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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항심(恒産恒心)
일정한 생산이 있으면 마음이 변치 않는다는 뜻으로, 일정한 직업과 재산을 가진 자는 마음에 그만 큼 여유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자는 정신적으로 늘 불안정하여 하찮은 일에도 동요함을 이르는 말이다.
恒 : 항상 항(心/6)
産 : 낳을 산(生/6)
恒 : 항상 항(心/6)
心 : 마음 심(心/0)
출전 :
맹자(孟子) 양혜왕(梁惠王) 상편(上篇)
맹자(孟子) 등문공(滕文公) 상편(上篇)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이 있어야 항상 떳떳한 마음(恒心)도 생긴다는 뜻이다. '곳간에서 인심 난다'고 했다. 경제적으로 불안정하면 마음에 여유가 없어 도덕심을 지키기 힘들다는 말이다. 정치는 곧 경제라는 맹자의 경세철학에서 유래한 말이다.
사람에게 필요한 의식주(衣食住)는 아주 최소한이라도 있어야 생명을 유지한다. 저절로 나는 것이 없어 재물이 있어야 구한다.
재산은 속박이고 많으면 근심만 커진다며 멀리 하는 군자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명리가 싫어 초야에 들어간 은자라도 나물 먹고 물은 마시며, 누더기 옷이나 오두막집은 필요하다.
마음을 닦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인이 도움을 주려 해도 맨손이어서는 되지 않는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나타내는 바다.
또 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보통 양민이라도 '사흘 굶으면 포도청의 담도 뛰어 넘는다'고 했다. 성인이고 속인이고 다소를 떠나 재산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덕치(德治)를 주장한 유교의 아성(亞聖) 맹자(孟子)가 명쾌한 답을 했다.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이 있어야(恒産) 변함없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恒心).
맹자가 각국 유세에서 돌아왔을 때 고향서 가까운 소국 등(滕)나라의 문공(文公)이 초청해 백성을 위한 바른 정치에 대해서 조언을 구했다.
맹자가 말한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도리는 "일정한 생업이 있으면 변함없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有恒産者有恒心), 안정적인 생업이 없으면 안정된 마음이 없게 됩니다(無恒産者無恒心)"고 했다.
나아가 "방탕 편벽 사악 사치(放辟邪侈) 하게 되니 생업을 갖게 해 먹고 살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것이다. 등문공(滕文公) 상편(上篇)에 나온다.
재산이 있고 없고 전혀 반대의 이야기 무항산 무항심(無恒産 無恒心)과 같이 대비하여 나오는 곳이 또 있다. 양혜왕(梁惠王) 상편(上篇)이다.
제(齊) 나라의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인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 답한다.
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일정한 생업이 없지만 변함없는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선비만 가능합니다.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백성이라면 일정한 생업이 없을 때 변함없는 마음이 없어집니다.
일정하고 떳떳한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사람은 수양한 선비라야 가능하고, 일반 백성들은 딴 길로 빠지니 그 뒤에 죄를 물어봐야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일정한 직업, 생업을 영위하여 재산을 모았을 때 욕심이 앞서는 것이 상정이다. 항심을 유지하기는 맹자 말대로 수양한 사람이 아니고는 어렵다.
속담에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는 말대로 보이는 것 없이 거들먹거리는 졸부가 되고, 돈이 돈을 번다고 이익에 눈이 어두워 나쁜 길로 쉽게 빠진다.
지도층 인사들도 잊을만하면 비리가 드러나니 이런 사람들에겐 러시아 톨스토이(Tolstoy)의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재화는 쌓여 있을 땐 썩은 냄새를 피우고, 뿌려졌을 때엔 땅을 기름지게 한다.'
항산항심(恒産恒心)이라. 우리 속담에 '쌀독에서 인심난다', '사흘 굶어서 도둑 안 되는 사람 없다'는 말 처럼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도 나오고 도덕도 나온다는 말이다. 일정한 재산이나 경제적 기반이 없다면 다른 생각을 품을 가능성이 높아지는 것이 인지상정이다.
코로나19로 촉발된 경제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정부는 국민생활 안정과 영세사업자 및 중소기업 지원, 경기부양책 등 및 전례없는 재정확대 정책을 내놓고 있다. 재정 건전성이 위협받을 수 있으나, 불가피한 조치이며 때를 놓쳐선 안된다.
항산항심(恒産恒心)에는 공직자들이 깊이 새겨야 할 교훈도 들어 있다. 정부는 공직자들에게 일정한 소득을 보장함으로써 청렴을 요구한다. 즉 항산을 보장하고 항심을 요구하는 것이다.
