎ 치즈를 무척이나 좋아해요. 아~~ 먹고 싶어라~~
만드는법 찾아서 쪽지로 드릴꼐용
ㅎㅎ 희곤님 감사해요.^_^*
희곤님 저는........살짝 삐침~~~~~~ㅎㅎ
영혼님
ㅎㅎㅎㅎㅎ
아지랑이님 진짜 치즈 좋아해요. 왜냐하면 느끼하잖아요. ㅎㅎ
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