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최근 저희 어머니께서 미만성 거대 B세포 림프종(DLBCL) 진단을 받으셨습니다.
당연히 지금은 1차 치료를 통해 완전관해와 완치에 도달하는 것을 가장 바라고 있으며, 현재의 1차 치료를 대신하거나 CAR-T 치료를 앞당겨 받고자 하는 취지는 전혀 아닙니다.
다만 보호자로서 혹시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12개월 이내 조기 재발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경우를 대비해 공부하던 중, 수많은 교수님들이 재발·불응성 DLBCL 치료에서 “치료의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도록 장기 생존 가능성을 높일 수 있는 치료 옵션을 적시에 활용할 환경이 중요하다”고 말씀하신 내용을 접했습니다.
https://www.docdocdoc.co.kr/news/articleView.html?idxno=3040332
https://www.youtube.com/watch?v=XFgdRlQ7sis
또한 교수님들의 CAR-T 관련 영상에서 CAR-T 치료의 현실적인 한계 중 하나로 국내에서는 환자의 T세포를 채집한 뒤 실제 치료제를 제조·공급받기까지 약 1달의 시간이 필요하고, 그 기간 동안 질환이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설명하신 내용을 보았습니다.
이를 보고 보호자 입장에서 두 가지 궁금증이 생겼는데, 교수님 외래가 한참 남았는데 이를 물어볼 곳이 없어서 혹시 아시는 분이 있을까 도움을 요청합니다.
첫 번째는 국내 Yescarta 2차 치료의 실제 접근 경로에 관한 질문입니다.
대한민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로 해외에서 정립된 Best Practice를 따라가지 못하는게 아닌, 국제적으로 정립된 가장 권고되는 치료를 받게끔 하고 싶은데, https://www.youtube.com/watch?v=FjMwmP3Bep4 김석진 교수님의 유튜브 영상을 보면 국제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1차 치료 불응 혹은 12개월 이내 재발 DLBCL 환자의 경우 가능하다면 Category 1 치료로 axi-cel(예시) 예스카타) 가 가장 권장되는 2차 치료법인데, 국내에서 급여가 안된다는 것은 뉴스로 매일 접하지만, 비급여(5억원 상당(?))로 이를 치료받았다는 사실은 그 어디에서도 찾을 수 없어서 걱정되서요.
공개된 기사들을 찾아보면서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학교병원이 Yescarta를 도입했다는 내용까지는 확인했습니다.
다만 제가 궁금한 것은 병원에 약제가 등재되어 있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2026년 현재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12개월 이내 재발한 DLBCL 환자가 비용을 전액 부담하는 비급여 방식으로 실제 Yescarta의 세포채집·제조·투여까지 진행할 수 있는 국내 CAR-T센터가 어디인지입니다.
현재 이러한 2차로서 비급여 Yescarta 치료가 실제로 가능한 국내 병원이 있는지 혹시 들어본 적 있는 분들 계시면 말씀해주시면 정말 감사하겠습니다.
두 번째로, CAR-T 치료의 골든타임과 선제적 준비에 관한 질문입니다.
만약 1차 치료의 불응이 확인된 이후에야 처음으로 CAR-T센터 의뢰 → 적합성 평가 → leukapheresis → Yescarta 제조 절차를 시작한다면, 진행 속도가 빠른 DLBCL 환자에서는 그 제조·대기기간 자체가 치료 시기를 늦추는 요인이 될 가능성은 없는지 궁금합니다.
그렇다면 아직 1차 치료 중인 환자가 향후 불응 가능성에 대비하여, 급여 여부와 관계없이 환자와 가족이 비용(5억원(?))을 전액 부담하는 경우 미리 T세포를 채집하고 Yescarta를 제조한 뒤 냉동 보관해 두었다가, 실제 불응 또는 조기 재발이 확인되는 순간 신속하게 투여하는 방식이 국내 제도 및 실제 CAR-T센터 운영상 가능한지 여쭙고 싶습니다.
제가 확인한 해외 허가자료에서는 제조된 Yescarta 완제품의 shelf life가 초저온 보관 시 약 12개월로 명시되어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물론 실제 Yescarta 투여는 국내 허가 적응증을 충족한 이후에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은 이해하고 있습니다. 다만 최종 투여 시점에는 허가 적응증을 준수한다는 전제하에, 환자와 보호자가 전액 비급여 비용을 부담할 의사가 있는 경우 1차 치료 중 선제적으로 leukapheresis와 제조를 진행해 완제품을 보관하고, 이후 불응 또는 12개월 이내 재발 등 적응증을 충족하는 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시 투여하는 contingency plan이 제도적·실무적으로 가능한 선택지인지 궁금합니다.
반대로 이러한 선제적 제조가 허가·제약사 절차 또는 병원 운영상 불가능하다면, 불응이 확인된 시점부터 실제 CAR-T 투여까지의 시간을 최대한 단축하기 위해 환자나 보호자가 1차 치료 중 미리 준비해 둘 수 있는 현실적인 방법이 있는지도 여쭙고 싶습니다.