맹자는 정치의 본질이 백성들의 먹고 사는 문제를 해결하는데 있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정치의 근본정신을 실천하는데 있어 공직자의 항심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성공한 정부가 되려면 국민의 항산(恒産)과 공직자의 항심(恒心)을 모두 이루어야 한다. '항산항심(恒産恒心)', 2000년 전에 맹자가 던진 한마디의 교훈을 잊지 말아야 한다.
■ 항산항심(恒産恒心)
일정한 생업이 있어야 변함없는 마음이 있다
사람에게 필요한 의식주(衣食住)는 아주 최소한이라도 있어야 생명을 유지한다. 저절로 나는 것이 없어 재물이 있어야 구한다. 재산은 속박이고 많으면 근심만 커진다며 멀리 하는 군자도 있었다. 하지만 세상의 명리가 싫어 초야에 들어간 은자라도 나물 먹고 물은 마시며, 누더기 옷이나 오두막집은 필요하다.
마음을 닦고 자신보다 남을 먼저 생각하는 성인이 도움을 주려 해도 맨손이어서는 되지 않는다. '쌀독에서 인심 난다'는 말이 나타내는 바다. 또 있다. 남에게 피해를 끼치는 것을 싫어하는 보통 양민이라도 '사흘 굶으면 포도청의 담도 뛰어 넘는다'고 했다.
성인이고 속인이고 다소를 떠나 재산은 있어야 한다는 이야기다. 덕치(德治)를 주장한 유교의 아성(亞聖) 맹자(孟子)가 명쾌한 답을 했다.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이 있어야(恒産) 변함없는 마음을 지니게 된다(恒心)."
맹자가 각국 유세에서 돌아왔을 때 고향서 가까운 소국 등(滕)나라의 문공(文公)이 초청해 백성을 위한 바른 정치에 대해서 조언을 구했다.
맹자가 말한다. "백성들이 살아가는 도리는 ’일정한 생업이 있으면 변함없는 마음을 가지게 되고(有恒産者有恒心), 안정적인 생업이 없으면 안정된 마음이 없게 됩니다(無恒産者無恒心)"고 했다. 나아가 방탕 편벽 사악 사치(放辟邪侈) 하게 되니 생업을 갖게 해 먹고 살게 하는 것이 우선이라 것이다. 등문공(滕文公) 상편(上篇)에 나온다.
재산이 있고 없고 전혀 반대의 이야기 무항산(無恒産) 무항심(無恒心)과 같이 대비하여 나오는 곳이 또 있다. 제(齊)나라의 선왕(宣王)이 맹자에게 인정으로 나아가는 길을 도와달라고 했을 때 답한다.
無恒産而有恒心者, 唯士爲能.
(무항산이유항심자, 유사위능)
일정한 생업이 없지만 변함없는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선비만 가능합니다
若民則無恒産, 因無恒心.
(약민즉무항산, 인무항심)
백성이라면 일정한 생업이 없을 때 변함없는 마음이 없어집니다.
일정하고 떳떳한 마음을 지닐 수 있는 사람은 수양한 선비라야 가능하고, 일반 백성들은 딴 길로 빠지니 그 뒤에 죄를 물어봐야 소용없다는 이야기다. 양혜왕(梁惠王) 상편(上篇)이다.
일정한 직업, 생업을 영위하여 재산을 모았을 때 욕심이 앞서는 것이 상정이다. 항심을 유지하기는 맹자 말대로 수양한 사람이 아니고는 어렵다. 속담에 '돈만 있으면 개도 멍첨지라'는 말대로 보이는 것 없이 거들먹거리는 졸부가 되고, 돈이 돈을 번다고 이익에 눈이 어두워 나쁜 길로 쉽게 빠진다.
지도층 인사들도 잊을만하면 비리가 드러나니 이런 사람들에겐 러시아 톨스토이(Tolstoy)의 말이 귀에 들어가지 않을 것이다. "재화는 쌓여 있을 땐 썩은 냄새를 피우고, 뿌려졌을 때엔 땅을 기름지게 한다."
■ 항산(恒産)과 항심(恒心)
열심히 일해야 베풀 수 있다
항산(恒産)없이는 항심(恒心)도 없다는 말이 있다. 여기서 '항산'이란 살아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生業)을 말하는 것이고, '항심'이란 늘 지니고 있어 변함이 없는 올바른 마음을 말하는 것이다.
그런데 일반적으로 항산하면 근로(勤勞)를 생각하게 되고 항심하면 용심(用心)을 생각하게 된다. 근로란 열심히 일하는 것이다. 땀 흘려 일하는 것이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하는 곳엔 생산(生産)이 따르고 결실(結實)이 따른다.
열매가 열린다. 열매란 먹거리이다. 땀 흘려 열심히 일하면 먹을 것이 생긴다는 말이다. 그래서 항산하면 근로를 생각하게 되는 것이고 항심하면 변하지 않는 올곧은 마음을 생각하게 되는 것이다.
