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성 바닥인 경계선 지능 13살 아들
Q. 안녕하세요. 13살 아들이 걱정돼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기질적으로 많이 예민하고 내성적이고 겁이 많은 아이였지만 초등학교 2학년때까지는 그나마 몇몇 아이와 말은 하고 지냈는데 점점 더 말이 없어지면서 이젠 수업시간에 발표를 시키면 고개 숙이고 아무 말 않고 있다가 앉는다고 합니다. 친구가 인사를 해도 아무 대꾸도 않고 쉬는 시간은 창밖만 보고...사회성이 바닥인데다 밖에만 나가면 긴장하고 또래가 있으면 자꾸 움츠러들거나 제 뒤로 숨으려고 합니다. 무슨 일 있을 때마다 저한테 하소연하는데 상당부분은 공감할 수 없는 내용이라 마음읽기가 쉽지 않고 제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있습니다. 그리고 맨날 남탓을 하는데 너무 화가 납니다.
어린이집 다닐 당시 정신과 가서 인지검사를 했는데 79에서 82사이였습니다. 또래보다 이해력이 좀 떨어지고 공부한 내용을 금방 잊어먹어서 아빠한테 많이 혼나면서 공부를 한 탓에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실은 저는 복지관에서 집단상담을 받고 있고 아들과 딸은 놀이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놀이치료 중이니 좀 더 지켜 봐야하는 거지만 너무 답답해서 혹시나 제가 노력해야 하는 것 중에 빠진 부분이 있는 건 아닐까 하는 마음에 이렇게 적어보았습니다..
A. 안녕하세요.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입니다.
13살 아이의 사회성 문제로 문의해주셨군요. 어머니 입장에서 마음이 답답하고 힘드셨을텐데 용기 내어 상담글을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아이가 복지관에서 놀이치료를 2년 정도 받았는데 상황이 점점 안 좋아지고 있다고 하셨는데요. 어머니께서 말씀해주신 내용을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통합적 치료 접근이 필요한 것 같습니다. 첫째, 가족관계의 중재와 부모교육이 필요합니다. 어머니께서 올바른 양육을 하시려고 노력하시지만, 아버지께서 양육적으로 방관하시고 있는 듯합니다. 아버지께서 자신의 태도를 객관화하여 바라보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할 것 같습니다.
둘째, 인지학습치료 병행을 고려해야 할 듯합니다. 현재까지 정서치료(놀이치료)를 2년간 받았지만, 치료적 효과가 미비했다면, 인지적 측면에서 보완도 필요합니다. 지능검사에서 79~82점 나왔다면 지적 잠재력이 경계선~평균 하로 추정됩니다. 지능이 평균치에 비해 다소 떨어지면 또래들에 비해 자기중심성이 강하기 때문에 상황을 자의적으로 해석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기초학습기술 습득 속도가 더딘 편이라면 일상생활에서 독립적 문제해결이 어려워 더욱 위축되거나 의존적 성향이 강해질 수 있습니다. 지능이 떨어져 언어로 표현하고 이해할 수 있는 능력이 부족하면 자기주장을 적절하게 하기 어렵고 상대의 말을 잘못 이해하여 트러블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셋째, 개별치료에서 어느 정도 치료적 효과를 봤다면, 추후 사회성 그룹치료로 연계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지금은 개별 치료가 우선적으로 필요합니다만, 어느 정도 개선이 된다면 구체적인 사회적 기술 습득, 자기와 타인의 이해를 돕기 위해 그룹치료를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어머니께서 홀로 모든 것을 책임지고 노력하시는 것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심적 부담이 크시고 지칠 수 있습니다. 보다 전문성을 갖춘 기관에서 상담을 받으시고 치료 방향 점검을 받으실 것을 권해드립니다.
사회성은 꾸중보다 설명 속에서 자란다.