예를 들어 CAR-T센터 사전진료, 의무기록 및 병리·PET 자료 준비, 사전검사, 세포채집을 위한 평가, 제약사와의 행정절차 등 실제 치료 결정 이후 시간을 단축하는 데 도움이 되는 준비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어머니에게 아직 발생하지도 않은 재발을 전제로 현재 치료를 바꾸거나 지나치게 불안해하고 싶은 것은 아닙니다.
다만 교수님들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치료 시기가 장기 예후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질환이라면, 실제로 불응이나 조기 재발이 확인된 뒤에 가족이 그때부터 병원과 치료 방법을 처음 찾아다니느라 귀중한 몇 주를 잃는 상황만큼은 피하고 싶습니다.
지금 미리 해둘 수 있는 현실적인 준비가 있다면 그것만 준비해 둔 뒤, 마음을 놓고 어머니의 1차 치료와 회복을 돕는 데 집중하고 싶습니다.
지금 위 두 가지 질문에 대해서 아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짧게라도 아시는 지식이나 방향을 알려주신다면 저희 가족에게는 정말 큰 도움이 될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첫댓글 현재 상황에서는 무엇보다 1차 치료로 완치되는 것을 가장 우선적으로 바라시는 것이 맞습니다. 아직 불응이나 재발이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CAR-T를 미리 제조하거나 환자 등록을 해두는 것은 현실적인 방법은 아닌 것 같습니다. 다만 보호자 입장에서는 혹시라도 1차 치료에 불응하거나 12개월 이내 조기 재발하는 상황이 생겼을 때 치료가 지연되지 않도록, 주치의에게 미리 가볍게 문의해 두시는 정도는 괜찮을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지금은 당연히 1차 치료로 완치되는 것이 목표지만, 혹시 불응이나 조기 재발이 확인될 경우에는 CAR-T 치료를 가능한 한 빨리 고려하고 싶습니다. 그런 상황이 생겼을 때 시간을 지체하지 않으려면 지금 단계에서 미리 알아두거나 준비할 것이 있을까요?”
정도로 말씀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것은 지금 CAR-T를 해달라는 의미가 아니라, 만약 그런 상황이 발생했을 때 어느 시점에 CAR-T센터로 의뢰하고 어떤 절차를 밟게 되는지를 미리 확인해 두는 것입니다.
현재 공개적으로는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이 예스카타를 도입한 것으로 알려져 있으니, 실제 필요성이 생긴다면 이런 CAR-T 치료 경험이 있는 주요 센터들 가운데 당시 실제 치료가 가능한 곳을 확인해 신속하게 연결하는 방법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다른 메이저 병원들의 도입과 실제 운영 상황도 계속 변할 수 있으니 그때그때 확인하는 것이 필요할 것 같고요. 그리고 보호자의 입장에서는 지금부터 너무 한 가지 상황만 걱정하기보다는, 만일의 경우를 대비해 크게
1) 1차 치료 불응 또는 12개월 이내 조기 재발
2) 그 이후의 재발
3) 일부 고위험군에서 발생할 수 있는 중추신경계(CNS) 침범
4) 향후 불응·재발 또는 CNS 침범 시 사용할 수 있는 신약과 임상시험의 변화
정도는 염두에 두시고, 실제 그런 일이 발생했을 때 어디에서 어떤 치료를 가장 빨리 받을 것인지 정도만 미리 생각해 두시면 충분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미국 Kite(카티전문 길리어드 자회사) 에서도 CAR-T 치료 대상이 될 가능성이 있는 환자는 적절한 시점에 CAR-T센터에 조기에 의뢰해 평가와 준비를 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것 역시 아직 불응이나 재발이 아닌 환자에게 미리 CAR-T를 제조해 보관한다는 의미는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으로서는 1차 치료에 최대한 집중하시고, 혹시 반응이 좋지 않거나 조기 재발의 징후가 나타난다면 그 시점에서 지체하지 않고 CAR-T센터와 연결될 수 있도록 주치의와 미리 방향 정도만 상의해 두는 것이 가장 현실적인 대비라고 생각합니다. 자녀분께서 이렇게까지 여러 가능성을 공부하고 미리 대비하고 계시니, 그 정성이 실제로 필요해지는 일이 없이 부디 1차 치료에서 좋은 반응을 얻고 완치까지 가시기를 진심으로 기원합니다.
스텔라님, 정성스러운 소중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저도 원래 항상 제가 모르는 분야의 일은 전문가에게 모든 것을 맡기는게 최선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인데, 국내 림프종 2차 치료 공백과 관련해서는 국내의 급여/비급여 보험 현실이나 시스템 부족 등 의사 선생님과는 관계없는 새로운 변수가 있는 문제로 보이기에 보호자인 제가 미리 나서야 한다 생각을 해서 이렇게 선제적으로 준비를 해보고 있었습니다. 혹시나 발생할 수 있는 일에 대비해서 급여가 안되는 경우, 재정적으로도 준비를 해야하니까요.
스텔라님께서 조언을 해주신대로, 일단 교수님께 해당 질문 정도를 다음 외래 때 해보는게 먼저 가장 좋은 생각인 것 같습니다. 감사합니다.