'항심'은 변함없는 마음이다. 곧은 마음이다. 착실한 마음이다. 언제나 늘 그러한 마음이다. 감정에 치우치거나 시대의 흐름에 편승하지 않는 마음이다.
이랬다저랬다 하지 않는다. 언제나 중심을 잡는다. 너와 나를 구분하지 않는다. 모두를 생각하고 전체를 생각한다. 중정(中正)을 생각하고 중용지도(中庸之道)를 생각한다.
그리고 남의 것을 탐하지 않는다. 아니 남의 것을 탐할 생각을 하지 않는다. 스스로 생산하고 스스로 부(富)를 쌓아가니 남의 것에 눈 돌릴 이유가 없는 것이다. 한눈팔지 않고 게으름 피지 않으니 그럴 필요가 없는 것이다.
이 세상에서 제일 좋은 것이 땀 흘리면서 일하는 것이라고 어느 스님이 말했다. 맞는 말이다. 게으름 피지 말고 땀 흘리면서 일해보라. 희열(喜悅)을 느낄 것이다. 쾌감(快感)을 느낄 것이다. 왜 그런가? 몸과 마음이 정화(淨化)되기 때문이다. 몸이 개운해지면서 정신도 맑아지기 때문이다.
흔히 사람들은 남의 탓을 한다. 그리고 한(恨)을 품는다. 한을 한(恨)으로 풀면 먼저 자신의 몸과 마음이 망가진다. 한을 한(恨)으로 풀지 말고 한을 한(汗)으로 풀어라. 땀으로 풀어라. 일로 풀어라.
땀 흘리면서 일로 풀어라. 그리하면 한(恨)은 저절로 물러가고 몸과 마음이 편안해질 것이다. 무언가 해냈다는 성취감(成就感)을 느끼기 때문이다. 만족감(滿足感)을 느끼기 때문이다.
나는 늘 학생들에게 말한다. '한눈 팔지 말고 게으름 피지 마라.' 이 두 가지 이유 때문에 좌절하고 실망하게 되는 것이다. 한눈팔거나 게으름 피기 때문에 성적이 안 오르는 것이고 뒤쳐지게 되는 것이다.
한눈 팔지 말고 게으름 피지 말고 무엇이던 열심히 해보라. 그리고 정성(精誠)을 다해 보라. 정성을 다하면 누구나 우등생(優等生)이 될 수 있고 성취감을 맛보게 된다. 한눈 팔지 말고 열심히 자기 밭을 가는 사람이 되어라. 그리하면 희망(希望)이 보이고 자신감(自信感)도 생길 것이다.
스승이 학생들에게 심어주어야 할 제일의 덕목(德目)은 부지런한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근로의 정신을 심어주는 것이다. 누가 뭐래도 스승이 학생들에게 심어줘야 할 제일의 덕목은 근로이다.
열심히 일하는 것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래서 옛 성현들이 스승이 할 일을 가리켜 '사도 근일무태(師道 勤一無怠)'라 한 것이다. 지식전달(知識傳達)이 다가 아니라는 말이다.
근로의 정신을 심어줘야 하고 자기주변부터 깨끗이 하는 착한 심성(心性)을 심어줘야 한다. 그리고 스스로 자신의 밭을 갈도록 인도해야 한다. 솔선수범(率先垂範)하도록 이끌어 줘야 한다. 그래서 수신제가(修身齊家)를 말하는 것이다.
항산은 항심을 낳고, 항심은 항산을 잉태(孕胎)한다. 항산과 항심은 같이 간다는 말이다. 열심히 일해야 부가 쌓이는 것이고 부가 쌓여야 베풀 수 있는 것이다. 그리고 베풀어야 인심(人心)을 얻게 되는 것이다.
'광에서 인심난다'는 말이 있다. 먹고 살 만큼 넉넉해야 남을 동정하게 된다는 말이다. 또 '금강산도 식후경(食後景)'이란 말도 있다. 우선 먹어야 한다는 말이다. 먹거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다. 먹거리는 그냥 생기는 것이 아니다. 땀 흘려 일해야 생기는 것이다. 그래서 근로를 말하는 것이고 항산과 항심을 말하는 것이다.
■ 항산항심(恒産恒心)
먹을 것이 있어야 윤리 도덕이 나온다
'맹자'에 보면 정치의 요체는 민생과 도덕이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의 배를 채우고 그들의 마음을 바로잡아 도덕이 바로 서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 정치라는 겁니다. 그런데 민생과 도덕 중에 더 중요한 것이 있다면 바로 백성들의 배를 먼저 채우는 일이라고 합니다.
