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작가의 말, 이 작가의 그림에 대한 요점을 그대로 올립니다. +시 1편
에르베 튈레(Hervé Tullet, 1958~,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
방법 : 그리고 칠하고 문지르고 구기고 찢고 찍고 뚫고 뿌리고 붙이고
내용 : 노랑 파랑 빨강의 점, 동그라미, 세모, 네모. 꽃, 물고기, 블롭(Blop, 네잎클로버 같고 꽃 같고 나비 같은 그림)
빨간 감자, 노란 물결, 하얀 피도 생각하게 한다.
예술은 놀이다!
더하기가 아니라 덜기다.
결핍과 심심함, 불확실한 기다림이 중요하다.
아니오라고 대꾸하는 힘, 하지 않을 용기가 필요하다.
온몸으로 책을 읽게 한다 : 물감이 섞이게 책을 좀 흔들어 줄래,/ 괴물이 나타났어! 겁을 먹게 네가 소리를 크게 질러 줘/ 이 책에 입장하려면 비밀번호를 눌러 줘 3790 / 책을 흔들고 소리를 지르고 책 속 그림을 톡톡톡 누르고 ...
‘깊은 심심함은 경험의 알을 품고 있는 꿈의 새’-발터 벤야민
유명 정치인보다 불법 체류자, 노숙자, 가정부, 자동차 정비사 등의 이야기를 듣는 것이 좋다. 삶의 진실을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창의적인 재능이 있다는 것은 ‘세상에 대한 이해를 스스로 넓혀가는 능력이 있다’는 의미라고 생각한다.
[시]
한식구 / 윤정구
찔린 자국들이 작품이 된다
찢긴 것들이 예술이 된다
오 에르베 튈레*의 티 없는 세상에서는
넘어뜨린 아이와 넘어진 아이가
서로 손잡고 친구가 된다
찔린 것 찢긴 것 보듬어 안는 순간
감쪽같이 상처가 아문다
슬로우 모션으로 춤추듯 노래하듯
뭉게뭉게, 구름 언덕을 뛰어오르는
낯선 아이들이 한식구가 된다
*에르베 튈레 : 색색의 종이를 찌르고 찢어서 환상적인 동심의 세계를 보여주는 프랑스의 미술가
--"문학과 창작" 2019년 겨울호
첫댓글 https://www.youtube.com/watch?v=1zfmb0M_RZA
색색깔깔전 동영상을 잘 보았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