현재 S대 병원에서 치료중입니다. 혹시라도 2차 치료로 CAR-T를 권고하는 상황이 생겼는데 해당 병원에서 불가능할 경우 전원에 대해서 미리 알아보려고 서울아산병원, 분당서울대병원 외래 코디네이터에게 전화를 했는데, 다른 병원에서 항암치료중인 경우 서울아산병원은 외래 가능한 것 같고, 분당서울대병원에서는 타 병원 항암치료중인 경우 외래 불가능하다고 하시더라고요.
원래 타 병원에서 전원이 힘든걸까요? 관련해서 혹시 조언주실 수 있을까요?
@dexter 카페에서도 이 부분은 일관되게 안내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1) 항암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전원을 고려하는 경우에는 외래를 예약하고 조직 슬라이드를 제출해 재판독을 받은 뒤, 교수님의 치료 방향에 대한 의견을 듣고 어느 병원에서 치료할지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 외래 진료에 큰 문제가 없는 것 같습니다.
2) 상황이 급해 이미 항암치료를 시작했지만, 조직검사 재판독이나 현재 치료 방법이 적절한지에 대한 2차 의견을 듣기 위해 다른 병원 외래를 보려는 경우는 병원마다, 또 안내하는 직원에 따라 답변이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경우에도 외래 진료가 가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제로는 항암 시작 전이라고 말씀드리고 외래 예약을 잡아 진료를 보신 분들도 계셨던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3) 항암치료를 모두 마친 뒤 정기검진이나 추적관찰을 다른 병원에서 받고 싶어 전원하는 경우 역시 병원마다 기준이나 절차가 조금씩 다른 것 같습니다.
4) 재발시는 모두 전원이 가능하고요
결국 병원마다 원칙과 실제 운영 방식에 차이가 있는 듯하니, 희망하는 병원에 직접 문의해 확인해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할 것 같습니다.
@steller 상세한 답변 정말 감사합니다. 어머니가 3~4주차에 몸이 좀 나아지실때 한 번 외래 진료 예약해서 외래 가능한 곳 두 곳 중 한 곳에서 외래를 봐야겠습니다. 어떻게 해야할지 방향성이 명확해집니다. 교수님들께 이메일 문의를 드렸으나 이메일에는 답변을 해주시지 않더라고요. 결국 외래 진료를 봐야하는 것 같습니다. 정말 감사합니다.
서울아산병원과 분당서울대병원은 예스카타 도입 사실이 언론에 보도된 곳이니, 두 곳 중 한 곳이라도 외래 진료가 가능하다면 예약을 잡아 진료를 보시고 향후 필요할 경우 어떤 절차로 준비하면 되는지 문의해 보시는 것도 좋겠습니다.
저도 동일한 입장이라 배우자가 1차 항암 후 관해를 바라지만 DLBCL/ABC type에 활성도가 높은 상태라 2차에서 예스타카가 가능한 옵션인지가 너무 궁금한데 위의 조언을 저도 따라야겠네요. 건보가 참 좋은 제도이기는하지만 글로벌 표준과 발맞추지 못하니 답답하네요. 감사합니다.
저희 어머니도 DLBCL/non-GCB type에 활성도가 매우 높은 상태이며 림프절 전이도 된 상태여서 재발 확률이 높으므로 걱정되서 미리 제가 할 수 있는 한 준비를 해보려고 하고 있습니다. 같이 좋은 결과 있고 완치되기를 기도해봅니다.
@dexter 네! 덱스터님 어머니도 제 배우자도 1차에 꼭 관해되기를 바라고 또 바래봅니다.
@달이꾸는꿈 간절한 마음으로 기도하겠습니다 :)
스텔라님이 워낙 잘 설명해주셔서 보탤 말은 없지만...
카티세포치료 경험자로서 말씀드리자면,
2차 치료로 예스카타 치료를 받는 건 여건이 되신다면 가장 확실한 선택이라고 생각합니다.
카티세포치료가 결정되면 일반적으로 T세포 추출하고 카티세포치료제 제조 및 투여까지 40일 내외 소요되는 것 같습니다.
불응 또는 재발한다고 해도 카티세포치료가 어려워질 만큼 급속히 병세가 악화되는 경우는 드뭅니다.
말씀하신 S대병원이 순천향대가 아닌 서울대라면, 분서대와 모든 기록을 공유할 테니 빠르게 전원해서 치료 진행하시는 데 어려움이 없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그 전에 본원에서도 약사심의위원회 심의를 통과해 원내 의약품 목록에 등록될 가능성도 있고요.
Pola-R-CHP로 치료 중이신가요? 치료 잘되실 거라고 믿습니다.
네 맞습니다, 현재 Pola-R-CHP 치료중이십니다 :)
NCCN 가이드라인에도 나와있고 불응/재발 환자 2차 치료는 대부분 예스카타 치료가 확실한 것 같긴 한 것 같네요, 해당 부분에 대해서 외래 때 여쭤보도록 하겠습니다. 소중한 답변 감사합니다 리을님, 응원 정말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