백성들의 배를 채우는 것을 항산(恒産)이라 하고, 백성들이 도덕을 실천하는 것을 항심(恒心)이라고 맹자는 정의하고 있습니다. 맹자는 백성들을 사(士)와 민(民), 즉 선비와 일반 백성 두 부류로 나누어 구체적으로 설명하고 있습니다. 사(士)는 물질적 보상 없이도 도덕성을 유지할 수 있는 부류입니다. 민(民)은 물질적 보상 없이는 도덕성을 기대하기 힘든 부류입니다.
맹자는 이렇게 말합니다. "물질적 토대인 항산(恒産) 없이도 도덕적 항심(恒心)을 가질 수 있는 것은 선비(士)만이 가능하다. 백성들은 물질적 보상이 없다면 항심(恒心), 즉 도덕심도 없다." 맹자는 나아가 물질적 보상 없이 그들에게 충성과 도덕을 요구하고, 그 충성심을 보여주지 않는 사람을 처벌하는 지도자는 그물을 쳐서 백성들이 그 속에 들어가게 만드는 최악의 지도자라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백성들이 먹고사는 것이야말로 왕도정치의 시작이며, 민본정치의 요체라는 것입니다. 윤리와 도덕은 사람들이 가져야 할 중요한 요소이지만 민생의 안정 없이 도덕과 윤리를 강조한다면 백성들은 쉽게 따르지 않을 것이란 의미이다.
■ 젊은층의 항산항심(恒産恒心)
일과 집이 바늘 구멍인 2030 젊은이들에게 국가의 국부자본이나 공공자산을 일정한 나이에서는 한도를 정해 공개적으로 심사해 나눠주고 그 성과를 개인과 국가가 공유하게 하면 어떨까.
인간과 인공지능의 함께 살기는 '거부할 수 없는 물결'로 다가온다. 사람이란 모름지기 감회, 감정, 감각의 숲에서 불투명한 현실을 체험적으로 살아간다. 어떤 결말에는 운이 작용한다고 믿고, 때론 신의 가호도 있어야 한다고 자주 이야기한다.
코로나19로 삶의 진이 빠질대로 빠진 어느 날, 국내 명문 과학고에서 과학지식을 고루 배우고, 역시 세계 명문학부에서 경제학과 컴퓨터과학을 융합해 공부한 젊은 정치인이 한국 정치지형에 등장했다.
지금도 기억나는 그 당의 대표선출 토론과정에서 그 당선자는 당시 경쟁후보가 던진 세간의 의혹에 대해, 제기하려는 문제 내용을 구체적으로 적시하라며 대응했다. 그는 이슈로 설전을 하려는 선배 정치인에게 해당 사안을 설명하라고 했다.
내로남불 어록에 무너진 기성세대
이미 세상은 이렇게 매사에 수리적 추정과 논리적 변형으로 접어들고 있고, 데이터 정합성을 따지면서 사안을 보기 시작했다. 이런 기조로 가면 서사적인 포용과 인문적인 연민도 수리적 재현 가능성이 있어야만 사회적 배려와 정치적 고려의 대상이 될지도 모른다.
눈물 마른 세상에 헌신하고, 또한 깨어있는 인권의 시대를 열어온 한국의 민주행동가들이 있다. 그들이 민주와 인권과 복지에 혁혁하게 기여한 공로는 누구도 다 안다. 그런 그들 중에 지금 개인적인 과거지사의 데이터 앞에서 명망이 무너지는 인사들이 있다.
숫자에는 의지적이고 정황적이고 수사적인 언급이 전혀 없다. 오로지 보는 이의 잣대가 지닌 무결성과 검증목적 사안의 정합성만 찾는다. 숫자는 그대로 사건과 독립적이다.
인지의 엄격성과 행동의 적법성은 주로 시민지도자들이 정경유착이나 부정부패의 이슈 해결에서 사용한 투쟁적인 도구언어였다. 그런데 데이터베이스가 과거의 전 분야를 다루기 시작하는 지금, 그 검증 언어의 칼날은 사회행동가들이 스스로 남긴 과거 어록을 향하고 있다. 특히 2030에게는 내로남불이란 이름으로 샅샅이 검색이 시작되고 있다.
이 같은 일련의 시대상황을 두고 이제는 '개방적 분별의 시대'가 찾아왔다고 할 수 있겠다. 기성세대에게 낯선 새로운 역사의 활동공간은 이제 과오의 데이터가 없거나 아주 적은 청년들이나 새싹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큰 소임을 던지게 될 전망이다.
기업의 가치를 논하는 주식시장에 집단 소통의 '밈(meme)'투자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모바일 커뮤니티에서 소통하는 2030의 투자관은 딱히 정해진 게 없어 보인다. 그러나 흠결 없이 공정한 자기역량으로 성장해온 기업을 공론으로 찾는 것이 분명해 보인다.