1. 사회적 상황을 함께 이야기하며 설명해 주기
아이에게 “왜 그렇게 했어?”라고 묻기보다는, 그 상황에서 다른 사람은 어떤 생각을 했을지, 왜 그런 반응을 보였을지를 차근차근 설명해 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경계선 지능 아동은 타인의 의도나 감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부모가 실제 상황을 예로 들어 설명해 주면 사회적 이해 능력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2. 적절한 행동을 미리 연습해 보기
친구와 갈등이 생길 수 있는 상황이나 학교에서 자주 발생하는 상황을 미리 이야기해 보고, 그때 어떤 행동을 하면 좋을지 함께 생각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간단한 역할 연습이나 상황 연습을 통해 아이는 실제 상황에서 사용할 수 있는 행동을 미리 익힐 수 있으며, 이는 사회적 관계에서의 실수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3. 작은 사회적 성공 경험을 만들어 주기
또래 관계에서 어려움을 겪는 아이들은 반복적인 실패 경험으로 인해 자신감을 잃기 쉽습니다. 따라서, 부모는 아이가 비교적 편안하게 관계를 맺을 수 있는 활동이나 환경을 찾고, 작은 성공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러한 경험은 아이가 사회적 관계를 계속 시도할 수 있는 자신감을 형성하는 데 도움이 됩니다.
본 센터는 아동과 청소년을 비롯한 모든 연령의 상담을 진행하는 센터로 사회성 발달을 위한 집단상담, 치료놀이 및 각종 상담방식이 다양한 치료센터입니다. 또한 전문 치료사가 배치되어 고민하고 어려워하는 부분을 정확하고 친절하게 상담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자세한 사항은 홈페이지를 방문하시어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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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향숙 소장님]
숙명여자대학교 대학원 아동복지학과 박사 (아동심리치료전공)
상담 경력 25년, 대학교수 및 외래교수 경력 30년
현) KG 패스원사이버대학교, 서울사이버평생교육원 외래교수
KBS, MBC, SBS, EBS, JTBC, 조선일보, 동아일보, 중앙일보, 청와대신문 등 아동청소년가족상담 자문
자격) 미국 Certified Theraplay Therapist (The Theraplay Institute)
심리치료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부부가족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1급 (한국상담학회)
사티어 부부가족 상담전문가 1급 (한국사티어변형체계치료학회 공인)
청소년상담 수련감독자 및 상담전문가 (한국청소년상담학회 공인)
재활심리치료사 1급 (한국재활심리학회 공인)
사티어의 의사소통훈련 프로그램 강사/ 사티어 부모역할훈련 프로그램 강사
MBTI 일반강사/ 중등2급 정교사/ Montessori 교사/ 유치원 정교사/ 사회복지사/ 보육교사 등
인터뷰) 이향숙 박사 “아이 사회성 교육의 중요성”
https://tv.naver.com/v/15458031
저서) 초등 사회성 수업, 이향숙 외 공저. 메이트북스 (2020)
>> 언제까지 아이에게 친구들과 사이좋게 잘 지내라는 뜬구름 잡기식의 잔소리만 할 것인가? 초등학생인 우리 아이의 사회성을 길러줄 수 있는 답이 이 책에 담겨 있다. 사회성에 대해 20여 년간 상담하고 관련 프로그램을 개발해 아이의 사회성에 대한 고민을 해결해온 이향숙 박사의 오랜경험과 노하우가 이 책 한 권에 고스란히 담겨 있다. (책 소개 中)
*참고문헌
Baglio, G., Blasi, V., Sangiuliano Intra, F., Castelli, I., Massaro, D., Baglio, F., Valle, A., Zanette, M., & Marchetti, A. (2016). Social competence in children with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Delayed development of theory of mind. Frontiers in Psychology, 7, 1604.
Orío-Aparicio, C., López-Escribano, C., & Bel-Fenellós, C. (2025). Borderline intellectual functioning: A scoping review. Journal of Intellectual Disability Research, 69, 437–456.
Van Rest, M. M., Matthys, W., Van Nieuwenhuijzen, M., De Moor, M. H. M., Vriens, A., & Schuengel, C. (2019). Social information processing skills link executive functions to aggression in adolescents with mild to borderline intellectual disability. Child Neuropsychology, 25(5), 573–598.
*사진첨부: pixabay
* 작성 및 옮긴이: 한국아동청소년심리상담센터 인턴 연구원 홍재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