시장에는 오로지 고수익 주식만 찾아온 고수지향적인 전업투자가들이 있다. 그들 중에는 기업의 경영정합성이 문제가 아니라 자신의 투자정합성이 낮은 사람들이 많다. 특히 작은 기업과 낮은 주가를 지목해 암암리에 비밀이슈를 만들어 대주주를 협박하고 헐값에 지분을 모아 다시 세상에 넘기는 부류들도 개중에는 있다. 이제 2030 세대가 만드는 투자문화에 그런 어두운 투기꾼들이 설 공간은 점점 작아질 전망이다.
뭔가를 감추거나 숨기려는 일은 원래 공개 자본시장의 기본을 벗어나는 일이다. 그래서 증시에는 공시제도가 있고, 외부 감사가 있고, 감독기구가 있다. 투자자가 마음의 범죄 동기를 감추고 숨기는 일은 전적으로 자기 양심의 문제이다. 2030 세대는 갈등 소지를 사전적으로 공론화해 집단적인 소통행동의 틀로 세대 결점을 최소화하려는 듯하다.
청년에게 데이터 기반 투자 기회 줘야
코스톨라니라는 대투자가는 주식을 사고 나면 아예 수면제를 먹으라는 말을 남겼다. 자기 소망에 투자했으면 욕심과 불안을 떨치고 스스로 눈을 감으라는 말이다. 많은 기성세대가 2030과 여전히 동료투자자로 남으려면 우선 내 안의 소망과 욕심의 분별 앞에서 나의 투자도덕성을 돌아보는 일을 먼저 해야 할 것 같다. 재무지식으로 무장한 젊은이들이 등장한 80년대 후반에 오로지 차트나 풍문으로 투자하던 큰손들이 대거 퇴출된 사례를 기억할 일이다.
2030 젊은이들은 미래가족과 자신을 위한 작은 차 한대, 좁은 방 한칸이 필요해 오늘도 어딘가를 헤맨다. 수많은 취업원서를 작성하고 구직사이트를 찾아도 그들에게 찾아오는 기회는 점점 바늘구멍이다. 만일 이 청년들에게 국가의 국부자본이나 공공자산을 일정한 나이에서는 한도를 정해 공개적으로 심사해 나눠주고 그 성과를 개인과 국가가 공유하게 하면 어떨까.
효율적인 투자시장에는 분산의 이론과 합리적 기대가설이 있다. 분산이 높을수록, 합리적 기대가 많을수록 수익은 미지의 시장평균에 수렴한다는 얘기다. ETF, ELS 같은 집합투자들이 그런 배경을 가지고 등장했다. 주택시장도 그런 셈이다.
퇴직연금도 스스로 운영하는 기여형이 있듯, 국부펀드나 국민연금도 일정한 나이의 젊은이들에게 공개적인 투자팀을 만들어 직접 분산해 운용한다면, 적은 인원으로 정부의 입김이 감도는 지금의 운용 형편보다 결점이 증가하거나 목적을 빗나가지 않을 수 있다고 본다.
그들은 점차 빅데이터를 가지고 인공지능과 같이 국가가 준 투자자금을 무결성으로 정합성을 추구하며 독립적으로 운용할 것이 기대되기 때문이다. 맹자의 항산항심(恒産恒心)을 이제 청년들의 미래에서 한번 살펴보자.
■ 이 시대 중산층과 항산(恒産)
도대체 얼마를 벌면 중산층이라고 할 것인가. 요즘 근로소득 세제 개편으로 세금 부담이 증가하는 기준선을 어디로 설정할 것인지를 둘러싼 논란이 한창이다.
연소득 3450만원이 무슨 중산층이냐, 그 돈 가지고 너 한번 아이 키우고 살아보라는 목소리에서부터, 그 수입에도 중산층이 아니면 도대체 그 돈도 못 버는 나는 그럼 뭐냐는 주장까지 들리는 가운데, 이만하면 나도 중산층이라고 자족하는 사람을 만나기는 쉽지 않다.
하기야 집이 있으면 하우스푸어, 집이 없어서 렌트푸어, 자식 교육시킨다고 에듀푸어, 나이 들어서는 실버푸어라고 하지 않는가. 각각의 푸어가 정말 다 같은 푸어인지는 따져봐야 할 일이나, 한때 인구 과반수가 스스로 중산층이라던 대한민국이 이제는 빚쟁이들로 넘쳐나는 중인 것만은 분명해 보인다.
실제로 어느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이 생각하는 중산층은 부채 없이 30평대 아파트에 살며 월급은 500만원 이상에 중형차를 몰고, 통장 잔고도 한 1억원 되어서 1년에 한두번 해외여행을 다닐 수 있는 정도라니, 통계적 의미의 중산층과는 거리가 멀다.
일각에서는 물질적인 기준 말고 다른 아무 가치도 담기지 않은 한국의 중산층 기준과는 달리 사회적, 도덕적 의무, 세계시민으로서의 교양, 약자에 대한 배려와 불의에 대한 저항을 강조하는 구미 각국의 중산층 기준을 소개하면서 한국 사회의 천박성을 지적하기도 한다.
그런데 당장 내가 중산층이라고 생각하지도 않는 마당에 남의 나라 고상한 중산층 기준은 너무 먼 이야기일 수밖에 없다. 또한 중산층의 물질적 기반을 강조하는 것은 비단 한국만의 이야기도 아니다.
맹자 역시 항산항심(恒産恒心)이라고 하여 남다른 사람이 아니라면 결국 안정된 재산과 여유(恒産)가 있어야만 반듯하고 분별 있는 마음(恒心)을 꾸준히 내는 것이 가능하다고 하였다. 맹자에게 항산(恒産)은 부모를 봉양하고, 처자식을 부양하고, 풍년이 들면 배불리 먹지만 흉년이 들어도 굶어 죽지는 않을 정도의 물질적인 기반을 의미하였다.
사실 예나 지금이나 이 정도 물질적 여유를 확보하기가 결코 쉬운 일이 아니겠지만, 요즘같이 나고 죽는 게 다 돈인 세상에서 사는데 돈은 걱정이 아니라는 사람은 필시 남들 보기에 중산층은 아니기 십상일 것이다.
평생직장 개념은 사라지고, 기후변화에서부터 원전의 위협에 이르기까지 예기치 않은 변화와 위험이 도처에 깔린, 게다가 이래저래 비용이 많이 드는 삶이 현대의 삶인 것이다. 이 속에서 모두가 개인적으로 불안에 대비할 안정된 재산을 마련하는 것은 불가능하니 세금으로 사회안전망을 구축할 수밖에 없다.
그런데 현재 우리 사회에서는 세금이 공정하게 걷힌다는 믿음도 없고 돈의 쓰임새 면에서도 4대강 사업이나 선거 결과나 조작하는 국정원 같은 곳에 흘러 들어가지 않을 거라는 보장이 없으니, 모처럼 좋은 방향에서 세금을 걷자고 해도 반발이 심하게 된다. 그렇지만 이렇게 불신에 기초한 조세 저항만으로는 복지에 필요한 재원을 마련할 수 없으며, 삶의 불안을 해소할 길도 요원해지는 것이다.
그러니 중산층답게 살고자 한다면, 우리에게 제일 필요한 일은 개인적으로 얼마를 더 벌고 아끼는 것이 아니다. 믿고 세금을 낼 만한 정부, 또 세금을 조금 더 내서라도 공동의 항산(恒産)을 마련해 갈 능력과 의지를 가진 민주적인 정부를 만드는 일이 시급하다.
결국 중산층의 힘이란 당장 하루살이를 넘어서 내일을 생각할 수 있는 능력이고, 바로 그것이 항심(恒心)이 아니겠는가. 그러니 현시점에서 맹자의 말은 반만 옳다. 항산(恒産)이 있어서 항심(恒心)이 나오기도 하지만, 지금은 내일을 생각하는 항심(恒心)으로 항산(恒産)을 만들어 가야 할 때이다.
▶️ 恒(항상 항, 반달 긍)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글자 亘(긍; 언제까지나 변한지 않는다)으로 이루어졌다. 마음의 배가 양쪽 기슭을 왕복하며 변(變)하지 않음의 뜻이다. 전(轉)하여, 항구불변(恒久不變)의 뜻이 되었다. ❷회의문자로 恒자는 '항상'이나 '늘'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恒자는 心(마음 심)자와 亘(걸칠 긍)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恒자의 갑골문을 보면 단순히 月(달 월)자 위아래로 획이 그어져 있었다. 이것은 하늘과 땅 사이에 걸쳐있는 달이 차오르다가 줄어드는 것을 반복한다는 뜻이다. 달은 주기적으로 모습을 바꾸지만 시기는 절대 변하지 않는다. 그래서 갑골문에서는 달은 정기적으로 모습을 바꾼다 하여 '항상'이나 '늘'이라는 뜻으로 쓰였었다. 금문에서는 여기에 心자가 더해지면서 '늘 변치 않는 마음'을 뜻하게 되었는데, 해서에서부터는 心자와 亘자가 결합한 恒자가 ‘항상’이라는 뜻으로 쓰이고 있다. 그래서 恒(항, 긍)은 ①항상(恒常) ②64괘의 하나. 항괘(恒卦) ③변(變)하지 않고 늘 그렇게 하다 ④항구히, 그리고 ⓐ반달(긍) ⓑ두루 미치다(영향이나 작용 따위가 대상에 가하여지다)(긍) ⓒ뻗치다(긍) ⓓ걸치다(긍)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매양 매(每)이다. 용례로는 시간적으로 끊임없이 또는 내내 변함없이를 항상(恒常), 변하지 아니하고 오래 감을 항구(恒久), 늘 일정한 온도를 항온(恒溫), 늘 한결같은 성질 또는 누구에게나 다 있는 공통적인 성품을 항성(恒性), 특별한 일이나 사고가 없는 보통 때를 항시(恒時), 한결같이 변함없는 덕을 항덕(恒德), 영원히 변하지 않는 바른길을 항도(恒道), 변동이 없는 일정한 빠르기를 항속(恒速), 늘 하는 버릇을 항습(恒習), 늘 일정 불변한 마음 또는 사람이 늘 지니고 있는 착한 마음을 항심(恒心), 늘 일정하게 가지고 있는 직업을 항업(恒業), 살아갈 수 있는 일정한 재산이나 생업을 항산(恒産), 늘 같은 자리에 있는 것처럼 보이는 별을 항성(恒星), 항다반으로 있는 일 곧 예사로운 일을 이르는 말을 항다반사(恒茶飯事), 상현달이 점점 보름달이 되듯이 일이 날로 번창함을 이르는 말을 여월지항(如月之恒) 등에 쓰인다.
▶️ 産(낳을 산)은 ❶형성문자로 产(산)은 간자(簡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날 생(生; 나다, 살다)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彦(언)의 생략형인 产(산)이 합(合)하여 이루어졌다. 产(산)은 미남자, 여기에서는 두드러지다, 나타나다의 뜻을, 生(생)은 움틈, 돋아나다의 뜻을 나타낸다. 産(산)은 아기가 태어나다, 만물(萬物)이 돋아나는 일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産자는 '낳다'나 '생기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産자는 文(글월 문)자와 厂(기슭 엄)자, 生(날 생)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産자는 집에서 아이를 출산했음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그래서 厂자는 '기슭'이 아닌 '집'이라는 뜻을 전달하고 있다. 또 文자는 가슴에 문신을 한 사람을 그린 것이지만 여기에서는 단순히 '아이'를 의미한다. 그러니 産자는 '집(厂)에서 아이(文)를 낳았다(生)'라는 뜻으로 해석된다. 그래서 産(산)은 어떤 곳에서 산출(産出)되거나 생산(生産)된 물건(物件)임을 표시(表示)하는 말의 뜻으로 ①낳다 ②나다, 태어나다 ③자라다 ④생기다, 일어나다 ⑤생산하다(生産) ⑥출생(出生) ⑦재산(財産), 자산(資産) ⑧생업(生業) ⑨산물(産物) ⑩가축(家畜)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날 출(出), 살 활(活), 날 생(生)이다. 용례로는 생산을 하는 사업을 산업(産業), 일정한 곳에서 생산되어 나오는 물건을 산물(産物), 천연적 또는 인공적으로 물건이 생산되어 나옴을 산출(産出), 알을 낳음을 산란(産卵), 해산한 여자를 갓난애의 어머니라는 뜻으로 일컫는 말을 산모(産母),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고(産苦), 아이를 낳는 괴로움을 산로(産勞), 아이를 낳음 또는 태어난 아이를 산아(産兒), 개인이나 가정이나 단체가 소유하는 재물을 재산(財産), 아이나 새끼를 낳음을 생산(生産), 소득을 축적한 것 또는 유형 무형의 값있는 물건으로 부채의 담보로 할 수 있는 것을 자산(資産), 사후에 남겨 놓은 재산을 유산(遺産), 가산을 모두 잃어 버림을 파산(破産), 물건을 대량으로 생산하는 것을 양산(量産), 가산을 탕진하여 내버림을 도산(倒産), 그 나라에서 나는 생산물을 국산(國産), 아이를 낳음을 해산(解産), 생산이 줆 또는 생산을 줄임을 감산(減産), 최초로 산출되는 일 또는 그것을 원산(原産), 그 지방의 특별한 산출 또는 그 산물을 특산(特産), 생산을 증가하는 것을 증산(增産), 죄다 망하여 뿔뿔이 흩어져 없어짐을 탕산(蕩産), 집안의 재산을 모두 써서 없애 버림을 이르는 말을 탕진가산(蕩盡家産), 일정한 생산이 있으면 마음이 변치 않는다는 뜻으로 일정한 직업과 재산을 가진 자는 마음에 그만 큼 여유가 있으나 그렇지 않은 자는 정신적으로 늘 불안정하여 하찮은 일에도 동요함을 이르는 말을 항산항심(恒産恒心), 옛 것을 지나칠 정도로 좋아하면 재산을 다 날린다는 뜻으로 별로 필요하지도 중요하지도 않은 일에 지나친 신경을 기울이면 결국 신세만 망치게 된다는 말을 호고파산(好古破産) 등에 쓰인다.
▶️ 心(마음 심)은 ❶상형문자로 忄(심)은 동자(同字)이다. 사람의 심장의 모양, 마음, 물건의 중심의, 뜻으로 옛날 사람은 심장이 몸의 한가운데 있고 사물을 생각하는 곳으로 알았다. 말로서도 心(심)은 身(신; 몸)이나 神(신; 정신)과 관계가 깊다. 부수로 쓸 때는 심방변(忄=心; 마음, 심장)部로 쓰이는 일이 많다. ❷상형문자로 心자는 '마음'이나 '생각', '심장', '중앙'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心자는 사람이나 동물의 심장을 그린 것이다. 갑골문에 나온 心자를 보면 심장이 간략하게 표현되어 있었다. 심장은 신체의 중앙에 있으므로 心자는 '중심'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옛사람들은 감정과 관련된 기능은 머리가 아닌 심장이 하는 것이라 여겼다. 그래서 心자가 다른 글자와 결합할 때는 마음이나 감정과 관련된 뜻을 전달한다. 참고로 心자가 부수로 쓰일 때는 위치에 따라 忄자나 㣺자로 바뀌게 된다. 그래서 心(심)은 (1)종기(腫氣) 구멍이나 수술한 구멍에 집어넣는 약을 바른 종이나 가제 조각 (2)나무 줄기 한 복판에 있는 연한 부분 (3)무, 배추 따위의 뿌리 속에 박인 질긴 부분 (4)양복(洋服)의 어깨나 깃 따위를 빳빳하게 하려고 받쳐 놓는 헝겊(천) (5)초의 심지 (6)팥죽에 섞인 새알심 (7)촉심(燭心) (8)심성(心星) (9)연필 따위의 한복판에 들어 있는 빛깔을 내는 부분 (10)어떤 명사 다음에 붙이어 그 명사가 뜻하는 마음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마음, 뜻, 의지(意志) ②생각 ③염통, 심장(心臟) ④가슴 ⑤근본(根本), 본성(本性) ⑥가운데, 중앙(中央), 중심(中心) ⑦도(道)의 본원(本源) ⑧꽃술, 꽃수염 ⑨별자리의 이름 ⑩진수(眞修: 보살이 행하는 관법(觀法) 수행) ⑪고갱이, 알맹이 ⑫생각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물건 물(物), 몸 신(身), 몸 체(體)이다. 용례로는 마음과 몸을 심신(心身), 마음이 움직이는 상태를 심리(心理), 마음에 품은 생각과 감정을 심정(心情), 마음의 상태를 심경(心境), 마음 속을 심중(心中), 마음속에 떠오르는 직관적 인상을 심상(心象), 어떤 일에 깊이 빠져 마음을 빼앗기는 일을 심취(心醉), 마음에 관한 것을 심적(心的), 마음의 속을 심리(心裏), 가슴과 배 또는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심복(心腹), 본디부터 타고난 마음씨를 심성(心性), 마음의 본바탕을 심지(心地), 마음으로 사귄 벗을 심우(心友), 마음에서 마음으로 전한다는 뜻으로 묵묵한 가운데 서로 마음이 통함을 이르는 말을 심심상인(心心相印), 어떠한 동기에 의하여 이제까지의 먹었던 마음을 바꿈을 일컫는 말을 심기일전(心機一轉), 충심으로 기뻐하며 성심을 다하여 순종함을 일컫는 말을 심열성복(心悅誠服), 마음이 너그러워서 몸에 살이 오름을 일컫는 말을 심광체반(心廣體胖), 썩 가까워 마음놓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심복지인(心腹之人), 높은 산속의 깊은 골짜기를 이르는 말을 심산계곡(心山溪谷), 심술꾸러기는 복을 받지 못한다는 말을 심술거복(心術去福), 마음이 번거롭고 뜻이 어지럽다는 뜻으로 의지가 뒤흔들려 마음이 안정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심번의란(心煩意亂), 시간을 보내기 위하여 심심풀이로 어떤 일을 함 또는 그 일을 일컫는 말을 심심소일(心心消日), 마음이 움직이면 신기가 피곤하니 마음이 불안하면 신기가 불편하다는 말을 심동신피(心動神疲), 심두 즉 마음을 멸각하면 불 또한 시원하다라는 뜻으로 잡념을 버리고 무념무상의 경지에 이르면 불 속에서도 오히려 시원함을 느낀다는 말을 심두멸각(心頭滅却), 마음은 원숭이 같고 생각은 말과 같다는 뜻으로 마음이 안정되지 않아 생각을 집중할 수 없다는 말을 심원의마(心猿意馬) 등에 쓰인다.